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숄의 마지막 날들 - Sophie Scholl - the Final Day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 마크 로드문트
주연/ 줄리아 옌치, 알렉산더 헬드
 
 
 
히틀러가 2차대전을 일으킬 무렵 독일의 한 대학에서 히틀러 정권에 저항하는 학생들의 모임인 '백장미단'이란 학생들의 단체속에 오빠 한스와 함께 움직이던 소피라는 여학생의 마지막을 다른 영화.그녀의 연기가 섬뜩할 정도로 당차다.한마디 한마디 내 뱉는 입모양새며 눈빛이 매섭고 가슴이 서늘하다. 그만큼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이 간절하리라..
 

 
시와 음악을 좋아하던 소피는 어느 날 오빠 한스와 함께 히틀러 정권에 저항하는 문구를 복사하여 자신들이 다니던 대학교에 배포하기에 이른다. 문구를 작성한 사람은 아이가 셋이라 그녀가 나서서 배포하겠다며 나서서 오빠와 함께 전단지를 가지고 학교로 향한다. 수업시간이라 한가한 복도에 전단지를 배포하고 내려오던중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리자 3층 난간에 오빠가 올려 놓은 전단지를 아래층으로 떨어뜨려 전단지가 날리게 하고는 계단을 내려오던 중에 현장에서 오빠와 함께 체포되고 만다.
 

 
하지만 그녀는 완강하게 부인하다가 오빠가 자백했다는 말에 모든것을 시인하고는 오빠보다는 자신이 이 일의 선봉에 선것처럼 나선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강하게 나가는 그녀에게 심문을 하던 나치인은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만 그녀는 받아 들이지 않는다. 감옥에서 그녀가 자살을 못하도록 옆에서 함께 하던 여간수에게 그녀의 심정을 토로하면서 맘을 나누다 그녀와 오빠 그리고 문구를 작성이 셋 모두 사형이 선고된다.
 

 
감옥으로 찾아온 아빠보다 나이가 열살이나 많은 엄마는 그녀에게 '이젠 집에 돌아오지 못하겠구나..' 하며 잘가라고 하고 아빠도 그녀의 행동이 옳았음을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임을 말해주며 그녀와의 마지막을 나눈다. 오빠와 함께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소피,그들의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던 당당한 용기덕에 자유를 부르짖는 움직음은 일파만파 퍼져 나가게 되는 정말 감동적이면서도 소피 숄로 분한 줄리아 옌치의 감정표현 연기가 뛰어났던 영화.
 

 
백장미단 첫 여성 희생자인 소피 숄,그녀가 죽기전까지의 5일동안의 이야기가 정말 실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사실감있으면서도 배우의 뛰어난 연기로 더욱 돋보였던 이야기. 죽음앞에서 그토록 당당하던 그녀의 아름다움과 젊음.어릴때부터 자유롭게 자라서인지 자신의 의사표현이나 주장에 스스럼이 없고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죽음에 당당한 용기 정말 가슴 찡한 영화.
 

 
사형집행 전날, 소피 숄은 세례를 받으려는 아기를 안고 가던 중 낭떠러지의 갈라지고 있던 틈으로 자신은 떨어지고 아기는 구하는 꿈을 꾸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녀에게 자신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소피 숄은 눈부시게 내리쬐는 태양을 향해 미소 지으며 여유 있게 사형장으로 걸어간다. 실제로도 그녀는 죽는 순간까지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영화보다 더욱 극적인 역사적 사실은 소피 숄의 찬란했던 죽음이 그 어떤 죽음보다 고결했음을 말해준다.영화가 끝나고도 그녀의 강한 눈빛과 거침없던 말들을 쏟아내던 입모양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게 해준 영화,정말 감동이 진한 영화이다.
 

 
이러한 백장미단의 투쟁 활동은 소피 숄과 한스 숄의 누이인 잉에 숄에 의해 수기로 남겨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 책은 군사독재 시절을 겪은 과거의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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