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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공부 습관 - 꼴찌를 1등으로 바꾸는 놀라운 습관의 힘
최인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등급 공부습관'.. 3살 버릇이 여든을 간다고 공부도 습관이 중요해야 한다고 하는데 요즘 우리집 딸들도 그렇지만 세대가 문명의 이기들이 넘쳐나니 공부에 쏟아야 할것을 다른 곳에 반은 쏟아 버리는것 같다. 손에는 핸드폰 귀에는 MP3이어폰 그리고 책상에는 늘 컴퓨터가 켜져 있으니 예전에 앉은뱅이 책상앞에 앉아 교과서위주로 공부하던 우리세대와는 너무도 다르니 그것들을 규제하는 부모와 마찰을 늘 빚는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다. 자기들 방 하나 제대로 정리정돈에 청소도 못하는,그럴 시간도 없는 아이들이 귀에 이어폰은 항상 꽂고 다니며 음악을 들으며 손에서는 핸드폰이 떠나지 않으며 부모에는 문자도 한통 제대로 보내지 않으며 친구들에게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문자를 주고 받는다. 그런 녀석들에게 그런 시간을 쪼개어 공부에 더 매진하라고 하면 부모의 잔소리로 받아 들여진다.
그런 의미에서 중3인 딸에게 무언가 획기적인 것을 전해주고 싶기도 하고 나름 요즘은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 1등급을 맞을까 하며 펴 들었는데 책이 신선하다. 잘나가는 학원강사에 국문학과를 나와서인지 소설처럼 아이들 이야기를 대화하듯 다르고는 다른 내용을 다시 요점을 짚어가며 정리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습관만 바꾸어도 정말 일등급이 아니라 공부하는 마음이 바뀔것 같은것이 늘 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말들과 방법도 나와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번더 내 자신에게 다짐을 하고 딸들에게 말해주고자 하는 핵심을 짚을 수 있는것 같아 좋았다.우리집 아이들은 상위권 정도는 하기에 공부에 대한 부담감은 덜 하지만 그래도 모자란 점을 보충하는 의미에서 읽어보니 중학생들 보다는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도움이 더 될 듯한 책이다. 그렇다고 공부가 중학교 고등하교 선을 갈라 말하기도 그렇다. 중학교는 고입이 있고 고등학교는 대입이 있기에 좀더 큰 관문이 틀리다 뿐이지 공부한다는 틀은 벗어나지 않으니 중학생들이라도 읽으며 도움이 될 듯 하다.
공부를 하려면 먼저 '변화가 필요해' 했듯 정말 주변 정리를 하고 나면 마음자세가 달라지는것 같다. 깨끗한 방에서 공부하는것 하고 어지럽게 어질러진 책상에서 공부하는것 하고는 집중이 틀릴것 같다. 이 책에서는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하여 <수능 솔로문>이라는 카페에서 그녀에게 미션을 지시하듯 한단계 한단계 공부하는 습관부터 바꾸는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달라지는 것을 다루었는데 한참 아이들에게 문제가 되었던 <오답노트>도 지금의 아이들에게는 별 필요가 없다는 것을,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하고 무엇보다 공부는 <집중과 인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 예를 들듯 독서도 <목표의식과 인내>가 있어야 참 독서가 이루어지며 독서와 논술을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 그런면에서 보면 나도 올해는 <목표 100에 리뷰작성>이란 목표를 나 자신과 약속을 했기에 독서를 하면 할 수록 목표치에 근접에 간다는 것도 있지만 리뷰를 작성하다 보면 다독이 아닌 정독으로 독서 방향이 바뀌는 것을 느낀다. 요즘 독서는 다독이 아닌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자는 정독을 강조>하는 것에 줄을 같이 하고 있다.
내년이면 큰딸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녀석에게 책을 읽는 동안 작은것 같지만 꼭 실천해야 하는 것들을 말해 주었더니 콧방귀를 뀌듯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늘 엠피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기에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데 지금은 엠피가 내가 필요한 것이지만 며칠 없이 산다면 그게 또 없어도 되는 물건이 되고 만다. 있는것과 없는 것의 차이를 알아보라는 의미로 엠피를 압수했는데 결과를 어찌 느끼고 있나 모르겠다.
공부나 독서나 인생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자신에게 냉혹해져라> 참 좋은 말인듯 하여 밑줄을 서슴없이 그어왔다. 접어 놓기도 하고..
'카네기,록펠러,빌 게이츠,워런 버핏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같이 부자 조건의 1순위로 '자신에게 냉혹해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시간 ,돈, 약속, 결과 등에 냉혹하리만큼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하라는 말이다. -98p
자신에게 냉혹해지기는 쉬우면서도 무척 힘들다. 그것을 이겨내는 자만이 웃을 수 있겠지만 인간이기에 늘 나약함이 들어난다. 공부고 독서고 시간이고 올해 남은 시간동안 좀더 냉혹해지는 법을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