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는 깨끗깨끗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13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김세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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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 시리즈는 프랑스 Nathan 출판사에서 만든 생활밀착형 과학교재이다. 미래 교육을 위한 융합형 자연과학 교육 방식인 STEM 교육 방침에 따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고 있다. 그 시리즈의 13번째 주제는 바로 "비누"이다. 비누라니~! 한 번도 과학의 소재가 비누가 될 거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세제를 배울 때 여러가지 화학 반응이나 깨끗해지는 원리 등을 배웠던 기억이 있다.






비누편 역시 "요모조모 알아보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페이지는 일반 과학 지식책이 그렇듯 원료에 대한 일반적 지식을 알려주는 페이지다. 하지만 그것조차 이 시리즈는 융합을 시도한다. 모양이 어떤 도형과 비슷한지, 비누를 사용해서 할 수 없는 건 무엇인지(용도), 원료는 무엇인지 등부터.






그 이후는 역시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페이지로 가득하다. 사실 이 책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지금 바로! 비누를 집어들고 따라할 게 분명하다. 그러니 이 책을 아이에게 줄 때에는 먼저 아이에게 잘 알려주고 약속 먼저 하기! ㅋㅋ 그리고 욕실에서 마음껏 실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지 않을까?


역시나 구성이 좋다. "비누 튕기기"를 통해선 왜 미끄러울 땐 비누가 튕기는지, 투명한 용액과 불투명 용액, "투명한 막 만들기"에선 분자들의 성질을, "기름과 비누 섞기"를 통해 비누 분자의 성질 등을 알아낼 수 있다. "알아낼 수 있다" 대놓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알아내는 것이다. 물론 실험만 하면 이 "앎"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꼼꼼하게 실험 후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함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비누는깨끗깨끗 #요리조리사이언스키즈 #아름다운사람들 #과학동화 #실험 #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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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반짝반짝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12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김세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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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과학책 시리즈를 만났다. 프랑스 Nathan 출판사에서 STEM 교육 방침에 따라 쉽고 재미있는 생활밀착형 과학 교재로 만들었다는 "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 과학 시리즈"이다. 21세기형 인재를 위한 융합형 자연과학 교육 진행 방식인 STEM 교육은 각각의 과목으로 나뉘어져 있어 이론으로만 그칠 수 있는 영역을 허물고 그야말로 여러 과목의 접목을 통한 미래를 위한 교육이다. 사실 이렇게 거창하게 내세우면 별 볼 일 없는 것도 많은데 이 "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 과학 시리즈"는 그 융합을 아주 잘 보여준다.


시리즈의 12번째 주제는 <유리는 반짝반짝>이다. 보통 유리에 관한 책이라면 유리가 어떤 원료로 만들어지는지, 어떤 공정을 통해 어떤 빛깔과 어떤 모양,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 보여주는 데서 그치기 일쑤다. 그러니 흥미를 위해 사진이나 그림이 있다고 해도 일부일 뿐, 대부분은 설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요리조리 사이언스 키즈" 시리즈는 다르다. 일단 일방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림과 사진과 실험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직접 이렇게 저렇게 만지고 움직이며 스스로 깨달아가도록 돕는 거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유리의 요모조모 알아보기"라고 하면서 부엌 찬장에서 유리잔을 가져오라고 한다. 직접 만지고 비교하며 찾아보라고 한다.





게다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지 유리에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유리잔으로 촛불을 끄는 과정을 통해 촛불이 왜 꺼지는지(산소 부족), 위 아래 모양이 다른 유리잔의 부피 문제나 유리를 통과, 통과하지 못하는 빛 등 다양한 과학 분야로까지 확대된다. 아이들은 그저 마술이나 재미있는 실험을 하는 것처럼 느낄 것이고 그 와중에 너무나 많은 원리를 깨닫는다. 이것이야말로 자기주도 학습이 아닐까.


사실 집에서 유리를 갖고 노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니 혼자 하라고 책과 함께 유리잔을 내밀기보다는 옆에서 함께 하며 같이 즐기고 놀라워하는 것은 어떨까.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유리는반짝반짝 #아름다운사람들 #STEM교육 #과학도서 #실험도서 #사이언스키즈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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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가죽 양탄자 웅진 세계그림책 233
제럴드 로즈 지음,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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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막~ 읽고 싶은 그림책이 있다. <호랑이 가죽 양탄자>가 그랬는데, 하얀색 바탕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호랑이가 누가 봐도 양탄자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로가 아니라 세로로 ㅎㅎ, 물을 뚝뚝 흘리는 호랑이는 아마도 가죽 양탄자가 아닐 것이다. 그럼 도대체 이 호랑이는 왜 이러고 있지? 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뒷표지를 읽어 내용을 대강 살펴보고 책장을 넘겨 어떤 책이지~ 하고 정보를 모은 다음에 책을 정하는 건 부모인 어른의 선택이다. 아이들은 표지만 딱 보고 읽고 싶은지, 안 읽고 싶은지 안다. 그러니 표지에서 벌써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좋은 책이다.

첫 장은 아주 평범하게 시작한다. "옛날 아주 먼 옛날~"하고. 그저 푸릇한 정글 속 호랑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는 거다. 하지만 이 호랑이는 정글 속 다른 동물들을 호령하는 기운차고 젊은 호랑이가 아니다. "비쩍 마르고 너무 늙어 이제 사냥도 힘에 부친 호랑이"다. 그러니 원숭이들조차 딱딱한 열매를 던지며 놀릴 수밖에. 그래서 호랑이는 생각한다. 저 멀리 보이는 왕의 궁전에서 왕의 가족들처럼 살고 싶다고. 호랑이는 자신의 바람대로 그렇게 살 수 있을까?




호랑이의 생각이 참 기발하다. 게다가 이야기를 받쳐주는 일러스트가 참 멋지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엽고 정형화된 일러스트가 아니라 자유롭고 이국적인 일러스트에 화려한 색감인데 왠지 마음에 와닿는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건 중요하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우리와 "다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나를 기준으로 하는 것들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중심으로 두는 것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세계의 다양한 그림책을 읽는다.



늙고 마르고 지친 호랑이가 누군가를 위해 용기 있고 정의를 위해 뛰어가는 모습은 정말 멋지다. 그러니 읽는 사람도 저절로 미소지어진다. 아이들도 그러지 않을까? 찌그러져서 양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호랑이의 이 멋진 변신에 아이들도 신날 것이다. 누구나 다른 이를 위해 이렇게 변신할 수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호랑이가죽양탄자 #웅진주니어 #웅진세계그림책 #유아도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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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관찰 백과 - 여왕개미, 일개미, 병정개미가 만드는 거대한 개미 제국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베벌리 게르데만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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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이고 아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곤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모습은 땅 위의 몇몇 개미들에 한하기 때문에 땅 아래, 얼마나 많은 개미들이 얼마나 대단한 제국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저 책이나 학습을 통해서밖에 알 수가 없다. 그렇기에 얼마나 좋은 사진 자료로 이 작은 곤충들의 생태를 알려주는지가 좋은 책을 가르는 척도가 된다.


<개미 관찰 백과>는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제목 그대로 개미를 관찰하며 알게 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표지에서부터 압권이다. 개미 두 마리가 자신들보다 더 큰 꽃봉오리를 물고 가는 그림은 너무나 선명해서 마치 눈 앞에서 보는 것 같다.





책은 아주 짧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한 장에서 한 장 반 정도의 주제별로 나누어 설명한다. 긴 줄글 형식이지만 조금이라고 흥미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아주 열심히 읽어내려갈 것이다.


개미의 역사에서부터 구조, 일생이나 이들의 사회에서 맡은 각자의 역할,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먹이를 구하는지 각각의 개미들끼리 어떻게 다른지까지 그야말로 개미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림과 실사가 함께 어우러져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다.





설명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중간중간 "관찰 체험" 페이지를 두어 단순한 흥미를 넘어 직접 관찰하는 자기주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페이지는 한 번만 있는 게 아니라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찌 보면 부모님 입장에선 영~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진정한 공부는 바로 이런 게 아닐까?


개미에 대해 조금이라도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알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개미관찰백과 #바이킹 #과학도서 #초등도서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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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의 우주 함께하는 이야기 6
황지영 지음, 원정민 그림 / 샘터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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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를 봤을 때 상상했던 내용은, 똑같이 생긴 두 여자 아이가 아마도 평행 우주를 건너 만나는 이야기인가 싶었다. 이상하게 표지 속 휠체어는 잘 보지도 못했다. 조금만 신경 써서 봤어도 당연히 봤을텐데 이 아이들은 비장애인일 거라고 나도모르게 생각한 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된다.


책장을 펼쳐서 읽기 시작하면 주인공 두나의 상황을 곧 알게 된다. 어, 그런데 책 제목인 루리가 아니다. 그럼 표지 속 또다른 아이가 두나, 한 아이가 루리인가 보다고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읽어나간다.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물 흐르듯, 장애아의 입장에서 그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잘 쓰셨을까 감탄하게 된다.


올해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을 읽었는데 무척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내가 장애인이 아니므로, 장애인의 입장에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들을 알게 하는 책이었는데, <루리의 우주>는 아이들에게 바로 그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동화책이다. 그러니 모든 아이들이 이 동화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밖에 몰라서, 언제나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다른, 루리의 우주 속 지구에서는 한 귀 토끼와 한 눈 토끼 이야기처럼 비장애인만큼이나 장애인들이 많은 세상이어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있는 모습 또한 가슴을 크게 울린다. 작가는 다른 자신의 책 속 표지에서 저 멀리 그려진 휠체어 탄 아이의 모습을 보고서야 왜 여태까지 아이들 책을 쓰면서 한 번도 장애아 등장인물이 없었을까 반성하게 되었다는데, 그런만큼 이 책은 정말이지 너무나 훌륭하게 많은 것들을 담은 책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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