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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1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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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부터 무언가를 암시하듯 으스스한 느낌을 풍기며 시작한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그 이후 단편 이야기처럼 한 챕터 당 한 이야기가 포진하고 있다. 각 이야기에는 고민이 있는 아이들이 우연히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발견하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에 따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아이스크림을 받고 맛있게 먹는다. 그 이후 상황이 변하고 자신의 상황을 깨닫고 반성한 후, 개선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사실 표지만 보고는 아이가 이 책을 거부했다. 표지에서부터 다른 유명한 어떤 책을 생각나게 했기 때문인데 이상한 고집이 있는 아이는 무조건 재미있으면 읽는다~ 스타일이 아닌, 나름대로의 고집이 있어서 그 유명한 책을 흉내낸 듯한 책은 읽고 싶지 않다나, 뭐라나~. 하지만 역시나 흥미진진할 것 같은 그림과 내용에 고집을 꺾고 읽어본다. ㅎㅎ 그리고 "재미는 있어"라는 평을 내놓음.


이 책의 가장 큰 아쉬움이 바로 그 부분이다. 어떤 책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그것만 아니라면 아이들의 고민에 맞는 독특한 창의적 아이스크림의 설정도 재미있고 우리 아이들이 겪을 법한 고민을 설정한 것도 의미 있다. 너무 눈이 작아서 고민이라거나 아빠와 놀고 싶은 마음, 날씬해지고 싶은 마음은 모두 우리 아이들의 고민이 아닐까?


이야기 중 치매 할머니를 위한 마음이 들어간 "퐁퐁 비눗방울 셰이크"가 가장 마음을 울렸다. 자신만 생각하고 자신만 위할 줄 아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 가장 이타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비슷한 플롯이더라도 신선하고 감동을 주는 이야기라면 언제나 환영이다. 아이들은 이런 자신의 또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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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3 - 김반듯의 월급이 사라졌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3
양화당 지음, 허현경 그림, 박훈 감수 / 웅진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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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시리즈 1, 2권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아이들에게 정치에 대한 책을 읽히기가 쉽지는 않은데 처음 책을 받아든 뒤부터 자신의 애착 도서라며 몇 날 며칠을 안고 다녔다. 평소 동화책만 읽고 지식 책을 멀리 하는 아이인지라 걱정 중이었는데 지식 책을, 그것도 정치에 관한 책을 이렇게 열심히 읽고 또 읽으며 끼고 살다니 그저 책에 감사할 수밖에.


1, 2권에서 끝인 줄 알았던 척척척 대한민국 시리즈의 3권이 출간되었다. 이번엔 "경제" 분야이다. 정치에서 이미 충분히 입증했기에 경제도 이 책 한 권으로 해결되리라 생각했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장점은 설정 스토리가 있고 그 스토리 라인을 따라 실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 속의 경제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마치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중에도 같은 일이 일어나겠구나 하면서 공감하게 된다.






화려한 페이지 속에 정확한 정의와 다양한 예시, 집중할 수 있도록 포인트도 주고 중간 중간 새로운 배경지식들도 들어가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3권에서 끝일지 4권에서 또 새로운 주제로 배경지식을 늘려줄지 궁금하다. 아이가 재미있게 읽는 책이라면 더 많은 주제의 다양한 책이 나와주길 바란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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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고 존경하는 파란 이야기 11
박성희 지음, 김소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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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페이지밖에 되지 않는 이 얇은 책은 너무나도 묵직한 책이다. 사실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부터 그랬다. "친애하고 존경하는~"이라니! 대통령 연설에서나 볼 것 같은 시작말이다. 표지를 넘겨 첫 페이지를 열면 ...


"안녕하세요.

친애하고 존경하는 여러분, "...7p


부터 시작된다. 5학년 아이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이다. 그리고 그 편지글을 읽어나가는 독자들은 이 아무것도 모르는 듯 담담히,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 뒤에 숨겨진 비극과 비참함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친애하고 존경하는>은 5편의 단편 동화가 함께 엮인 책이다. 첫 단편이 "친애하고 존경하는"이었는데, 무척 뻔할 수 있는 내용과 주제를 아이가 쓰는 편지 형식의 글로 구성하여 마치 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듯, 어른들의 세계를 조금씩 엿보는 듯 느껴진다. 그리고 그것이 훨씬 더 가슴을 울렸던 것 같다.


사실 이 첫 편부터 충격이었는데, 두 번째 "끝까지 소리 내 읽었다."도 미스테리 사건처럼 추리하며 읽다 보니 무척 새로웠고, "공을 주웠다"는 소음공해로 시작해 공포 미스터리로 끝나버려 꼼짝할 수가 없었다. "바세린 효과"는 또 어떤지. 이중적 의미의 바세린도 놀랍지만 속마음과 실제 이야기의 글꼴을 달리한 것도, 7살 동생에게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행동을 배운다는 설정 등 읽어나가며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밝은 내용일 것만 같던 "옥탑정형외과"도 마찬가지다.


주제가 무척 어둡다. 모두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겉으로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다양한 구성과 서술로 교묘히 숨겨놓고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준다. 그렇기에 오히려,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 행간의 의미는 커녕 사실적 이해도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이 이렇게 문학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읽어낼 수 있을까 싶어서다. 오히려 부모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주변에 어딘가에선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일일 터이니. 사회 고발하듯 우리 사회 현상을 이렇게 훌륭하게 문학적으로 표현한 작가에게 그저 감탄할 뿐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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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 : 여우섬의 비밀 딜라
천지아통 지음, 비올라 왕 그림, 박지민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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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 1]일 읽다가 맨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랐을 때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 안 끝났다니...ㅠㅠ, 안 끝났다니... 사실 무언가 이야기가 전개되고 큰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엄청 큰 스케일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조만간 끝나겠지~ 생각하다가 정말 1권만 끝나버렸다. ㅎㅎ 언제 기다리지~ 했는데 2권의 등장!


부모를 잃고 문스톤을 목에 건 후 먼 여정을 떠났던 딜라와 그 여정에 함께 하게 된 친구들이 등장했다. 2권에서도 여정은 계속된다. 하지만 이 2권은 무척 분위기가 달라지고 마치 1부가 끝난 듯 격정의 스토리가 진행된다. 거의 숨도 못 쉬고 읽은 듯. 울라와 문스톤, 보물을 찾기 위한 여정이 일단 마무리된다.


그보다 더 좋았던 건 이 여정에 함께 하게 된 친구들이 1권에서 등장했던 친구들뿐 아니라 2권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로 확정되고 이 친구들에게 하나씩의 "단어"가 연결되면서 끝까지 함께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정말 좋았다. 특히 1권에서 잠깐 언급만 했던 주제가 2권에선 슬슬 드러나기 시작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환경을 망가트리는 데에 화 난 동물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인간들이 있다고 믿고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딜라 일행과의 대척점이 무척 흥미롭다.


이제 3부에선 아마도 인간의 모습으로 재탄생 할 딜라의 모습이 기대된다. 과연 어떤 식으로 전생을 기억해 내고 친구들을 다시 만나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몇 개월을 또 기다려야 하다니...ㅠㅠ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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