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를 올리고
고정순 지음 / 만만한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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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가루가 묻어날 것같은 느낌 주는) 그림 안 좋아하는데, 이 그림은 오히려 바로 그 거친 느낌 때문에 이야기가 더 와닿는다고 해야겠다. 무척 인상적인 그림이다. 그림책이라 표지도 딱딱하고 키도 커서 책으로 가드를 올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다시, 가드를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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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니 마음, 심리툰 - 사람 마음이 약으로만 치료 되나요?
팔호광장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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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 웃으면서 심리 용어도 익히고!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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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3-18 0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면서 공부도 될 듯합니다 심리, 사람 마음 알고 싶기도 한데, 제 마음도 잘 모르는데...


희선

2021-03-18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8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큰글자도서] 요리는 감이여 - 충청도 할매들의 한평생 손맛 이야기
51명의 충청도 할매들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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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엄마가 시골 가서 ‘황새냉이‘를 캐왔다고, 맛있게 무쳐 먹었다고, 자랑인지 유혹인지 둘 다인 말을 하도 장황하게 하시길래 뭔가 내 마음이 샐쭉해져서 이 책을 꺼내 들었다. ‘흥! 엄마! 나는 반찬가게 가서 봄나물 잔뜩 사다 먹을거라고~!‘ 내가 생각해도 참, 밴댕이 소갈딱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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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17 1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퇴근 후 할일은 봄나물 사러 반찬가게로.... ㅎㅎ 지난주에 냉이국 사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음요. 역시 주거환경 1등은 맛난 반찬가게 유무!!!

잘잘라 2021-03-17 13:45   좋아요 2 | URL
암요 암요! 엄마도 인정하셨어요. ˝너처럼 일 다니는 애들은 이런 거 못 해 먹어. 언제 이걸 하나 하나 다듬고 앉아있겠냐! 나나 되니까 한시간씩 앉아서... 아이쿠 허리야!...˝ ㅋㅋㅋ ˝뭐여 엄마! 지금 약올려?˝ ㅋㅋㅋㅋ 이래저래 우리동네 반찬가게 만쉐입니당~!!

cyrus 2021-03-17 13: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봄나물(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황새냉이’는 처음 들어봐요. 어머니한테 황새냉이를 아는지 물어봐야겠어요. ^^

잘잘라 2021-03-17 14:06   좋아요 3 | URL
저도 그걸 물어봤는데요, 엄마도 몇 년 전부터 냉이를 그냥 냉이라고 안하고 황새냉이 부르더라구요. 다르긴 다르다고, 시골에서 다 그렇게 부른다고.. (저도 한번 검색해 봐야겠어요.) 옛날 주소로, 경기도 고양군 사리현리 어디에, 지금 현재, 그 황새냉이가 아주 지천으로 깔려있다고 합니다. 😄

scott 2021-03-17 15: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황새냉이 생선 이름인줄 밴뎅이, 소갈딱지 전부 밥상위 맛나는 것들 ^ㅎ^

잘잘라 2021-03-17 17:01   좋아요 2 | URL
황새냉이! 황새 다리처럼 뿌리가 길다고 황새냉이! 이제 이름은 알았는데, 들에 나가 진짜 황새냉이를 본다면 알아볼 자신은 없어요. ㅡ_ㅡ;;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 삶과 책에 대한 사색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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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쪽)우리 가족은 1925년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신 1979년까지 54년을 그곳에서 살았다.」
「(122쪽)나는 평생 단어로 그 집을 다시 지으려 애써 왔는지도 모른다.」
‘예술 작품 속에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이 붙은 글을 읽고 머리카락이 쭈삣 서는 전율을 느꼈다.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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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14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4년을 산 집을 단어로 다시 짓는다는게 어떤 의미일까 궁금해서 지금 제 앞에 있는 이 책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줄세워놨는데 이 책을 먼저 새치기해서 읽어야 할까요? ㅎㅎ

잘잘라 2021-03-14 02:18   좋아요 0 | URL
99~122쪽까지만 따로 살짜기 한번..! 👍이 부분 읽고 한참 어릴 때 살던 집 생각해 봤어요. 최대한 글로 써보려고 했더니 우와 별별 생각이 다 떠올라서 여태 이러고 있어요. 😄
우리 그냥 오늘 밤 확ㅡ 그냥, 새벽이 올 때까지 쭉ㅡ 그냥 이러고 있을까요? 🤓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 - 삶과 책에 대한 사색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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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sula K. Le Guin

어슐러 르 귄

1929년 10월 21일, 저명한 인류학자 앨프리드 크로버와 대학에서 심리학과 인류학을 공부한 작가 시어도라 크로버 사이에서 태어났다. 래드클리프 컬리지에서 르네상스기 프랑스와 이탈리아 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이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된 후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1953년 프랑스로 건너가던 중 역사학자 찰스 르 귄을 만나 몇 달 후 파리에서 결혼했다.

1959년, 남편의 포틀랜드 대학 교수 임용을 계기로 미국으로 돌아와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 정착하게 되었다.

시간여행을 다룬 로맨틱한 단편 「파리의 4월」(1962)을 잡지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르 귄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이며 '어스시 연대기'와 '헤인 우주 시리즈'로 대표되는 환상적이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냈다. 인류학과 심리학, 도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외계로서 우주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환경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일종의 사고 실험과 같은 느낌을 주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 세계환상문학상 등 유서 깊은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고 2003년에는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의 그랜드마스터로 선정되었다. 또한 소설뿐 아니라 시, 평론, 수필, 동화, 각본, 번역, 편집과 강연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며 2014년에는 전미 도서상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2018년, 88세의 나이로 포틀랜드의 자택에서 영면하였다. 


'2018년, 88세의 나이로 포틀랜드의 자택에서 영면하였다.'


소설이 됐든 시가 됐든,

에세이든 서평이든, 

감언이설이든 메세지든,

더 이상은 들을 수 없겠지만,

내 손에 들어온 두 권(『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NO TIME TO SPARE: Thinking About What Matters)』,『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WORDS ARE MY MATTER: Writing About Life and Books, 2000-2016, with a Journal of a Writer's Week)』)만으로도 얼마든지 나를 매료시키고 웃게 만드는 작가, Ursula K. Le Guin의 명랑한 말, 말, 말을 받아쓰는 2021년 3월 두번째 토요일 오후 두 시 이십 분.


 

불행히도, 나는 감언이설에도 재능을 보였다. 통계의 눈보라로 꾸며 낸 실상을 묻는 류의 재능은 아니지만, 불완전한 생각을 너무나 우아하고 자신감 넘치게 표현하여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는 그럴싸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라는 면에서 감언이설이다. - P11

거침없는 스타일이 꼭 표현하는 생각의 깊이에 기대어 나오는 건 아니다. 스타일을 이용해서 지식의 틈을 슬쩍 넘어가고 개념과 개념 사이의 허약한 이음매를 감출 수도 있다. - P11

논픽션을 쓸 때 나는 말이 제멋대로 흘러가서 부드럽고 행복하게 나를 실상에서 먼 곳으로, 엄격한 개념 연결에서 먼 곳으로, 진실을 전혀 다르게 표현하고 생각을 전혀 다르게 연결시키는 나의 조국, 즉 소설과 시의 세계로 실어 가지 않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 P11

문해력이란 사용 설명서를 읽을 수 있다는 겁니다. - P22

그 누구도 정말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요. - P25

"판타지는 그리스어로 ‘보이게 하는 것‘을 뜻하는 판타시아에서 왔단다." 그리고 "판타지"가 중세 후기에는 "인식 대상에 대한 정신적 이해", 즉 정신이 외부 세계와 스스로를 연결하는 행위를 뜻했으나 나중에는 그 반대의 뜻이 되었다는 사실도 알려 주죠. 환각, 거짓 인식, 또는 스스로를 속이는 습관이라는 뜻으로요. - P42

인간의 삶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통찰과 선견일 수도 있고, 우리 삶을 괴롭히고 위험도 하게 만드는 착각과 바보짓일 수도 있어요. - P43

우리 시대의, 그리고 바로 이 순간의 중심에 있는 도덕적 딜레마는 절멸의 힘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예요. - P48

원은 열려 있습니다. 문은 열려 있어요.
문을 열어 두려면 집이 있어야 하고요.
제 외풍 심한 상상의 집을 짓는 데 도움 주신 분들, 그리고 관대한 의견과 날카로운 통찰을 가져와서 방마다 울려 퍼지는 끝없는 토론으로 집이 살아나게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서오세요, 암마리(형제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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