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On the road
젊은 시절에 읽었으면 나름대로 ...
지금 읽으니 ㅆㄹㄱ 같은 놈 샐 파라다이스.

이 소설 읽는 동안 젊음의 광기?를 발산하며 쾌락을 쫒아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샐 파라다이스에게 대공황 시절 오클라호마에서 토지를 잃고 일자리를 찾아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분노의 포도의 톰 조드가 투영되는 것은 왜 일까

ㅇ 사진: 책 읽는중 인디안 섬머라는 단어가 나와, 독일 펠리칸사에서 나온 인디안 섬머 만년필 올려봄

ㅇ 길 위에서 1부 여정 정리
1부: 미국을 횡단하는 빨간색 6번? 66번? 도로
뉴욕 → 애슈터뷸라(오하이오) → 시카고(미시건) → 졸리엣(일리노이) → 록아일랜드(일리노이) → 대븐포트(아이오와) → 디모인(아이오와) → 스튜어트(아이오와) → 카운실블러프스(아이오와) → 오마하(네브래스카) → 그랜드아일랜드(네브래스카) → 셸턴(네브래스카) → 고센버그(?) → 오갈랄라(네브래스카) → 샤이엔(와이오밍) → 롱몬트(콜로라도) → 덴버(콜로라도) → 센트럴시티(콜로라도) → 덴버(콜로라도) → 샤이엔(와이오밍) → 크레스턴(와이오밍) → 솔트레이크시티(유타) → 리노(네바다) →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 → 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 밀시티, 소살리토 → 트레이시(캘리포니아) → 프레즈노(캘리포니아) → 베이커즈필드(캘리포니아) → LA(캘리포니아) → 아르케이디아(LA) → 베이커즈필드(캘리포니아) → 새비널(?) → 프레즈노(캘리포니아) → 머데라(캘리포니아) → 프레즈노(캘리포니아) → 새비널(?) → LA(캘리포니아) → 플래그스태프(애리조나) → 뉴멕시코 주 → 달하트(텍사스) → 오클라호마 주 → 캔자스 주 → 세인트루이스(미주리) → 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 → 콜럼버스(오하이오) → 피츠버그(펜실베니아) → 해리스버그(펜실베니아) → 뉴욕 타임스스퀘어, 페터슨

⓵ 뉴욕 7번가에서 지하철 타고 24번가 종점, 전차타고 용커스로, 허드슨 강 동쪽 제방에서 히치하이크 베어마운트 다리, 뉴욕 북쪽 65km 지점 주유소까지 감, 주유소에서 뉴버그로, 버스타고 다시 뉴욕으로. 돈 낭비 시간 낭비.
⓶ 뉴욕에서 버스 타고 펜실베니아 주 → 오하이오 주 평원 → 애슈터뷸라(오하이오 주) → 인디애나 주 → 시카고(미시건 주) YMCA에 방 얻음
시카고 탐험, 미시간 호, 시카고 번화가, 사우스 홀스테드, 노스클라크 산책, 자정이후 우범지대 산책
⓷ 일리노이 주 졸리엣까지 버스, 다음부터 히치하이크로(다이너마이크 운반 트럭, 소형 쿠페(여자운전자, 중년 여인) 얻어 타고) 록아일랜드(일리노이 주), 대븐포트(아이오와 주)로. 대븐포트 변두리 대초원으로 다시 대븐포트로
※ 록아일랜드와 대븐포트는 미시시피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도시(주 경계도시)
⓸ 대븐포트 버스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시경계 주유소, 히치하이크 대형트럭 2대 교대, 아이오와 주 디모인까지. 대학생 2명이 모는 차 히치하이크해서 디모인 시내 안쪽으로 더 들어감, 플레인스 여관에서 낮잠, 에디라는 아일랜드인과 히치하이크 동행해서 아이오와 주 스튜어트까지
⓹ 오마하(네브래스카 주) 행 버스(에디 차비까지), 아이오와 주 카운실블러프스, 교차로에서 농장주 차 얻어탐, 다시 교차로에서 카우보이 만남(몬태나까지 몰고 갈 차가 2대), 에디가 운전 네브래스카 주 그랜드아일랜드를 향해
※ 카운실블러프스와 오마하는 미주리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도시(주 경계도시)
시골 10대 소년들의(2명) 차를 얻어타고 어딘가에 내리고 어떤 노인이 셸턴까지 태워다 줌. 셸턴에서 트레일러를 모는 어떤 노인이 한 명 만 태워줄 수 있다고 하자 에디 녀석이 혼자 타고 튐. 운 좋게 젊은 사내가 모는 새 차를 얻어 타고 고센버그(? 구글에서 검색 안됨)라는 마을까지 감
⓺ 미네소타 주에서 온 금발 청년 둘이 모는 트럭 히치하이크(예닐곱명이 이미 트럭짐칸에 대자로 뻗어 있는 중), 네브래스카 주 오갈랄라 → 와이오밍 주 샤이엔, 샤이엔 터미널서 노숙
⓻ 코네티컷 출신 청년의 고물차 타고 콜로라도 주 롱몬트까지, 주유소 잔디밭에서 낮잠, 덴버 사업가의 새 차를 얻어타고 덴버 래리머 가에서 내림. 채드 킹 집으로 전화, 채드 방에서 낮잠(채드 어머니 집안일, 채드는 도서관에서 일)
⓼ 그 다음 열흘, 팀 그레이 부모님 소유의 호화로운 아파트서 롤랑 메이저와 지냄. 덴버에서 허접쓰레기 친구들과 환락. . . .
⓽ 이모에게 50달러 꿈(항공우편으로) 샌프란시스코 행 버스, 다시 샤이엔, 한밤중에 크레스턴에서 대분수령을 넘고 새벽에 솔트레이크시티 도착, 저물녁에 리노의 차이나타운 거리 도착,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고 새크라멘토 평지, 새크라멘토 강을 따라가다 고속도로 타고 샌프란시스코 도착, 밀시티, 소살리토
10.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술집, 남쪽으로 두 번의 히치하이크로 트레이시, 프레즈노, 베이커즈필드를 거쳐 LA도착, 첫 번째 녀석, 프레즈노에 사는 서던 퍼시픽 철도의 제동수. 트레이시(철도마을), 샤로얀(미국 소설가, 아르메니아 이주민의 아들)의 마을 프레즈노. 두 번째 녀석, 텍사스 주 러벅 출신의 트레일러 사업자, 베이커즈필드. LA로 가기 위해 베이커즈필드 터미널에서 2달러 버스표를 삼. LA행 버스, 이쁜 멕시코 여자(테리)와 동석, LA 호텔 방, 헐리우드 중심가, 보름동안 테리와 함께, 히치하이크로 뉴욕에 함께 가기로 결정
11. 레드 카(전차)를 얻어타고 아르케이디아로, 포도 따는 일을 하려고 버스타고 베이커즈필드로, 테리의 고향, 오빠(리키)가 살고 있는 새비널(? 구글에서 검색 안됨)로, 마을광장 잔디밭에서 노숙. 리키의 차로 프레즈노 지나 머데라까지 다시 프레즈노 거쳐 새비널로. 새비널에서 8km떨어진 목화농장에서 테리와.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모에게 또다시 50달러를 부쳐달라고. ㅠㅠ
12. 새비널에서 히치하이크, 캘리포니아 카우보이 밴드의 바이올린 연주자 LA까지 400km를 정확히 네시간만에 주파. 피츠버그행 버스표 구입(뉴욕까지 가는 표를 살 돈이 없어서). 애리조나 사막을 가로질러 플래그스태프, 뉴멕시코주를 가로지르고 텍사스 달하트, 오클라호마 평지 지나 캔자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미시시피강, 인디애나주의 옥수수밭 통과 인디애나주의 인디애나폴리스로, 그 사이 한여자를 또. . . 오는 내내 뻘짓거리, 뉴욕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내림(여자), 펜실베니아 피츠버그까지 내내 잠. 히치하이크, 사과트럭과 대형 트레일러, 인디안 섬머의 비내리는 포근한 밤 해리스버그에 도착
※인디안 섬머: 미국의 중부와 동부에서 10월말이나 11월에 계절에 맞지 않게 건조하고 온난한 날씨가 나타나는 기간.
적절한 단식이 건강에 좋다고 믿는 운전자가 모는 차 히치하이크, 뉴욕 타임스스퀘어 도착, 집이 있는 패터슨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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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2-08 2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저러다 연쇄살인범에게 쥐도새도 모르게 살해 될 듯한데 억세게 운이 좋은 거죠!!!

대장정 2022-02-09 00:20   좋아요 1 | URL
ㅎㅎ그러게요. 요놈들이 히치하이크하면서 돈 한푼 안내는 놈들인데 다른 사람 태울때는 휘발유값을 받아요. 참내ㅋㅋ

coolcat329 2022-02-09 1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정을 보니 정신이 없네요. ㅎㅎ

대장정 2022-02-09 13:11   좋아요 1 | URL
글킨하죠. 정리하면서도 정신이 🤦 2부도 정리중입니다 ㅋㅋ~~☆☆

blanca 2022-02-09 1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여정 정리하니 진짜 많이도 갔네요. 정리하니 더 눈에 잘 들어옵니다. 만년필 근사합니다.

대장정 2022-02-09 13:13   좋아요 1 | URL
네번에 걸쳐 미대륙을 횡단하니 싸돌아다니기도 많이 돌아다니드라구요.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니 원~~☆☆ 인디안섬머 만년필입니다. 감사합니다.
 

올핸 책을 안사려 했으나 사고말았다.
이것도 병이지 싶다.
바다인류는 저렴(가격, 공간) 하게 이북으로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전 48권 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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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08 17: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비장함이 ㅎㅎ 겹치는 책 있어 반갑고 나머지도 다 재미있어보여요. 장정님 ~

대장정 2022-02-08 18:02   좋아요 3 | URL
ㅎㅎ 미니님 소개로 산 책이 두권있네요. 히트~, 바다~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02-08 18: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종류가 다양하네요~! 문학동네 마담 보바리가 탐이 납니다 ^^ 부럽습니다~!!

대장정 2022-02-08 18:12   좋아요 3 | URL
민음사꺼하고 고민하다 문학동네가 더 이뻐보여서 ㅎㅎ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러블리땡 2022-02-08 18: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탑 완전 좋네요!!! 후기 기대 됩니다^^

대장정 2022-02-08 19:39   좋아요 2 | URL
있는책 읽기도 벅찬데 또 사고 말았네요 ㅡㅜㅠ감사합니다~~☆☆

stella.K 2022-02-08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책이 왤케 안 넘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넘기다 보면 꼭 두장이 한꺼번에 포개있는 게 있는데
그거 떼어내는 것도 일이더라구요.
그러면 저도 이북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근대여성작가선>이 비교적 최근에 나왔네요. 궁금해집니다.^^

대장정 2022-02-08 19:48   좋아요 3 | URL
저는 이북도 넘기다 보면 두쪽 넘어가요ㅠㅠ. 근대여성작가선 5명 여성작가, 한분빼고 모르는분ㅠㅠ 감사합니다~~☆☆

stella.K 2022-02-08 19:52   좋아요 2 | URL
헉, 이북은 안 그럴 줄 알았더니...ㅠ

대장정 2022-02-08 20:04   좋아요 3 | URL
제 손이 이상한가봐요
 

실크로드의 역할.
1. 문명의 가교
2. 세계사 전개의 중추
3. 세계 주요 문명의 산파

문명은 자생이건 모방이건 간에 일단 탄생하면 주변으로 이동 · 전파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이 이동과 전파 과정이 곧 문명의 교류이며, 그 교류가 진행된 길이 바로 실크로드다. 
따라서 문명의 역사만큼이나 실크로드의 역사도 길다. 그런데 인류가 실크로드의 실재(實在)를 인지하기 시작한 것은 한 세기 반도 채 안 된다.  
오랜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확장 · 정비되어온 실크로드가 포괄하는 공간적 범위와 그 기능에 관한 인식이 심화됨에 따라 실크로드의 개념은 단계별로 확대되어왔다. - P7

130여 년 전에 독일의 지리학자 리흐트호펜은 옛날 로마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서북 인도로 수출된 주요 교역품이 중국산 비단(한금漢錦)이란 
사실을 감안해, 이 교역로를 독일어로 ‘자이덴슈트라센‘ (Seidenstrassen), 즉 ‘실크로드 (SilkRoad)라고 명명하였다. 이것이 실크로드 개념 확대의 첫 단계, 즉 ‘중국~ 인도로 단계다.
이 실크로드‘란 새로운 개념은 문명교류를 이해하는 
열쇠로 다가왔다. 지난 20세기 초 영국의 스타인(A. Stein)이나 스웨덴의 헤다(S.A. Hedin) 같은 탐험가들은 
멀리 지중해 동안에 있는 시리아의 팔미라(Palmyra)에서도 중국 비단 유물이 발견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독일의 동양학자 헤르만(A. Herrann)은 1910년에 중국 이드로의 실크로드를 팔미라까지 연장하면서, 주로 그 길은 중앙아시아의 리아시아에 점재(點 在)한  오아시스들을 연결한 길이므로 ‘오아시스로(Oasis Road)라고 이름 지었다. 이것은 실크로드 개념 확대의 들재 단계, 즉 ‘중국 ~ 시리아로 단계다.
- P7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실크로드에 관한 연구가 심화되면서인류역사상 문명을 오가게 한 길에는 오로지 이 한 갈래의 길만이 아니라, 북쪽에는 초원로(스텝로), 남쪽에는 해로의 세 갈래 길, 즉 동서를 잇는 3대 간선(線)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남북을 잇는 다섯갈래 길, 즉 5대 지선(支線)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것이 바로 실크로드 개념 확대의 셋째 단계, 즉 ‘3대 간선 5대 지선로‘에의 단계다.
바로 이것이 실크로드에 관한 지금까지의 통념이다. - P7

한반도로 이어진 거룩한 길, 실크로드

실크로드의 개념이나 그 문명교류사적 의미에서 한반도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이 길의 한반도 연장 문제다.
지금까지의 통설에 의하면 구대륙내에서 전개된 실크로드의 동단(東端)은 일관해서 중국이다. 
즉 조원로의 동단은 화북(華北)이고, 
오아시스로는 장안(長安, 현 시안西安), 
해로는 중국 동남해안이다. 이대로라면 한반도는 실크로드에서 제외되어 세계와 무관한 외딴 섬‘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역사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한반도에서 발견된 여러가지 서역이나 북방계의 유물들, 그리고 내외의 관련 문헌 기록들은 일찍부터 한반도가 외부세계와 문물을 교류하고 인적 왕래가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 교류와 왕래는 틀림없이 한반도로 이어진 길, 실크로드를 통해 이루어졌던것이다. 여러가지 유물과 기록에 의해 실크로드 3대 간선인 초원로와 오아시스로, 해로의 동단은 각각 중국에서 멎은 것이 아니라 한반도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그 길들은 이미 복원되었다.
- P11

경주를 기점으로 한 실크로드의 새로운 그림이렇게 실크로드는 비단 인류문명을 오가게 한 길일 뿐만 아니라, 한국을 세계와 이어주고 세계 속의 한국‘이란 당당한 위상을 자리매김해준 거룩한 길이다. 
이제 우리는 자칫 진부한 통념에 묻혀버릴 뻔했던이 인류의 위대한 공동문화유산을 도록(圖錄)‘이란 생생한 
시각적 매체를 통해 바르게 이해하고 새롭게 조명하려고 한다. 
그 기점은 오아시스로를 비롯한 실크로드의 전개사(展開史)에서 금빛 찬란했던 도성‘ 금성(金城)이고, 
경사스러운 고을이었던 경주(慶州)다.
이 신라 천년 고도(古都)는 실크로드의 동단에서
이 길의 어제를 고스란히 증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 숨쉬게 하며, 내일을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우리는 이 도록에서 경주를 출발점이나 종착점으로 한 실크로드 오아시스로와 초원로의 그림을 진솔하게 그려내려고 한다. 우리의 이러한 뜻은 실크로드를 통해 문명의 공생공영과 창달을 바라는 인류의
염원과 잇닿아 있다고 믿는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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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중인 실크로드 관련 책
실크로드 관련 도서중 최고를 꼽자면
정수일 교수님의 실크로드 도록 3권,
(※도록: 소정의 주제를 시각적으로 밝히기 위해 선정된 그림이나 사진의 모음집)
실크로드 사전 2권을 꼽고싶다.
비싸다. 하지만 소장가치가 충분하다. 실크로드, 문명교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북방을 말달리고 싶은 자

내몸엔 흉노의 피가, 돌궐의 피가 흐르는가
말 달리자. 대흥안령을 넘어 투루판, 사마르칸트로

고려를 침입한 소손녕은 서희와의 담판에서 거란은 신라 박씨의 후손이라 했다.

북방이라는 공간에서 부르는 위대한 노래

북방에서 백석

백석, 본명 백기행, 1912년 평안북도 정주 출생, 해방후 고향에 머물다 1995년 졸.

아득한 녯날에 나는 떠났다
부여(扶餘)를 숙신(肅愼)을 발해(勃海)를 여진(女眞)을 요(遼)를 금(金)을
흥안령(興安嶺)을 음산(陰山)을 아무우르를 숭가리를
범과 사슴과 너구리를 배반하고
송어와 메기와 개구리를 속이고 나는 떠났다

나는 그때
자작나무와 이깔나무의 슬퍼하든 것을 기억한다
갈대와 장풍의 붙드든 말도 잊지 않었다
오로촌이 멧돌을 잡어 나를 잔치해 보내든 것도
쏠론이 십리길을 따러나와 울든 것도 잊지 않었다

나는 그때
아무 이기지 못할 슬픔도 시름도 없이
다만 게을리 먼 앞대로 떠나 나왔다
그리하여 따사한 햇귀에서 하이얀 옷을 입고 매끄러운 밥을 먹고 단샘을 마시고 낮잠을 잤다
밤에는 먼 개소리에 놀라나고
아침에는 지나가는 사람마다에게 절을 하면서도
나는 나의 부끄러움을 알지 못했다

그 동안 돌비는 깨어지고 많은 은금보화는 땅에 묻히고
가마귀도 긴 족보를 이루었는데
이리하야 또 한 아득한 새 옛날이 비롯하는 때
이제는 참으로 이기지 못할 슬픔과 시름에 쫓겨
나는 나의 옛 한울로 땅으로 ― 나의 태반(胎盤)으로 돌아왔으나

이미 해는 늙고 달은 파리하고 바람은 미치고 보래구름만 혼자 넋없이 떠도는데

아, 나의 조상은 형제는 일가친척은 정다운 이웃은 그리운 것은 사랑하는 것은 우러르는 것은 나의 자랑은 나의 힘은 없다 바람과 물과 세월과 같이 지나가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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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2-05 06: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호랑이, 실크로드, 스케일이 다르신 대장정님! 흉노, 돌궐, 아무튼 달리고 싶은 피가 끓어오르시는 느낌, 시와 같은 리뷰에 담으셨네요^^

대장정 2022-02-05 19:36   좋아요 3 | URL
정주문화와 유목문화, 빨빨거리고 돌아다니고 싶은게 아무래도 저는 유목민의 피가, 근데 아들놈은 돌아다니것을 싫어한다는. 감사합니다.~~☆☆

scott 2022-02-05 14: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흉노! 돌궐!
광활한 유라시아 에서 유럽 전역까지 누비며 문명의 꽃을 피우게 한!
대장정님의 실크로드는 !
집콕 서재!
흉노 돌궐의 후예들은 모두 스맛폰을 쥐고 있능!
쌀쌀한 주말 따숩게 ^ㅅ^

대장정 2022-02-05 14:31   좋아요 3 | URL
ㅎㅎ 😂 엄청 웃었습니다. 저의 실크로드=집콕서재, 돌궐, 흉노의 후예는 스맛폰. 스콧님두 추운데 따숩게 집콕~~☆☆

바람돌이 2022-02-05 13: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실크로드 관련책이 이렇게 많군요. 정수일 선생의 도록은 쳐다볼때마다 뿌듯할듯요. 정수일 선생의 책도 읽어야하는데 하면서 항상 밀리고 있네요. 대장정님덕분에 보고싶은 책들을 듬뿍 봅니다. ^^

대장정 2022-02-05 14:33   좋아요 4 | URL
서재의 보이는 책 모아보니 제법되네요. 도록과 사전은 정말 볼때마다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

mini74 2022-02-05 1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비싸보입니디 ! ㅎㅎ 근데 탐나는 ㅠㅠ

대장정 2022-02-05 19:34   좋아요 3 | URL
😂 네, 쪼매 비쌉니다. 그래도, 미니님 말씀대로 탐나서 장만했습니다~~☆☆

그레이스 2022-02-05 2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몇권있나 봤더니 15권 있네요^^
한동안 실크로드 탐독했어서 저도 많이 갖고 있죠!~
여기 없는 것도 많아요
실크로드 도록은 탐나는데요 ㅎㅎ

대장정 2022-02-05 21:08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도 많이가지구 계시네요. 가지구 계신거 한번 올려주셔요 ㅎㅎ. 도록 눈 질끈 감고 질렀습니다.~~☆☆

그레이스 2022-02-05 21:10   좋아요 3 | URL
기회가 되면 올릴께요~
 

제로니모 환상모험 시리즈
이건 아들놈 초1때부터. 책 제본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읽었었다.
지금은 중고로 팔아버린, 아들놈 몰래.ㅠㅠ
팔기전에 사진이라도 찍어뒀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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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02 1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애도 정말 좋아한 책이에요. 저도 재미있게 읽은 ㅎㅎ 그림도 좋고요 ~ 이 책들 보니 반가워요

대장정 2022-02-02 13:02   좋아요 2 | URL
한때 없으면 못살다, 지금은 몰래 팔아도 찾지도 않아요 ㅎㅎ

scott 2022-02-02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로니모 애니와 게임도 잼 ㅎ 나는데 ㅎㅎㅎ만일 부모님이 저 몰래 제가 아끼는 책 처분해버렸다면 넘 ㅎ슬플것 같습니다 ㅠ.ㅠ

대장정 2022-02-02 13:04   좋아요 2 | URL
ㅠㅠ 맞아요,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 겠죠. 저도 제 책 아내가 책날개만 버려도 버럭..ㅠㅠ 아들아! 미안하다

햇살과함께 2022-02-02 1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 애들도 한동안 도서관에 가면 이 책만 주구장창 읽었어요~

대장정 2022-02-02 13:04   좋아요 2 | URL
네, 이 책있으면 같이 안 놀아줘도 되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