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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이언스 : 그냥 시작하는 과학 - 보통 사람을 위한 감성 과학 카툰 ㅣ 아날로그 사이언스
윤진 지음, 이솔 그림, 이기진 감수 / 해나무 / 2018년 4월
평점 :
H: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뭐야? 과학 카툰? 과학책도 읽는구나. 넌 문학이나 역사, 미술 쪽 책만 읽는 줄 알았어.
B: 과학책도 종종 읽으려고 해. 사람이 한 쪽 분야에만 치우치면 편협해질 수 있다잖아. 내가 문과지만 과학에 대해 아무 상식도 없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그리고 과학을 알게 되면 다른 분야들까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니까, 내가 좋아하는 분야들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거 같아.
H: 그래. 세상의 지식들은 서로 연결돼 있으니까. 옛날 학자들 중에서도 철학자이면서 과학자인 사람도 많았잖아. 화가인 다 빈치도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았고.

H: 그림체가 단순하네. 텍스트도 간결하고. 가볍게 읽기 좋겠다.
B: 몇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어. 하지만 쉽긴 해도 가볍지 않아. 원자나 빛의 속도, 상대성 이론까지 다루는 걸. 어려운 이론의 기초들을 잘 설명하고 있어.

H: 대성당 안의 파리 한 마리라. 원자가 거의 텅 빈 상태라는 게 바로 와 닿네.
B: 이렇게 실생활 속에 있는 것들로 설명하니까, 어려운 원리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 모형이나 기호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


H: 그리고 과학 이론이 실생활이랑 무슨 상관인가 싶은 사람들도 많을 거 아냐. 여기 상대성 이론이 GPS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얘기하는 부분 흥미롭네.
B: 실생활에서 과학 이론이 어떻게 응용되는지 알고 나면 과학이 더 친근하게 다가오지. 과학이 그저 과학자들 머릿속이나 실험실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돼.

H: 사실 이런 이론들을 증명하려면 복잡한 수식들이 필요하잖아.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수식들은 되게 간단하네. 중학교 수학 정도만 알아도 이해할 수 있겠어.
B: 그래. 고등학교 때 이후로 수학 공부를 해 본 적이 전혀 없는데도 여기에 나오는 수식이랑 계산들은 쉽게 따라갈 수 있더라. 나 진짜 수학포기자에 과학알못인데도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거의 다 이해했어.
H: 내 조카가 몇 살만 더 먹어도 이 책을 이해할 수 있겠는데? 나중에 "삼촌 공대생이었으니까 이것 좀 설명해 줘."라고 하면 이 책을 대신 쥐어줘도 되겠다.
B: 설명해 주기 귀찮아서 그렇지?
H: 내가 설명해 주는 것보다 이걸 보는 게 더 이해가 빠를 걸.
B: 걔가 커서 과학 공부할 때 이 책도 같이 보면 도움이 많이 되긴 할 거야. 우리는 과학 성적 잘 나와야 할 걱정이 없으니 더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다음 편은 양자역학 얘기라는데 기대된다.
H: 너 양자역학이 뭔지는 알아?
B: 아니. 그래도 이번 책만큼 잘 설명해 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