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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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책을 주문했다.장바구니에 담겨 갈 곳을 몰라한지 오래되어서 구매해 보았다.시력이 많이 나빠지고 책과 멀리하며 다른 취미생활에 집중하다보니 독서하는 시간을 내보는 것이 정말 너무 오래간만이라 책을 펼치자마자 또 단숨에 읽어 버렸다.오래전,독서리뷰에 미치듯 하던 시간들이 있었고 장서가이며 애서가의 시간을 보내던 시절이 있었음에 왜 그리 책과 멀어진 생활을 했던 것일까.미운 애인처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책들과 올해부터는 자주 데이트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나이는 본인이 잊는게 아니라 남든이 잊게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노년이나 노화의 시간, 나이를 먹어가는 시대의 이야기라 담아 두었던 듯 싶다.소설 속 오시 하나는 일흔 여덟의 나이이다.작가 또한 그 시대의 시간을 살고 있으니 소설 속에 자신의 모습도 어느 정도 녹여 있으리라 하며 읽으니 더 재밌게 빠져 들어 금방 읽게 되었다.



하나와 이와조는 평범한 그야말로 별일없이 결혼을 하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잘 이겨내며 가게를 꾸려 나가다 아들인 유키오와 아마츄어 화가이며 며느리인 유미에게 가게를 물려주고 조용하지만 자신을 조율하듯 멋지게 꾸미며 사는 일흔여덟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다.젊은 시절에는 눈에 띄지 않았다면 지금은 자신만의 감각으로 멋지게 꾸며 길거리 사진촬영에 픽 되기도하며 남편 또한 나이들어보이지 않게 멋지게 스타일링 해주어 주변에서 모두들 부러워하듯 말한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녀에게 갑자기 평범한 날 평범한 시간에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인해 그녀의 삶은 요동친다.이와조가 갑자기 죽음에 이르게된 길을 따라가다 마주하게 된 이와조의 이중생활, 모두를 눈멀게 한 그의 42년의 불륜. 그렇게 그녀의 앞에 나타난 남편의 다른 가족과의 충돌의 시간은 그녀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남편 이와조의 삶과 취미는 단조로웠다고 볼 수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시간 뒤에 완벽한 불륜이 있을 수 있었을까.인생 전체의 취미라고는 종이접기뿐이었는데 어디서의 접점으로 다른 가정을 이루고 숨겼을까.유언장에 남긴 또 다른 가족과의 만남으로인해 남편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깨지고 모두가 흔들리지만 그 속에서도 나이는 어쩔수 없는 것인가.그녀는 또 다른 가족을 이해하고 포용하고 받아들인다.

늙었다는 것은 살아 남았다는 것
나이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한 해 한 해 다르고 앞자가 단라질수록 내 그릇의 크기도 조금씩 달라지는것 같다.물이 담기는 그릇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듯 인생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하나가 만약에 정말 젊은 시절에 남편의 불륜을 알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모두의 삶은 지금과는 다 달라졌을지 모른다.이혼과 함께 기족의 해체와 그녀의 삶도 변했을 것인데 지금 이 시간에,그녀의 말처럼 하얀 상자에 들어갈 시간에 삶을 바라보는 눈은 인생의 어른처럼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내적 그릇의 크기를 넓혀주었다고 본다.



외적으로 자신있게 꾸민다는 것은 내적으로도 그만큼의 자신감이 단단하기에 외적 외모도 더 자신감 있게 꾸밀 수 있는 것이라 본다.내적이나 외적이나 무언가 자신감이 있을 때 나조차 발걸음이 단단하고 활기차고 기분 좋으며 다른 모든 것들의 단점보다는 그 단점을 감싸 안을 수 있는 포용력이 생기는 듯 하다.용서 못 하겠다고 하던 일들이 자신도 모르게 용서하고 받아 들이고 있음이 미소 짓게 하는 오시 하나의 이야기, 재밌게 읽었다.간만의 독서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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