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의 대하소설들
1. 아리랑 전12권
2. 태백산맥 전10권
3. 한강 전10권

지인과의 저녁약속이 있었다. 난 보통 약속시간이 있으면 늦지 않게 나간다. 그러나, 그날은 늦지는 않았지만 지인께서 먼저 나와 계셨고, 태백산맥을(등단 50주년 개정판) 읽고 계셨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무실 근처 주민분이 벌교여행가서 태백산맥문학관에서 한질 사다 주셨다한다.

어지저지 자연스럽게 책 얘기를 하다. 태백산맥, 한강은 읽었으나 아직 아리랑은 10년도 전에 책만 사놓고 못 읽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그럼 자기가 책을 사서 보내주겠다 하였다. 난 손사레를 치며 아니다, 있는데 뭐하러 사냐, 아니다, 새책으로 읽어보시라, 옥신각신 하다가 알았다, 그럼 감사히 받겠다, 하였다.

그러나, 책은 며칠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어느날인가 해외에서 전화가 왔다(이분은 휴가중이셨다. 아들과 단 둘이--엄청 가정적인 분이다.) 그분한테... 택배를 보냈는데 주소를 잘못써서 보내 다른 동에서 며칠째 버로우하고 있다고 택배사에서? 교보?에서 연락이 왔다한다.

그럼,, 이 아이 상황을 자세히 알려달라, 그럼 내가 그동으로 찾으러 가겠다. 다시 전화가 왔다. 취소하고 다시 주문해 주겠다 한다. 아니다, 얘가 어디서 뭐하고 있는지만 알려주면 내가 찾아가겠다. 0동 0호 현관문앞에 있습니다. 수고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이런 수고는 100번이라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찾아왔다.

등단 50주년 기념 아리랑 세트를 선물받고 나니 태백산맥, 한강 세트도 소장하고 싶어졌다.

인터넷 검색하니 태백산맥 세트는 품절이라...(그땐 품절이었는데 이글을 쓰는 지금은 팔고있다.) 알라딘, 네네 등 전문서점이 아닌 일반서점 한군데 세트 파는데 있더라. 그것도 다른 사이트 보다 일만원 정도 더 저렴한 가격에.. 반신반의 하며 주문, 오늘 왔는데 세트 각데기 상면 양쪽 모서리가 찢어져 있다눙 ㅠㅠㅠㅠ. 그래도 싸게 샀으니.. 테이핑 처리

이제 한강도 구매해야 된다.. 미친걸까?

이놈의 소유욕을 어찌어찌...엊그제 중고책 좀 팔고 책장 정리 하였으나... 요거 놓을데가 없다.
그냥 아리랑 위에 올려 놓는다.
(태백산맥위에 한강은 못 올릴꺼 같다.ㅠ)

올핸 아리랑을 반드시 읽고 말겠다.
우선 구판으로.
손이 가기 쉽게 일단 1권을 리클라이너 옆 협탁에 올려 놓는다.
의지의 표현이다. 맘 이라도.. ㅠㅠ
그리고 50주년 기념판으로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을 다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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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20 2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50주년 기념판 폼 나는데요
이런게 또 소장욕구를 막... ㅎㅎ 저는 태백산맥과 아리랑만 읽었어요. 책은 다 집에 있었는데 지금은 어디 갔는지... 이 글 읽으니 막 갖고싶지만 참아야하느니라 백번 외고 있네요 ㅎㅎ

대장정 2025-08-20 20:55   좋아요 0 | URL
그 폼때문에, 그분은 괜찮다는데 또 아리랑을 사주셔가지구 ㅎㅎ, 돈ㅈㄹ을 또 하구 있네요. 한강도 사야구. 토지X반고흐 콜라보가 엄청 땡기구 있어요. 30만원이 넘드라구요 ㅠㅠㅠ

바람돌이 2025-08-20 20:58   좋아요 1 | URL
토지 반고흐 콜라보가 뭔지 찾아 봤다가 눈 감았습니다. 와 너무 멋져요. ㅎㅎ

대장정 2025-08-20 21:30   좋아요 1 | URL
언젠간 사고 말꺼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