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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살인 ㅣ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살인예고. 10월 29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리틀 패덕스에서 살인이 일어날 예정. 여러분, 이 예고를 꼭 믿으시오.'
치핑 클래그혼 마을의 모든 집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서 가제트라고 부르는 '노트 벤햄 뉴스 앤드 치핑 클래그혼 가제트'지가 배달된다.그런데 그곳에 '살인예고'가 난것이다.모든 사람들은 그 예고가 그냥 게임처럼 시체놀이를 하는것쯤으로 여기고 있었지만 어떤 놀이일지 궁금함에 리틀 패덕스에 모여든다.리틀 패턱스에서는도 가제트를 보았지만 서로가 광고를 내지 않았음을 확인했으면서도 사람들이 몰려들것을 예상하여 저녁파티 준비를 한다.
잠시후,6시 30분을 알리는 시계의 종소리와 함께 거실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놀라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불이 커지고 망토를 두른 처음보는 남자가 손전등을 들고 들어와 사람들을 비추이다가 총을 쏘았는데 그때까지 단순한 놀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은 총소리에 놀이가 아닌 진짜사건이 벌어진것을 알고는 당황한다.누군가 불을 찾고 불을 켠 후에는 문앞에 남자가 총에 맞아 죽어 있고 블랙로크양은 총에 맞아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이 소설에는 포와로가 아닌 마플양이 등장하여 이웃사람들을 하나하나 탐색하여 가며 사건을 풀어간다.마플양은 포와로만큼이나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에서 명쾌한 사건 해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소설에서도 포와로처럼 작은 단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건에 접목시켜 조각맞추기를 해 나간다.
사건이 일어나던 그 현장에서 모든 사람들은 불이 꺼져 있는 상태라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고 하지만 서로가 하나씩 차근차근 생각을 해 나가며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죽은 남자는 호텔에서 일하는 남자로 평판이 좋지 않았기에 강도쯤으로 생각한다.하지만 두번째 살인,레티가 생일날 미치가 만든 케잌 '달콤한 죽음'이란 케잌을 먹은후에 머리가 아프다며 아스피린을 찾던중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약이 떨어져 블랙로크양의 방에 있던 아스피린을 먹고 그 다음날 죽음으로써 모두가 긴장을 한다.
그런중에 머거트로이드 양과 힌클리프 양은 서로 사건 현장에서 서로의 위치와 무엇을 보았는지 이야기를 하던중에 머거트로이드 양이 무언가 보았음을 생각해 내고는 '하지만 힌크,그녀는 거기에 없었어.' 하고 무언가 생각해낸 순간에 개를 데리러 정류장으로 힌클리프 양이 나간 후에 그녀는 빨래를 걷던중에 목이 졸려 죽음을 맞이한다.
세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비로소 조각퍼즐처럼 단어들을 맞추어 나가던 마플양은 드디어 범인을 알아내고는 실종이 된다.그녀는 미치에게 범인을 잡기위한 연극처럼 그녀가 힘이 되어줄 것을 청하여 마침내 크래독 경위와 함께 사건 현장을 덮쳐 범인을 잡는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몇번 본것인데 소설을 읽는 내내 장면 장면들이 조각그림처럼 생각나 읽는 동안 '아하 그 소설이구나.' 하며 읽었다.마플 양은 탐정 못지 않은 추리와 번득이는 재치로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것을 보면 정말 흥미진진하다.살인사건은 돈,사랑이 주된 동기가 되는데 이 소설도 처음엔 돈이었지만 다음부터는 무감각하게 살인을 해 나가는 인간의 잔인성이 잘 들어나 있는듯 하면서 크리스티 여사만의 트릭이 잘 나타나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