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이지 않은 성 동문선 문예신서 167
뤼스 이리가라이 지음, 이은민 옮김 / 동문선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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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다른 책을 같이 읽었다면 더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역시나 다 읽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오늘의 교훈 ; 읽은 후에 바로 정리하자.





E. —— 마찬가지로 가정은 왜 남성 소외의 특수한 장소가 될 수 없는가?

——분명 소외는 늘 상호적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소유는 아무 방향으로나 결정되지는 않는다. 가부장적 가정과 사회에서 남성은 여자와 아이들의 소유자이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 그것은 모든 역사적 결정을 거부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는 ‘어머니의 권위‘를 구실로 삼는다. 그러나 이 권위는 남자들이 만든 체제 ‘안에서’만 일어난다. - P187

이 ‘남성 중심적’ 권위에서, 남성의 실패가 없는것은 아니다. 특히 자기 육체에 대한 쾌락에서 그렇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가정에서 자신의 재산처럼 여자와 아이들의 육체와 욕망·노동을 양도할 수 있는 자는 남자 - 아버지이다. - P188

독서와 문체·해석 · 증명의 다른 어떤 양식이 남성인 당신과 관계를 맺으면서 여성인 나의 양식이 될 수 있는가? 이러한 차이가 다시금 서열화의 과정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일이 가능한가? 타자를 동일성에 복종시키는 과정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 있는가? - P208

가부장적 사회들을 조직하는 이 교환들은 오로지 남자들 사이에서만 일어난다. 여자들·기호들·상품들 · 화폐는 모든 교역을 마비시키게 될 근친 상간 관계들과 동족들만의 관계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다 —— 항상 한 남자에게서 다른 남자에게로 넘겨진다. 그리하여 대지- 어머니에게서 생겨난 것을 포함한 노동력 · 생산물들은 오로지 남자들간 상호 작용의 대상이 될 터이다. 이것은 사회-문화의 가능성 자체가 동성애를 요구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 P251

여성은 전통적으로 남성을 위한 도구로서의 가치, 남자들 사이의 교환 가치이기 때문이다. 즉 상품인 것이다. 이것은 그녀를 물질의 수호자로 남기고, 그들의 가격은 그들의 노동과 주체들, 즉 노동자들 상인들 소비자들에 의한 필요- 욕구의 기준에 따라 평가될 것이다. 여자들은 그들의 아버지와 남편 · 매매춘업자들에 의해 남성 중심적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매매춘에 있어서 이러한 구별의 표시가 그들의 가치를 결정한다. 여성은 대지-어머니를 소유하는 경우를 포함해서 영원히 남자들 사이의 다소 경쟁적 교환 장소일 뿐이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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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12-30 22: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뉘.....저기 보이지 않는 투명한 글들????
저걸 보려면 어뜨케 하나요???
책도 어려웠는데 리뷰 읽기도 어려워요.ㅋㅋㅋㅋ
이 책도 강렬했어요.넘 어려워서요!!!!ㅜㅜ

단발머리 2021-12-30 22:24   좋아요 2 | URL
투명한 글들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밑줄과 딱 붙어서 빈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30 22:45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의 지성이라면 분명 투명 글이 씌어져 있을 듯해서요^^
단발님의 이런 리뷰는 처음이라 넘 놀라서 농담을ㅋㅋㅋㅋ
새해 복 미리 많이 받고 있읍시다!!!!^^

단발머리 2021-12-31 11:17   좋아요 2 | URL
감사해요, 책나무님!!
우리 새해 복 많이 받기에요!!!

다락방 2021-12-31 09: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느라 특히나 더 수고하셨습니다, 단발머리 님. 이 책 완독은 진짜 수고했다는 말 평소의 두 배 이상 해줘야 해요..

단발머리 2021-12-31 11:11   좋아요 2 | URL
그래서 다락방님의 ˝수고하셨습니다(곱하기 2)˝는 매우 잘 접수되었습니다. 감사해요, 다락방님! 우리 모두 애 많이 썼어요!

공쟝쟝 2021-12-31 14:21   좋아요 0 | URL
나 내 후년에 반사경읽을 거예요. 그전에 이리가레 관련한 책들좀 더 찾아서 읽을 거지만. 이리가레 제 목표예요. ㅋㅋㅋ 진짜 4년짜리 페미니즘 책읽기의 자존심이 상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