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심각한 일들에 비하면 작가의 고민 따위는 모래알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사라진대도 상관없다.바람에 날려가도 괜찮다. 그때그때 한군간만이라도 반짝일 수만 있다면.ㅡ305p(여류작가 이야기) 야쿠자의 중간보스이지만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펴지 못하는 세이지는 이라부의 병원을 찾는다.신경정신과 의사인 이라부는 환자들에게 비타민을 주사놓기 좋아하며 그의 간호사인 마유미는 미니만 입는 엽기 간호사이다.처음 병원을 찾을때는 믿지 못하였지만 그에게 이끌려가는 자신,그러면서 그와 똑같은 증세를 앓고 있는 요시야스를 보면서 자신의 병에서 탈출을 한다. 베테랑 곡예사 야마시타는 공중그네에서 자꾸만 떨어진다.그는 자신의 손을 잡아 줄 상대 우치다의 잘못이라며 날마다 그를 비난한다.그러던중 그도 신경정신과 의사 이라부를 찾아가 비타민 주사를 맞고 그가 곡예사라는 말에 이라부는 곡예를 하고 싶다며 그가 일하는 곳에 찾아와 공중그네를 타기 시작한다. 뚱뚱한 그가 공중그네를 타는것을 지켜보며 상대 우치다가 어쩌면 자신을 속일지도 모른다며 아내에게 비디오로 자신의 곡예를 찍을것을 당부한다.어느날 자신의 비밀을 발혀 내기라도 하듯 비디오에 담겨진것을 확인하던중 자신의 자세가 이상이 있음을 확인한 야마시타는 우치다와도 맘을 나누고 병을 치료하게 된다. 장인의 가발만 보면 참을 수 없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벗기고 싶어 그의 모든 행동마져 이상하게 되는 다쓰로,장인인 노무라의 가발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쉬쉬 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의 가발이 벗겨진 모습을 상상하면서 벗기고 싶은 충동에 그는 창문에 커튼까지 치면서 방어를 해보아도 자신의 행동을 억제할 수가 없어 이라부를 찾는다. 그들은 악동들처럼 글자에 점을 찍어 다른 뜻을 전달하는 장난으로 병을 고쳐나가다가 드디어 점심시간 낮잠을 자는 노무라의 가발을 벗기는데 성공을 하고 만다.억제된 행동은 한번 행함으로 그의 병은 고쳐진다. 3루수 이야기도 여류작가 이야기도 자기들의 억제된,강박관념을 털어 내면서 자신의 병에서 탈출을 하듯 병을 이겨낸다. 의사 이라부는 악동 같으면서도 어쩌면 강박관념을 털어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어 그의 비타민 주사보다도 더 강하게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독자에게도 웃음을 선사한다. 모든 병은 마음의 병처럼 현대인들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병도 자신 스스로 만들어 가는것 같다.행복과 불행은 생각하기 나름처럼 병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것 같다.의사 이라부가 놓는 비타민 주사는 그 속에 포함된 약물보다 더 크고 소중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을 선물해 주는듯 하다.웃으면 엔돌핀이 나오듯 삼십분 운동보다 더 값진것이 1분 웃는 것이라고 공중그네는 읽는 내내 웃음을 주었으니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아나 비타민 주사를 맞은듯 한해동안 건강할 수 있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