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통념으로 퉁쳐졌던(?) 주장들이 ‘과학’의 옷을 입었을 때 어떤 일이 있어났는가에 대한 고발. 가치중립적이지 않은 과학에 대한 맹신이 어떻게 기득권을 보호하고 여성을 억압하는지 세세히 보여주는 책.








양심의 가책 없이 모성 거부 증후군에 대해 읽을 수 있는 어머니는 거의 없었다. 여성이면 누구나 때때로 "왜 그런지, 알고 싶어 하는 성가신 두 살배기의 열 번째 요구를 외면하고, 아장아장 걷는 아이가 혼자 15분 동안 계속해서 울부짖게 내버려 두게 되고, 네 살짜리와 이야기하는 동안 딴 데 정신을 팔거나 혹은 아이를 "거부했다." 집을 티끌 하나 없이 말끔하게 유지하려고 애쓰는 전업 엄마는 분개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영아나 취학 전 자녀를 마치 다 자란 적수처럼 순간적으로 미워하게 된다. 모성이 "충족"을 뜻한다면 이러한 순간적인 적대감은 정상적이고 선하고 고결한 것에 대한 배신이자 은밀한 파괴임에 틀림없다. 과학은 이러한 감정들을 어머니-아이 관계라는 에덴 동산에 있는 뱀 같은 타락이라고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 결과는 괴로운 자기의심이었다. - P320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쟝쟝 2021-04-2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 을 축하드립니다!! (혹시 제가 일등할까봐... 걱정했거든요..? 안심ㅋㅋㅋ) 저도 이제부터 부지런히 읽어야겠어요! 바쁘다 바빠... 매월 말일마다...ㅠㅠ

단발머리 2021-04-27 16:13   좋아요 0 | URL
(ㄷㄷㄷ 들어온 이후로) 월말마다 마음 편안한 날이 하루도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수고많으세요!!! 저는 바버라 다른 책 읽고 있다는 거를, 그것을 나는 강조하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4-2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 중순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1등을 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잠깐 한 눈을 팔다가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니...... 4월도 며칠 안 남았으니 얼른 커피 사발 앞에 놓고 읽어야겠습니다. 저 색연필은 뭔지 물어봐도 될까요? 단발머리님, 저걸로 줄 그으면 다 제 영혼 속으로 흘러들어올 거 같아서요.

단발머리 2021-04-27 16:24   좋아요 0 | URL
물론 저도 그렇게 알았습니다. 수연님 바쁜 틈을 타서 제가 과감한 깜빡이 신공과 엑셀 밟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좋은 결과를 이루고야 말았습니다(소감은 윤여정급) 저 색연필은 스테들러 노리스 슈퍼 점보 색연필이며 (일명 코끼리 색연필) 색상은... 이것이 중요합니다. 레드가 아니라 보르도입니다. bordeaux 보르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