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욕심이 생겼어』요시타케 신스케, 고향옥 옮김, 2022. 2, 김영사 14,000(12,600)원
(30p.)왜 잘되지 않는가.
그건 '잡는 법이 잘못됐다'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요시타케 신스케
발상 천재라는 별명이 그냥 붙은 게 아니다.
발상은 나도 한다.
당신도 한다.
그걸로 끝이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발상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책을 낸다. 또 발상을 하고 또 그림을 그린다. 또 발상을 하고 또 글을 쓴다. 또 발상을 하고 또 책을 낸다. 또 또 또, 발표를 했다는 얘기다.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무엇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책이 많이 팔리든 안 팔리든 그건 또 나중 문제고 뭐, 일단 뭐를 만들어야지, 뭐를 해봐야지 다음이 있는 거지.
'왜 잘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은 아무나 할 수 없다.
뭐를 해 본 사람이 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러니까 잘잘라야 너는 충분히 자격이 있어.
너는 충분히 그 질문을 해도 돼.
뭐를 해도 돼.
잘했어!
제목 : 셀프
지은이 : 잘잘라
처음 "물은 셀프"라는 말이 나왔을 때 나는 십대였다.
물을 시작으로, 라면 셀프, 밥 셀프, 운전 셀프, 사진 셀프,
바야흐로 셀프 전성시대,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아--
아 맞다.
치료도 셀프지!
치료도 셀프로 하는 마당에
칭찬쯤이야!
칭찬해~
잘했어~
최고야~
얍!
왜 잘되지 않는가. 잘되지 않는다는 건 ‘잡는 법이 잘못됐다‘는 것의 또 다른 표현이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 근본으로 돌아가서 애초에 ‘잡는 법‘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의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의 젓가락질이 서툴기에 유심히 살펴보니 역시 젓가락을 이상하게 쥐고 있더군요. 그래서 볼 때마다 좀 더 위쪽을 잡으면 된다고 일러주곤 합니다.
젓가락질도 그렇거니와 잘 풀리지 않는 일은 처음부터 그 문제를 이상하게 잡은 경우가 많겠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애초에 잡는 법이나 접근하는 방식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면 아주 많은 것이 잘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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