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쪽) 크리스 맥디비트 톰킨스

..크리스는 고등학교 다닐 때 반항심으로 교사들을 격분하게 만들곤 했다. 늘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종종 맨발로 등교를 했고 신발을 신지 않을 거면 다시는 학교에 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그녀는 끊임없이 규칙을 벗어나려고 노력했고 하루는 가죽 신발 끈을 발에 두르고는 샌들이라고 우겼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크리스를 맡은 지도교사는 그녀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크리스틴을 대학에 보내려고 생각하신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괜한 수고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학에 다니는 동안 그녀는 활강 스키 선수였고 긴 시간이 흐른 후 학생들 앞에서 졸업 연설을 하고 명예 학위를 받을 때까지 자신이 어떤 학위로 졸업을 했는지도 확실히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13년간 우리 회사의 사업부장이자 CEO였다. 그녀는 1994년에 은퇴했고 내 친구 더그 톰킨스와 결혼했다. 그들은 남아메리카로 이주해서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8900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야생 공원을 조성하는 일을 맡고 있다. 역사상 어떤 자선가나 정치인이 조성한 야생 보호 구역보다 넓은 면적이다.
_이본 쉬나드



(85쪽)나는 어떤 일이든 사전 준비를 다 갖추기 전까지는 거기에 뛰어들지 않는다. 1978년 빙벽 등반 기술에 대한 책을 냈는데 이 책을 내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알파인 클라이밍을 하는 대표적인 국가들을 모두 여행하고, 그곳에서 등반을 하고 눈과 빙벽 등반에 대해 연구하면서 나의 책, 《빙벽 등반(Climbing Ice)》을 위한 통일된 기법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된다.

[1970년대까지 설원과 빙벽을 타는 스포츠를 하는 국가들은 바닥을 설사면에 평평하게 딛는 플랫 푸팅 기법을 사용하는 나라와 크램폰의 앞부분만으로 등반하는 나라로 나뉘었다. 두 등반 유파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둘 다 서로의 기법이 가진 가치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하나의 기술만으로도 빙벽 등반을 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가장 효율적인 방법도 아니고 가장 흥미로운 경험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이것은 한 가지 춤만 아는 것과 같다. 음악이 바뀌어도 춤을 출 수는 있다. 하지만 음악과 맞지 않는 춤이 된다. 이런 문제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진리는 정가운데에 있다. 현재 모든 최고의 빙벽 등반가들은 두 가지 크램폰 기법을 모두 알고,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적용한다.]



***
휴대폰으로 밑줄긋기 최장 기록.
아이고 내 눈알..
그래도 보람있다.

암벽을 타고 빙벽을 타고,
파도를 타고 강물을 타고,
바람을 타고 구름을 타고,
춤을 추는 기분,
음악이 흐르고 음악이 바뀌고,
춤을 추는 기분,
보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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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1-18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좀 비싸지만 파타고니아만 입으려해요.
파타고니아 매장 간 이후 다른 매장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근데 비싸서 적금 부어서 사야할 판이에여

잘잘라 2021-01-18 12:20   좋아요 0 | URL
와우! 초딩님, 파타고니아 선배님!
당장 통장부터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파타고니아 통장,
당장, 통장! 😁😁😁
 

놀라기도 지겹다만, 놀랍다.
놀라기 재능 대회 나가면 상위권에 올라갈 자신 있다.
뭘 그렇게 계속 놀라?
아직도 놀랄 일이 남았어?
니가 놀라는 게 더 놀랍다.
놀라운 나날들,
그만 좀 놀랐으면,
그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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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1-17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뉴스에서 몇사람 암살계획도 있었고 펜스 부통령 저쪽에 잡히기 직전 도망친거라는 소릴 들었는데 미국도 저러다 코미디 프로 없어지는 것 아닌지..트럼프의 쇼맨쉽은 아마 당분간은 이어질것 같아요.ㅋ

잘잘라 2021-01-17 14:31   좋아요 1 | URL
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닉넴을 바꿔야겠어요. 잘놀라, 괜찮죠? ㅎㅎ 잘놀라 다음엔 왜놀라, 왜놀라 다음엔 또놀라, 더놀라, 꽤놀라, 쫌놀라, .... 묘비명에, ˝이제 안놀라.˝라고 써달라고 해야겠어요. ㅎㅎ

미미 2021-01-17 14: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전출처 : 잘잘라 > [100자평] 점화본능을 일깨우는 화덕의 귀환

점화본능!
잠자고 있던, 점,화,본,능,
and 삐삐,
and 만두,
and 발야구,
and 족구,
and ...

a c,

깨우지 말라고!
그냥 자게 두라고!
내비두라고!
아직 아니라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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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엄두는 나지 않는다.
읽지 않을 것이다.
진짜다.

북플, ‘독보적‘ 때문에 계속 한다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진짜는, 10년 전, 7년 전, 1,년 전 그 날짜에 내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알려준다는 점이다..라고 쓰고 보니, 이런! 그걸로 발목 잡힌 건 아니고? 아무튼, 내년이나 내후년, 또는 더 먼 훗날이라도, 그때도 북플을 계속 하리라는 가정 아래, 이 글이 알림으로 뜨면 그때는 읽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남겨둔다.

장 지글러 《인간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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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01-17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독보적’ 때문에 북플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빠져들고 있어요. 독서 기록과 족(발걸음)수를 세는데도 다음 날 방문하지 않으니까 독보적 스탬프가 찍히지 않는 것 같아서 기록을 남기는 날에 북플을 하게 됩니다.

잘잘라 2021-01-17 11: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스탬프 찍는 재미로 시작해요. ㅎㅎㅎ 그 덕분에 동네 한바퀴라도 돌고, 그러고 살다보면 과거의 나도 만나고, 그게 또 그렇게 반가운 느낌이라는 거에 금방 또 쓸쓸하지만, 스탬프 찍으러 다시 동네 한바퀴 돌고, 돌고, 돌고, 돌아갑니다. 😁😊😁
 

내가 좋아하는 것, 책.

책이 좋아서 좋은 점.

1. 심심할 때 좋다. 특히, 표지 예쁜 책 골라서 프린트 해서 걸어두는 재미.

2. 아플 때 좋다. 특히, 자고 싶을 때 수면제, 맘 아플 때 진통제.(눈 아픈 건 부작용)

3, 4, 5, 쭉쭉 쓸 수 있지만 오늘은 일단 1번 좋은 점부터 실행하자.


표지가 이쁘거나, 제목이 기발한 책을 모아서

따로 출력해서 벽에 붙여두면 룰루랄라 기분이 좋다.

책을 사서 진열해두는 것 보다 훨씬 좋다. 

돈도 안 들고, 택배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공간도 안 차지하고, 

젤 좋은 점은, 안 읽어도 되고!

크크크


(*부작용- 더 비싼 프린트를 사려고 들먹들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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