감독/ 안드레이 즈비야긴체프
주연/ 블라드미르 가린(안드레이), 이반 도브론라보프(반야),
콘스탄틴 라브로넨코(아버지)
반야와 안드레이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의 존재를 모르는 두 형제,바닷가에서 사는 두 형제는 친구들과 개구장이처럼 지내고 있는데 어느날 높은 곳에 올라가 다이빙을 하려는데 형과 다른 친구들은 모두 뛰어 내렸지만 반야는 무서움에 그러지를 못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다. 혼자 남아서 겨우 꼭대기까지 올라갔지만 무서움에 내려오지도 못하고 뛰어 내리지도 못하고 있는 그를 엄마가 와서 함께 내려온다. 그 일로 반야는 친구들에게 늘 놀림을 당하는데.. 그런 어느날 밖에서 놀다 들어오니 12년만에 찾아온 아버지가 어제 나갔다 들어온것처럼 아무일도 아니란듯이 침대에 누워 자고 있다.
반야는 다락방에 올라가 감추어둔 아버지의 낡은 사진을 꺼내어 그가 맞는지 확인해 본다. 안드레이는 그가 자신들의 아버지가 맞다고 하고 그런 둘에게 엄마는 이렇다 말한마디 않고 다음날 아버지와 함께 낚시여행을 가라고 한다.안드레이에 비해 반야는 아버지가 그동안 어디에서 있었는지 무얼 먹고 살았는지 왜 돌아왔는지 모든것이 궁금하고 그를 믿을수가 없다.자신들을 죽이러 왔을거라며 반감을 가지고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반야는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다. 가는 길에도 아버지는 그가 왜 돌아왔는지 말을 하지 않는다. 가는 길에 함께 식사를 해도 믿을 수 없는 반야는 먹지 않고 그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런 반면에 안드레이는 아버지에게 믿음을 가진다.밥도 먹지 않아 배가 고픈데 더이상 먹을것도 사주지 않고 낚시를 하지만 재미가 있을만 하면 가자고 하고 아버지는 생선을 먹지 않는다. 너무 많이 먹어서라며.. 하지만 반야는 맛있게 생선을 구워 먹는다. 좀더 낚시를 즐기고 싶던 반야는 무작정 목적지도 알려주지 않고 가는 아버지에게 낚시를 더 하고 싶다고 하니 가던 길에서 그냥 길가에 내려 놓고 떠난다. 텅빈 공간에서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비를 만나고.. 시간이 한참 지나고나서야 돌아온 아버지,그를 더욱 불신하게 되는 이반.
낚시여행이라고 했지만 둘의 의사는 무시하고 아버지는 자신의 계획대로 일정을 바꾸며 알지 못하는 어느 섬으로 들어간다. 먹을것도 마땅치 않고 잠자리며 모든것들이 낯설고 무인도 같은 버려진 섬,하지만 아버지는 전에 온적이 있는지 어느 낡은 건물에 들어가 땅을 파고 오래된 상자를 꺼내어 아이들 몰래 배에 감추어 둔다. 한편 낚시를 하기 위하여 섬을 뒤지다 아버지가 파낸 구덩이에서 지렁이를 잡으면서 왜 이 건물에 구덩이가 있는지 의문을 품는 이반, 잡은 지렁이를 가지고 낚시를 가는데 아버지는 세시반까지 돌아오라고 하였지만 낚시를 가면서 반야는 아버지의 말을 무시해버린다. 돌아가자는 형의 말에도 그를 믿지 말라며 형과 함께 더 멀리 나가보자며 나가다 낡은 배 한척을 발견하고는 그곳을 구경하다가 커다란 고기를 한마리 잡아 온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오라는 시간보다 너무 늦게 돌아온 그 둘,아버지는 둘을 나무라는데 반야는 그에게 반감을 그를 죽이겠다고 하고 그들은 티격태격하다가 반야가 섬으로 달아나다 낡은 나무탑 비슷한 건물로 올라간다. 고소공포증에 높은 곳은 잘 올라가지 못하는 그는 끝까지 올라가 아버지가 올라오면 뛰어내리겠다고 한다.그런 아들을 구하기 위하여 올라가다가 아버지는 추락사를 하고 만다. 안드레이는 그런 아버지를 배까지 끌고 와 배에 태워 섬을 벗어나 그들의 차로 나르기 위해 잠시 쉬고 있는 동안 배는 바다로 밀려 나가 스스로 잠겨 버리고 아버지까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그 순간 아버지를 처음으로 부르며 달려가는 반야..
여행길에서 안드레이가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들이 추억처럼 보여지며 그들은 서로의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영영 아버지를 잃고 만 것이다. 그들 자신의 반감때문에.. 암울한 음악과 함께 바다가 멋지게 나온것 같다.거기에 소년의 연기가 정말 리얼하게 잘하여 실감이 나는데 영화가 끝나고도 아버지가 왜 그곳으로 여행을 갔는지.. 그가 낡은 건물에서 파 낸 상자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밝혀 지지 않으니 궁금증이 많이 남는 영화이다. 하지만 그런대로 볼만 하다. 어린 소년들의 연기가 뛰어나서인데 형의 역을 맡은 배우가 영화가 끝나고 얼마후에 실제 추락사를 당했다 하지 정말 슬픈 일이다.
불신이 이렇게 큰 화를 초래할 수 있고 좀더 적극적으로 아버지와 아들간에 대화를 하면 어떠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서로는 대화보다는 몸짖이나 서로의 화를 풀려고만 했지 이해하고 용서하려 하지 않는것 같다. 아버지는 아들들을 진심으로 받아 들아고 표현하지 않았고 안드레이는 아버지를 따랐지만 막내 역의 반야는 아버지에 대한 반감과 불신이 너무 컸다. 사진으로 확인을 했지만 그동안 너무 긴 시간동안 잊혀진 존재이기에 받아 들일 수 없었으며 아버지에게 다가가려 하지도 않았다. 아버지가 12년만에 돌아왔지만 그 리턴은 '죽음'이라니 너무 슬프다. 소년의 연기가 뇌리에 강하게 남는 영화이다.
이미지:엠파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