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마법에 빠지다 - 미국고등학교 감동 체험기
김해주 글.사진 / 이지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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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2 여학생인 해주양이 미국 콜롬버스 고등학교에 교환학생으로 9개월에 가서 있는 동안 체험한 학교생활이나 호스트 맘과 친구의 이야기들 그리고 교환학생으로 가기전과 갔다 와서의 그녀의 변화등을 읽으며 여고생이 이렇게 잘 썼다는 것이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쓴 듯 하다. 요즘 아이들은 글쓰기도 싫어하지만 읽는것도 싫어하는데 그런면에서 자신의 체험생활을 이렇게 어엿하게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표지그림부처가 참 산뜻하다.해주양이 교환학생으로 가 있을때 미술시간에 그려서 유명해진 그림이지만 자신과 색상등이 잘 표현된 듯 하여 글솜씨도 좋지만 그림솜씨도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주뿐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학교와 공부와 입시에 시달리고 있으니 어느 부모나 자기자식을 위해 숨통이 트이는 교육을 시키고 싶어하고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어하는데 교환학생이라는 가족과 고국을 떠나 멀리서 혼자 생활을 이겨내야 한다는 큰 숙제를 잘 마무리 한것을 보면 옆에서 알게 모르게 부모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나 하는것도 느낄 수 있다.
 
중학시절까지 공부잘한다는 소리를 듣다가도 고등학교에 가서 성적이 떨어져 자포자기 하는 아이들이 있기도 하고 나 또한 우리 아이들이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고 또 그럴까봐 중3인 딸때문에 걱정이다. 고등학교를 어디로 가야할지부터 난감한데 들어가서도 중학교때 나온성적보다 떨어진다는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헤매일 듯 하다. 입시위주의 교육이라 어깨한번 펴보지 못하고 공부하는 아이들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오락가락 하는 현교육정책을 따라가야 하는 서러움...
 
특히나 이번 정부에서는 영어가 더욱 강조된 교육이라 그런지 그 책임은 부모에게 고스란히 떠넘겨지니 주위에서도 방학이면 어학연수를 보내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며 어디 어학원이 잘하느니 엄마들은 서로가 정보를 캐기에 바쁘다. 그런면에서 우리 아이들은 그런 영어교육에 앞장서지는 못하고 스스로 하는 교육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는 상태에서 아이가 특목고를 지원하면서 영어의 벽에 부딪히니 어학연수라도 보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토종으로 이겨야 하는 서러움으로도 열심히 해주고 있는 아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그녀 또한 영어에 능통해서 교환학생으로 간 것이 아니고 평범한 수준에서 혼자서 부닥히며 영어와 친숙해지고 스스로 공부에 자신감을 찾고 온것이 학부모로서 그 자신감을 높이 사고 싶고 박수쳐 주고 싶다. 부모와 떨어져 얼마나 외로운 시간들을 보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씩씩하게 일어서 자신의 장점들을 살려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와 호스트 맘과의 좋은 시간을 보낸 것이 정말 대견하다.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개방적인 문화에 조금은 당황하기도 하려만 소녀의 당당함으로 모두 이겨내고 영어의 벽까지 허물고 온것을 보면 그녀의 미래는 태양이 밝게 비추일것만 같다.
 
만약에 내 딸이 이렇게 교환학생으로 가서 생활을 했다면 어떠했을까.. 읽는내내 남이 아니고 내 딸이라 생각하며 읽으니 더욱 와 닿으면서도 어려움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해주양이 정말 이쁘고 자신에 찬 그녀가 금방이라도 옆에서 '호호호호...' 하며 웃으며 달려나올것만 같았다. '내가 정말 해낼 웃 있을까'라는 걱정보다는 '나는 해내고야 말 테ㅇ..' 라고 적극적으로 말한것처럼 '어디를 가든 신나게 즐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라고 해서인지 그녀의 자신감은 더욱 당차고 밝게 빛난것 같다.
 
'네가 할 수 없다고 말하면 정말로 할 수 없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면 정말로 할 수 있다' 라고 한것처럼 독립심을 심어준 호스트 맘 케리도 그렇고 옆에서 큰 힘이 되어 준 친구들도 모두 그녀에겐 값진 자산이 되었으리라...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한것 같다. 그런 자신감을 너무 일찍 깨닭은 그녀가 넘 기특하고 앞으로 그 자신감으로 더욱 멋진 그녀로 거듭나길 바래보며 영어가 어렵다고 자포자기 하는 아이들에게 그녀의 자신감은 큰 힘이 될 듯 하다.딸들에게도 한 번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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