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바뀐 풍경 대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책을 더 많이 구입하게 되었다는 건 그나마 위로가 된다. 우리 모두 아는 바와 같이 굿즈는 굿즈일뿐이나 한 번 각막에 인식된 굿즈는 좀처럼 잊히지를 않는다.
『잘 지내나요?』는 세번째 구매다. 친구들에게 선물해 준 건 알고 있었지만 이사할 때 보니 내 책이 없어져서 다시 구매한다. 잊어버리지 말고 담에 만날 때 작가님한테 꼭 사인 받아야지! 두꺼운 책들은 그동안 책값 대준 가족이 맘편히 고른 책이고, 어린왕자 램프와 알람시계는 어린왕자 좋아하는 고딩 몫이다. 김연수 사야 선물 준다 해서 산 건 아니지만, 김연수 안 사면 선물 안 준다고 하더라.
『화성연대기』는 도서관에서도 찾기 힘든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 새로 나와서 구입한게 아니라, 화성연대기 북램프 사 주면 화성연대기를 읽겠다고 해서 구입했다. 오른쪽 민트 친구는 맥주 아니라 커피다. 동네 새로 생긴 커피숍에서는 아이스라떼를 이렇게 예쁘게 담아준다.
어린왕자 시리즈 아직 안 끝났다. 짬짬히 알라딘 들어와 놀고 가는 고딩이 9월의 선물 어린왕자 책베개를 발견하고는 이틀을 조르는 바람에 이벤트 도서 중에서 하나를 골랐다. 평소 같으면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찬찬히 기다릴텐데, 어제 도서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라 희망도서 처리 천천히 하겠다는 공지를 보내왔다. 굿즈 때문은 아니지만, 굿즈 덕분에 『숭배와 혐오』를 샀다. 그리고 짜잔!
한 챕터 전부가 엘레나 페란테 이야기다. 두 쪽 읽었는데 너무 흥분되서 알라딘에 먼저 알린다.
어린왕자 책베개 때문은 아니더라도(아니라고 우기는 이 단심!) 어린왕자 책베개 덕분에 이 아침에 페란테 이야기를 읽는다.
좋은 아침!!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