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감각 - 〈에브리타임〉에서 썰리고 퇴출당하며 벼려낸 청년들의 시대 감각
나임윤경 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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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감각이 결합된 이유는 뮐까? 

생각해 볼 수록 오늘 우리 사회의 민낮을 부끄럽게 만드는 용어처럼 느껴지는건 비단 나만의 부끄러움 일까 의문스럽지만 나만이 갖는 기우라 치부하고 싶지는 않다.

공정은 어떤 의미로든 치우치지 않는 평등성을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사회는 공정한가를 놓고 생각하면 오늘을 사는 나, 우리는 거의 대부분 '아니오' 를 말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공정함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생각과 행동을 통해 삶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

세상 어디에도 공정한 사회는 없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인간이기에 공정함을 바라는것은 자유로운 삶의 근본이자 책임과 의무를 동시에 갖는 일이자 삶의 방향성이기도 하다.

그런 공정에 대한 사유를 다른 무엇도 아닌 신체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감각기관처럼 만들어야 비로소 우리는 공정감각이라는 무기로 세상을 새롭게 재편하는데 힘을 기울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공정감각을 통해 사회질서와 인간 삶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공감과 연대의식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쟁취하게 되는것 임을 생각하며 공정감각에 대한 사유적 이해를 공고히 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공정감각" 은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청소노동자들의 쟁의 행위에 대한 고소, 소송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학이 지식의 생산자가 아닌 신자유주의 세상속 기업이 원하는 인재양성소로 전락한 부당한 작태에 대한 논리적, 현실적, 철학적 반론의 의미를 담아 우리의 공정감각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고 더 나은 삶, 우리의 삶을 위해 공정감각 향상 및 대학 교육의 변화를 요구하는 책이라 볼 수 있다.

상아탑, 전국 대학생 연합이 활동하는 SNS로의 <에브리타임>에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고소와 소송, 그리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글들을 보며 지성의 산실이자 지식의 생산지로의 대학의 유명무실함을 느낀 사회과학대학 문화인류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토론성 글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비단 연세대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젊은층들의 비아냥, 왕따, 조롱, 정치적이면서도 아닌척하는 비겁함에 물든 모습들 까지 사회의 판박이랄 수 있는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자괴감을 느끼게도 된다.

하지만 기성세대인 우리들도 세상에 물든 삶을 살았기에 공정하다 말할 수 없는 점은 분명하다.

어쩌면 사회적 문제들이 보이는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자신의 생각에 대한 성찰적 시간을 가져보지 못한 무지함이 오늘의 나, 우리의 모습이라면 아마도 거의 맞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우리 자신이 이러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보는 시각도 틀리지 않을듯 하다.

더구나 점점 더 살아가기 촉박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현실에서 현실에 충실하기도 버거운데 현실을 비판하고 현실의 문제에 저항하며 살아가기에는 우리가 가진 힘이 무척이나 연약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쉽게 그러한 사항을 나 아닌 다른 누구와 연대하고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연대적 느낌도 쉬 가질 수 없고 보면 개인주의적이고 편향된 의식으로의 인간이 되어가는건 사회와 나의 선택적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조합으로의 모습은 이미 학생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는 뭉뚱그려진 모습으로 일관되게 보이고 있다.

편향된 것을 보고 잘못됨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은 무지를 깰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에 노출되어야 하는 과정이 있지만 먹고사는 문제에 몰입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쉽지 않은 문제이다.

모두가 자신의 삶에대해  정치적일 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타인의 삶을 짖밣아 가면서까지 나의 삶의 정당성을 쟁취하는 일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 책을 읽으며 명문대학 학생들의 지식 수준이나 의식의 층위가 어떤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전체를 말한다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저자와의 담론적 대화들을 통해 만나보는 수준 높은 의식이 있는가 하면 나, 우리의 의식이 잘못된 부분임을 일깨워 주는 주장도 만나볼 수 있었기에 무척이나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가며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하나의 주제를 통해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공점감각은 꼭 소수자나 약자의 편에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평등한 일반인의 사고의 틀에서 견지할 수 있는 사례들로 볼 수 있다.

좋든 싫든 우리는 연대적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들이며 그런 연대는 소통을 비롯해 이어지는 관계성을 갖는다.

다양한 주장과 의견들이 우리의 삶에 대한 방향성에 상처를 내기 보다 진지한 성찰적 가치를 태동시키는 공존감각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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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미래 - 오래된 집을 순례하다
임형남.노은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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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우리는 의식주의 하나로 주(宙), 즉 집에 대한 이해를 갖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물론 앞의 질문은 밑도 끝도 없는 식의 질문이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생명활동과 삶이라는 변주가 진행되는 장소로의 집은 그저 땅위에 지어진 껍데기로의 집으로만 이해할 수는 없다.

집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대자연 속에 존재하며 나고 성장해 스러지기까지 대자연의 순환과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집이 무슨 대자연과 호흡을 같이하고 맥을 같이 하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인간의 오랜 역사에 비춰보면 집은 인간에게 그러한 모습으로 각인, 이해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그저 땅위에 아무렇게나 짖고 몸 누이는 장소만으로 이해하기에는 집이 갖는 의미와 가치가 남다르며 우리는 그러한 집에 대한 이해를 지금 다시 가져야 한다.

더우기 전국이 아파트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상황이다보니 옛것들을 망각해가는 우리의 삶 역시도 그렇게 잊혀지는듯 해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건축가 부부로 집이 자연의 일부이자 호흡을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하는 남다른 생각으로 지금도 어엿하게 남아 있는 고택, 오래된 집들의 순례를 통해 우리 삶의 지난한 역사와 그 속에 숨겨 담겨진 인간의 삶에 대한 의미를 자연의 일부인것처럼 바투어 보게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집의 미래 -오래된 집을 순례하다" 는 우리의 삶에서 과거는 과거로 남음이 아니고 현재로 이어지고 현재는 미래로 달려감을 이해 한다면 과거가 비로소 미래로 향하는 현재임을 이해할 수 있게 되며 그러한 과거의 것들, 인간의 삶이 오롯이 녹아들어 켜켜이 쌓인 흔적들을 살펴낸 오래된 집들을 찾아 나선 부부 건축가의 집을 향한 애틋한 순정이 보이는 책이다.

부부의 집을 향한 이런 순정이 그들이 짖는 집들이 세상에 눈여겨 볼 수 있는 집들로 평가되고 그들이 더욱 집이 땅위에 그냥 짖는 껍데기만의 집이 아니라 삶과 유착된, 그리고 삶을 이어나가게 하는 근원으로의 장소임을 깨닫게 해 미래로 향하는 집임을 이해하게 된다.

오래된 집들은 대부분 한옥이다.

한옥은 우리나라만의 전통가옥이지만 한옥이 모두 집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한옥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일반적인 고택이 있고, 궁이 있으며, 가르침을 주던 서원이 있는가 하면 수려함과 단아함을 자랑하는 절도 존재한다.

집이라 명명하지만 이렇게 다른 한옥은 다양한 형태로 집의 다양성과 변화의 추이를 점쳐볼 수 있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저자들은 집을 통해 한국의 미를 발견하고, 집을 통해 그곳에서 삶을 살았던 이들의 생각, 사고를 읽고, 대자연과 우주와의 조화로움을 꾀하는 모습을 순례의 흐름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과거의 존재들이라 해서 오롯이 과거에 갖혀 있다 말할 수 없음이고 보면 집을 통해 인간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향성을 담아 내었다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시기의 불분명한 경계를 넘나드는 집의 존재, 그 가치와 의미를 순례하듯 되 새겨 보는데 이 책만한 책이 없다.



책을 읽으며 아쉽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부분을 말하고 싶다.

소개되는 집들의 조감도 같은 이미지 한 두장이 첨부 되었으면 더욱더 금상첨화의 순례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나만이 느끼는 것이라 여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저자들의 오래된 집을 순례하는 시간은 한가로이 가을 볕을 받으며 거니는 유유자적함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닭장을 방불케 하는 아파트 문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원류로의 감정들을 느끼고 맛보게 된다.

그런 원류로의 감정들이 켜켜이 쌓이고 이젠 찾는 이마져 없는 집들이 되었을지 모르나 여전히 집은 우리 마음속의 고향이자 진원지로의 역할자임을 부인키 어렵다.

저자들의 집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어지는 역사, 문화 등에 대한 지식들도 함께 누려볼 수 있는 소중한 집에 대한 순례길이다.

함께 손잡고 그 순례길을 가고픈 옆지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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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왜 오징어 게임을 죽였을까? - 4일 만에 이해하는 IT 지식
조성호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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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책의 제목만으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것인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고 보는게 정확한 표현이라 하겠다.

스티브 잡스와 오징어 게임은 생몰의 시대가 완연히 다르기에 그가 오징어 게임을 죽였다는 말조차 감이 잡히지 않지만 이러한 표현을 직설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상징적 메시지로 완곡하게 이해해 보면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가 인간의 원초성에 근거를 두고 있는 오징어 게임을 죽이는 일은 시대의 변화를 말함이며 그러한 시대를 살고 있는 나, 우리의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파괴적 혁신이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곳이 바로 IT 업계이고 보면 우리는 삶에 IT 기술을 적용해 사용하고 있지만 그 의미나 뜻에 대한 이해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IT관련 이해를 위해 지식을 갖추고자 해도 시중에 존재하는 많은 IT관련 도서들이 전문가급 이상의 수준있는 이들에게 유익할 정도로 편재되어 있어 보통의 일반인들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는 IT 산업의 근황을 파악,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는 일이다.

좀더 쉽게, 전문가들을 위해 표지만 갈아끼운 책들이 아닌 진짜 보통사람들의 눈높이에 맞게 제작된 IT 도서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합목적적으로 제작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스티브 잡스는 왜 오징어 게임을 죽였을까?" 는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는 IT 시대의 우리 삶에 비춰 우리가 알고 있는 IT 지식은 욕구는 있어도 쉬 채울 수 없는 갈증을 느끼게 하기에 표지만 갈아 끼운 그렇고 그런 IT 관련 도서가 아니라 진정 보통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게 기술 자체의 중요성 보다 기술이 적용된 맥락을 살펴봄으로써 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이용되고 확산되는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맥락이라...

스티브 잡스가 애플 컴퓨터를 세상에 내 놓은 시기가 1977년 6월 10일이니 그 시기를 보통의 사람들이 컵퓨터를 활용하거나 사용했다는 시점으로 보아도 무방할듯 하다.

그렇다면 그 시기의 사람들의 놀이는 어땟을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오징어 게임 속 놀이처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딱지치기', '숨바꼭질' 등등의 놀이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제목이 주는 의미를 맥락적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다.

일상적으로 즐기며 놀았던 게임들을 떠나 더이상 하지 않게 되고 우리 모두는 각자 스페이스 인베이더, 갤러그, 제비우스, 팩맨, 동키콩 등의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었으니 오징어 게임을 죽인 사건이 되고 말았음이 사실이다.

개인용 컴퓨터와 전자오락실의 보급은 우리를 그렇게 IT 사회로 몰아온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저자의 IT 관련 이야기들은 이렇게 용어뿐 아니라 IT관련 용어들을 맥락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켜 독자들의 IT 지식을 포괄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다양한 IT관련 지식을 이해하고 익혀 실천하는데 유익하다 판단할 수 있다.

더불어 12장에 소개하고 있는 '해킹과 보안'은 일상에서 우리가 IT를 사용함에 있어 꼭 알아야만 하는 부분이자 소중한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한 핵심임을 깨달아야 한다.

랜섬웨어, 피싱, 디도스 공격 등 우리의 IT 생활을 위협하는 해킹위험은 날이 갈수록 그 도를 넘고 있고 뉴스 등을 보면 나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일관했던 사람들의 쓰디쓴 사례들을 마주하게 된다.

IT 활용, 사용에 있어 방심은 금물이며 확인, 또 확인하는 일상적 IT 보안을 만들고 유지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지금까지 만났던 IT 지식들이 아닌 IT 기술의 등장과 그 의미를 기술의 발전적 맥락에 근거하여 욕구 가득한 독자들의 IT 지식을 포괄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책은 이 책이 처음 있는 일이라 말할 수 있겠다.

한 권의 책으로 IT관련 용어나 기술들을 완벽히 파악할 수 있다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IT 관련 용어, 설명들을 통해 IT 지식의 기반을 넓히고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음을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유익하고도 매력넘치는 일을 도전 과제로 삼아 독자들의 지식 확충에 힘쓴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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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배 페스카마
정성문 지음 / 예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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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이라는 배는 욕망으로 가득찬 배와 같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욕망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전에 욕망은 인간이 가진 원초성에 근원을 두고 있어 다분히 양가감정을 지닌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원초적 욕망이지만 좋은 방향으로의 사용이나 표현이 된다면 좋은 욕망이자 꿈, 희망이 될 수도 있지만 나쁜 방향으로의 사용이나 표현이 된다면 우리의 인간성 말살과 도덕적, 윤리적 폐해를 들어내는 검은 욕망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고 본다.

우리의 삶이 바로 그러한 양가감정을 가진 삶으로 읽혀지고 볼 수 있음은 오랜 인간의 역사가 가진 시간의 챗바퀴 아래서 일어나는 먼지들에 의해 분별해 낼 수 있다고 보여진다.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전쟁, 경제난, 일상적 사건들 속에서 마주하는 욕망, 그 욕망의 그림자는 온전히 나, 우리가 가진 원초성에 근거를 두지만 사회적 존재로의 삶을 살아가는 나, 우리에겐 나와는 다른 이들에게 느끼는 그 원초성이 전혀 이질적인 느낌으로 전달 된다는, 하지만 그마저도 나와 타자의 존재감을 역지사지로 놓고 본다면 매 한가지 일 수도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리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우리가 가진 욕망을 다양한 사건들과 얽혀든 모습으로 보여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욕망의 배 페스카마" 는 여덟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기에 그리 멀지 않은 시기의 IMF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던 국가부도 사태를 비롯해 우리 삶의 끈끈했던 일들이 보여주는 양가감정의 선택적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배열되어 있다.

IMF 로 인한 실직사태는 기업뿐 아니라 절대 망하지 않겠다 생각했던 교사, 은행원, 공무원 들에게도 비켜 갈 수 없는 일이었기에 살아남은 자, 떨쳐 내야 하는 자 등으로 나뉜 운명같은 일들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당할 수 있고, 당하게 된 시절이었음을 생각해 보면 그러한 삶이 분절음처럼 끊기는 대상자는 나, 우리 그 누구도 대상자가 될 수 있음이지만 딱히 소설속 인물들 처럼 편향된 의식으로 치부 할 일은 아니라 생각된다.

어쩌면 그러한 삶을 살아 온 나, 우리 역시 역지사지의 의미를 통해 나, 우리 역시 그러고도 남았을 존재감을 숨기고 있지는 않은지 되 돌아 볼 일이다.

아니 오히려 그러한 삶이 있었다는 것으로 '라떼는'을 말하는 것이라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

그 유익은 우리 삶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양가감정들의 선택적 방향성에 대한 의미를 나 스스로 선택하고 이끌어 가는 일에 다름이 아니고 보면 인간의 삶이 보여주는 다양한 욕망의 근원을 하나의 배로 지칭하는 것은 꽤나 적시적이라 할 수 있다.

바다라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듯, 인생이라는, 삶이라는 존재를 미쳐 터득하거나 깨닫지 못한 존재의 욕망은 과연 제대로의 욕망일까?



쉬 마주할 수 없는 인생, 삶의 진실을 소설 속 이야기들 속에서 마주한다.

어쩌면 지금 나, 우리가 깨닫고 있다, 알고 있다는 진실로의 삶과 인생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욕망이라는 근원으로 투영해 보는 것이 맞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 자체가 욕망의 덩어리라 삶과 인생 자체를 욕망으로, 욕망의 배로 인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시간의 흐름, 세대에 따라 인간이 가진 욕망들의 변화도 다양성으로 비춰지지만 크게 본다면 변치 않는 인간의 욕망이라 할 수 있다.

오늘 내가 마주한 일상, 인생, 삶을 지배하는 원초적 욕망은 무엇일까? 그 방향성은 어떠하며 나, 우리는 또 어떤 선택으로 나, 우리의 존재감을 저울질 하고 있을지는 오늘을 사는 나, 우리가 짊어진 숙제와도 같은 무게감을 준다.

여덟 편의 소설들이 주는 작지만 큰 무게감있는 욕망의 배와 관련한 이야기, 그 속에서 오롯이 나, 우리의 욕망에 어린 눈빛, 얼굴을 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더 두근대는 가슴을 쓸어내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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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설레이는 윈드서핑
정상대.우영애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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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윈드서핑, 하지만 이젠 영화가 아니라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각광받기 시작했음을 깨닫게 된다.

윈드서핑을 생각하면 바람을 타고 바다의 물살을 가르며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의 나, 우리를 그려볼 수 있기에 꽤나 매력적이고 흥분된 가슴을 이끌어내는 스포츠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든 바다나 강에서 바람을 이용해 탄다고는 하지만 물을 무서워 하거나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시도도 하기 전에 '난 안돼, 수영을 못해서' 라는 생각으로 차단시키는 경우가 많아 나, 우리가 가진 넘어야 할 장벽으로 생각하게 된다.

윈드서핑은 수영을 못해도 쉽게 배울 수 있는가 하면 오히려 수영을 못하는 이들이 윈드서핑을 배움으로써 수영을 더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니 수영을 못해서 윈드서핑을 포기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80이 넘어서도 윈드서핑을 타며 왔다 갔다 하는 저자의 윈드서핑 사랑과 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두근 두근 설레이는 윈드서핑" 은 그저 멋으로만, 혹은 마음속이나 생각으로만 그렸을 윈드서핑을 일상에서 실질적으로 배우고 타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국민 홍보 또는 윈드서핑 대중화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그에 대한 내용들을 저자는 바람의 힘으로 밀어 올렸던 한국 윈드서핑의 지난한 역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윈드서핑 배움에만 한하지 않고 그 역사와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윈드서핑을 진짜 쉽게 배울 수 있느냐를 깨닫고 실천해 즐기는 윈드서핑, 윈드서핑이 변화를 위한 동력원으로 자리하기 까지를 알려주기에 윈드서핑을 지금껏 마음이나 상상으로만 느꼈을 나, 우리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영국 황태자의 옷을 벗겨 가슴을 보거나, 임신한 임산부, 한 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 생후 27개월 아기, 강아지를 태우고 경기, 옥상에서도 윈드서핑을 타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생각하면 이제는 마음만이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의 실천으로 경험하고 즐기는 나, 우리가 되어야 함을 요구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윈드서핑에 대한 대중적 호감도가 그리 높지 않지만 서양 같은 경우는 윈드서핑으로 출근을 하거나 유럽 한바퀴 돌기 등으로 일상적인 윈드서핑의 기회들이 이뤄지고 존재함을 이해할 수 있다.

4 Part로 이뤄진 구성에서 마지막 4Part는 저자인 그가 한 평생 이루지 못한 요트국제심판의 꿈과 함께 우리나라 요트, 윈드서핑 역사에 갈음하는 내용들을 살펴 이해할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즐기기만 하느 윈드서핑이 아니라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전해 주기에 이 책 한 권으로 느끼고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매우 큰 것이라 판단하게 된다.



일상의 무언가를 하면서 설레임으로 가슴이 두근 두근 댄 적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돌이켜 나, 우리에게 물어보고 싶어진다.

윈드서핑은 구조도 간단하고 타는 법도 아주 간단하지만 그러한 간단함과 쉬운 동작으로 자연의 힘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나, 우리를 만들기에 두근 두근 대는 가슴의 고동소리를 듣고 느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디서 윈드서핑을 배울 수 있을까?

저자는 네이버를 활용하면 '전국윈드서핑협회' 나 수록된 '홈페이지 주소'를 클릭해 자신이 사는곳과 가까운 곳에서의 윈드서핑을 배워 볼 것을 주장한다.

과거와는 달리 젊은이들보다 노인들이 많이 탄다고 하니 어쩌면 정년퇴직, 은퇴를 해 할 일이 없는 많은 고령자들의 무료한 시간을 설렘 가득한 두근대는 삶으로 바꿔 줄 수도 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처럼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마음먹은대로 윈드서핑을 탈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알찬 정보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책이라면 그 가치는 두고두고 제 역할을 다하고도 남는 효용의 가치를 전해준다 할 수 있다.

독자들의 윈드서핑을 탐하는 일상이 되길 바라며 다독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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