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통과제 1번
은 사회 역사 관련 영화를 보고 감상문 쓰기다. 감상문을 써야 하는 영화가 사회과목 ‘역사’에 관련된 영화라는 주장과 ‘사회’ 혹은 ‘역사’와 관련된 영화라는 주장이 엇갈리던 중, 영화는 ‘변호인’으로 선정되었다.
내용을 아는 영화이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그 분의 이야기를 다시 보는게 힘들어서, 힘들 것 같아서 보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다시 보기를 잘할 것 같다. 그의 고민과 그의 갈등, 화난 그의 목소리, 그리고 그의 눈물이 화면에 그려질 때, 적어도 이제 나는 그 말을 숨기지 않고, 맘 속에 담아두지 않고 말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우리 대통령님, 보고 싶다. 우리 대통령님…. 우리 대통령님, 보고 싶다.”
차동영(곽도원)이 송우석(송강호)에게 했던 말에 흠짓했다. “니네 지금 편하니까 평화 시대인 줄 알지? 지금 휴전이야, 휴전. 잠깐 전쟁 쉬고 있는 거라고.” 맞다. 우리는 아직도 휴전 상태다. 휴전을 이유로 무고한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넣었던 그 사람들에게 종전 선언은 악몽이나 마찬가지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하고 있을 차동영과 차동영들.
2. 선택 과제
중 감수성 풍부해지기(예술 감상) 영역의 미술 작품 감상문 숙제는 이렇게 하면 된단다. 유명 미술가의 작품과 이야기를 인터넷, 책 등을 찾아 보고 소감문 작성. 유명 미술가의 작품과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감상을 적어도 된다지만, 그래도 직접 보는게 낫지 않는가 싶어 집을 나섰다. 유부만두님과 다락방님의 추천에 즐겁게 출동했다. 숙제라 쓰고 외출이라 읽는다.
인생 최고의 행복한 순간에 샤갈은 자신의 사랑을 표현할 ‘수단’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 부러웠다. 어떤 사람은 시로, 어떤 사람은 그림으로, 어떤 사람은 노래로 또 어떤 사람은 춤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할 것인데, 샤갈은 그림.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다니, 그것은 분명 일이었을 테지만 일, 그 일을 하는 순간에조차 행복하지 않았을까.


3. 독후감 쓰기
는 필독서 중에서 세 권을 골라 독후감을 썼다. 깃털처럼 많은 자유시간에는 읽고 싶은 책을 읽었다. 게임 시간이라는 외적 동기 없이 오로지 독서 그 자체를 원하는 내적 동기에 의거해 ‘스스로’ 즐거운 독서를 했다면 참 좋겠지만, 게임 시간을 얻기 위해 독서를 하다가 나름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기를, 그러기를 바랄 뿐이다. 숙제도 다 했으니 이제 개학이 남았다.
이제 개학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