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라는 산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만만한책방, 출판사 이름에 반전 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만만한책방.
이 책만 해도.. 우와, 이 책 고른 나를 먼저 칭찬하고, 이 책 쓴 고정순 작가 님, 고맙습니다. 그렇잖아도 그림책 좋아하는데 이 책 읽으니 더 좋아져서, 돈 벌어서 그림책 사는데 다 쓰게 생겼습니다. 오래 오래 그림책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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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oroo333 2021-03-1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 마음 오래 기억할게요

2021-03-11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23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젯밤 꿈 속에 나는 나는 전화 들고 구름 보다 더 높이 올라 올라 갔지요. 무지개 동산에서 일하고 있을 때 일하고 또 하고 계속 일하고~~~


계속 일하는데 일만 계속 이어져서 같이 일할 사람 찾다가 깼다.

며칠째 반복되니 피곤하다.

습관되면 곤란하다.

오늘 밤엔 좋은 꿈 꿔야지.

좋은 꿈 꾸려고 좋은 책 잔뜩 들여다 본다.

좋은 꿈 꿀 수 있을 것 같은 책,

날개 달고 하늘 훨훨 날아다니는 꿈 꿀 수 있게,

훨훨 나는 그림,

웃는 얼굴,

무지개,

나무,

봄,


훨훨 나는 인간,

훨훨 나는 고양이,


반짝 반짝 빛나는,


달려 달려 달리는,


신나 신나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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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9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몽이예요. 일하고 일하고 일하다니....
꿈이라도 빨리 놀고 놀고 놀고로 돌아오시길

잘잘라 2021-03-09 20:18   좋아요 1 | URL
꿈이라도 놀고 싶어요. 제일 하고 싶은 거는 역시 땀 뻘뻘 달리기, 피구 배구 발야구, 정글짐도요!!! 정글짐 꼭대기에 올라가 다리 후들거리던 느낌이 기억납니다. ㅎㅎ

2021-03-09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09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레이철 시먼스 지음, 강나은 옮김 / 양철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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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대로 충분하다"는 말,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말,

"지금 그대로 너를 사랑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가족으로부터 그런 말을 듣는다면?

엄마에게 그런 말을 듣는다면?

알 수 없다.

아마 평생 알 수 없겠지.

들을 수 없다면, 해보는 건 어떨까?

내 입으로 가족에게 그런 말을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어떤 기분인지 알고 싶다는 이유로, 그런 말을 해(봐)도 되는 걸까?

할 수 있을까?

어째서?

못할 건 또 뭔가.

하면 하는 거지 뭐.

누가 알아. 

누군가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면,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말을 또 할지도 모르니..

말하는 기분을 먼저 안 다음에

듣는 기분을 알게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대학 입학 때문에 불안을 겪는 딸들을 돕기 위한 부모 워크숍에서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들을 두 명씩 짝지은 다음 이 책 1장에서 설명한 ‘나는 ……를 사랑해‘ 연습을 하게 한다. 끊지 않고 한 번에 60초씩, 부모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딸의 면모들을 잔뜩 이야기했다. "그 애의 유머 감각이 좋아요. 딸이 집 안을 돌아다닐 때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는 게 좋아요. 딸이 할머니를 대하는 방식이 좋아요." 그러고 나서 나는 부모들에게 방금 말한 면모들 중에 대학에 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몇 개나 있느냐고 물었다. 부모들은 0개라고 답했다. - P362

자기가 겪는 일을 표현할 언어가 없다면, 그들은 자기가 혼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더 나쁜 경우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그 경험의 정체를, 의미를 알면 변한다. - P28

대학 시절에 소셜미디어의 힘이 컸다면 대학 졸업 후에는 더욱 커진다. 뿔뿔이 저마다의 길로 흩어지면서 그 친구들끼리의 소통을 사진과 노트북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이다. 입사 지원서도 컴퓨터로 보내고, 비디오 채팅으로 면접이 이루어진다. 많은 이동이 일어나고 사람들의 관계망이 흩어지기 때문에, 이전까지 맺었던 인간관계를 잃어버리게 된다. - P383

그리고 이를 보상하는 역할을 온라인이 하곤 한다. 23세 탈라는 말했다. "교수님들 30명과 친구들 20명한테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얻으며 지냈는데 더는 그럴 수 없어요. 제가 소셜미디어에 접속하는 이유는 정말 그 사람들이 곁에 없기 때문이에요. ‘좋아요‘ 수만 보는 게 아니라 누가 ‘좋아요‘를 누르는지도 봐요."
그러나 대학 졸업 후 몇 년간 소셜미디어는 새 직장, 새집, 새로운 도시로의 이사, 대학원 합격 따위 좋은 소식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오히려 잔인할 수도 있다. - P383

소셜미디어의 게시물들은 대체로 신중하게 선택되고 꾸며진 것이기에 그것으로만 판단한다면 삶이란 대학 졸업 후엔 완벽한 직장이나 도시로, 완벽한 학교나 룸메이트, 새 거처로 매끄럽게 이동하는 일이고 그 후에는 결혼, 또는 아이, 학위 같은 다음 단계가 당연하게 기다리고 있는 일처럼 보인다. 나만 빼고 모두에게 말이다. - P384

소셜미디어가 나, 나, 나라면, 이 시기에 청년기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나도‘이다. 타인과 얼굴을 직접 마주할 때 진짜 대화가 열린다. 모건은 친구들과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자 그들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본 것과는 아주 다른 이야기여서 놀랐다. "제 친구들은 사실 아주 괴로워하고 있었어요. 근무시간이 너무 길다거나, 신입 사원이 모든 딜을 하기 바라는 상사와 사이가 나쁘다거나, 친구들의 실제 삶은 사진과 다르게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많았어요." 진자 대화로 실제 일어나는 일을 나눌 떄 수치심도, 자기가 부족하다는 생각 속으로 침잠하려는 충동도 줄어든다.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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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8 1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저런말 엄청 많이 하거든요. 직업상 젊은시절 상담같은 연수 엄청 받았으니까.... 근데 저건 확실히 아이들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긍정적으로 키우는 효과는 있어요. 하지만 저걸 대학이나 학업과 연결짓는건 아니더라구요. 공부하가 싫은 애는 공부 안해요. 우리집 애들요. ㅎㅎ

잘잘라 2021-03-08 20:43   좋아요 1 | URL
ㅎㅎ 공부하기 싫어서 공부 안 한 1인 여기도 있습니다. 사실은 상상만 해도 막 오그라드는 느낌인데.. 와우, 바람돌이 님은 엄청 많이 하시는군요. ...갑자기,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어요. 연속극 할 시간이지만, 그냥 뭐 엄마 잔소리 목소리라도 한번 듣고 싶으네요. 주책.. ㅋ

행복한책읽기 2021-03-0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그대로도 충분해 라고는 말을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건 제 진심이 아니어서요. ㅋ 대신 이렇게는 말해요. 지금 이 모습도 사랑해 라고요. 근데요. 이 말이 아이들한테는 되는데, 남편한테는 또 되지가 않는답니다.^^;;;

잘잘라 2021-03-09 07:01   좋아요 0 | URL
오늘은, 아이들한테는 되는데 남편한테는 안 되는..ㅋㅋ기분, 마음에 없는 소리는 도저히 못하겠는 기분, 그래도, 책을 읽을 수 있고 전화요금을 낼 수 있고, 걷다가 문득 매화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에 살고있는, 여러가지 기분으로 시작해 봅니다! 👌👌👌

라로 2021-03-09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평생 친정 가족에게는 들어보진 못했는데 님의 글을 읽어보니까 한 번은 듣고 싶어져요. 정말 어떤 기분일지,,,,,그런데 저 말을 최근 제 자식에게 했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저는 진심이었거든요. 문제는 아들이 그것을 안 받아들이더라는,,,그러니까 엄마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알겠지만, 나는 내 미래가 걱정된다고요,,,같은. 제가 대신 살아줄 수 없는 거니까,,,저는 계속 괜찮아요 하고 싶은데,,,나중에 저를 원망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걱정도 들어요. 엄마가 자꾸 괜찮다고 해서 어쩌구 할까봐.^^;; 그냥 입을 다물고 있는 게 가장 좋은가?? 싶기도 해요.ㅎㅎㅎㅎ

잘잘라 2021-03-09 07:19   좋아요 0 | URL
라로님 하고 싶은 이야기 마음껏 해주세요. 라로님 지금 모습 그대로 너무 너무 멋있습니다.👍👍👍 진심으로요.
저는 얼마 전에, 부모 자식 관계는 잠시 덮어 두고, 여자&여자, 인간&인간 관계로 엄마와 어떤 이야기를 하고 나서 무척 기분이 좋았어요. 엄마가 저에게 어떤 의견을 구한다는 게(비록 답은 정해져 있었던 거지만..ㅋ) 어떤 기분인지 처음 느꼈거든요. 😄
라로 님 기분 좋은 하루 맞으시길~~!!!
 

친구 딸 결혼식에서 동창을 만났을 때,


"애들 결혼시키면 끝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시작이었어."라며 한숨 쉬는 친구의 목소리에는 분명 한탄이 섞여있지만, 이어지는 명랑한 웃음 소리에는,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아직 할 일이 있다, 내 인생은 순항중'이라는 안도감 또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


"끝이 어딨어. 손주 태어나면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지. 애들은 애들대로 부모되는 거 도와야지, 손주는 손주대로 얼마나 이쁘냐. 안 봐줄거라고 미리 큰소리 쳐봐야 소용 없어. 이쁜데 어쩌냐고. 죽어야 끝나. 죽어야.. 아? 아니지! 요샌 죽은 다음까지 생각해야되니까 죽어도 안 끝나는 거라더라. 아하하." 


우와. 진짜? 안 끝나? 죽어도? 거 참.. 물론 손주가 생긴다해도 그닥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되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런 대화에는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결혼을 시킨다'는 말부터 걸린다. 누가 시킨다고 결혼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휴우. 게다가, 아무리 자기 자식이 낳은 애라도 그렇지 아니 왜 할머니 할아버지가 엄마 아빠 노릇을 하려고 들어? 게다가 뭐? 죽어도 안 끝나? 기가 차서 원... 맘에 안든다고 박차고 일어날 수도 없고, 몇 년 만에 잠깐 얼굴 보고 헤어질 친구한테 싫은 소리 하기도 싫어 멀뚱한 표정으로 앉아있다가, 오랜만에 주고받는 친구들 소식에 갑자기 막 열광하면서 목소리 커지는 내 모습에 현타 온다. 아...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사실 나에게는 저 어색한 대화보다도 더 어색한 소설인데 어쩌다보니(알라딘에서 죽때리는 나날들) 내돈내산으로 읽고 있다. 끄덕 끄덕 고개를 주억거리기까지! 별일이다. 정말.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를 주문하기까지는, 제목처럼 진짜로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양철북이라는 출판사 이름값이 영향을 많이 끼쳤다. 말하자면 너무 덥석 집어들었다는 말이다. 시작하자마자 내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야기가 나온다.  

「(11p.)시험을 치르고 나면 모여들어 서로 자기가 더 망했다고 경쟁하듯 이야기하는 여자아이들이 있다. 실패를 예상하는 편이 덜 힘들기 때문이다. A-보다 낮은 성적을 받으면 누구도 위로 할 수 없는 절망에 빠지는 아이들이 있다. 또 셀카를 올린 다음 계쏙해서 새로고침 하다가 조회수가 많지 않거나 '좋아요'를 충분히 못 받을까 봐 셀카를 지워버리는 여자아이가 있다. 점심때 너무 많이 먹은 건 아닌지, 의자에 눌린 허벅지가 너무 굵어 보이는 건 아닌지 따위 걱정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강의에 집중을 못 하는 여자아이도 있다.」 


공감은 안되지만, 이렇게 책으로 나오는 걸 보면 이런 애들이 진짜 많이 있나보네? 하고 다시 보고, 얼마 안 가 흥미를 잃고 그러다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얘기가 나오고, 또 금방 재미가 없어져 책을 덮으려는데 '어라?', '음. 그건 그래' 하는 심정이 일으키는 대목이 나오고, 그러기를 반복하며 꽤 많은 부분을 건너 뛰긴 했지만 아무튼 끝까지 읽었다. 그러기를 참 잘했다 싶다.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는 말이다. 마지막 10장의 제목은 「졸업반의 좌절, 대학 이후의 삶」인데, 여기엔 졸업한 지 28년째인 내가 읽어도 힘이 되는 말이 많다. 그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390쪽)애나 퀸들런Anna Quindlen은 이렇게 썼다. '우리의 성공이 우리 방색대로의 성공이 아니라면, 세상에는 좋게 보여도 우리 가슴에서는 좋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건 전혀 성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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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언은,
오~
짜릿해.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오~
통쾌해.

오~
기대해.


우리 방식대로 한다
그게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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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7 2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짜릿하다에 한 공감 보냅니다. ㅎㅎ

잘잘라 2021-03-08 08:26   좋아요 1 | URL
늦잠 자고 일어났더니 아무도 없는 짜릿한 월요일, 시작합니다! 👍👍👍

JK 2021-03-08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딱 마음에 드는 마인드입니다!

잘잘라 2021-03-08 15:21   좋아요 1 | URL
3월 한 달만이라도 잊지 말고 이렇게 살자 싶어 수첩에 메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