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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만나는 나와 정다운 사람들 ㅣ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1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평점 :
"문화"라는 것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지요. 눈으로, 귀로, 촉감으로... 온몸으로 느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어떤 새로운 것을 갑자기 만나게 되면 어리둥절하고 잘 이해되지 않고 두렵게만 생각되기도 합니다. 특히 아주 어려서부터 접하지 않은 다른 나라의 문화는 더욱 그렇지요. 우리 전통 문화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요즈음 똑똑한 엄마들은 흔히 아기때 들려주는 동요나 자연의 소리와 함께 국악도 자주 접해주는 것 같습니다.
명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명화"라는 것을 미술관에 가서 감상하려면 우리는 조금 두려움을 갖게 되잖아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여러 문화를 자주 접한 아이들은 풍부한 감수성과 새로운 것들을 잘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남다릅니다. 그래서 어려운 설명이 아닌, 그저 그림 자체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명화를 접하기에 아주 딱! 맞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각 권마다의 주제가 참 마음에 드네요.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맞추어 명화를 세세히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대로 받아들이게끔 되어 있거든요.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명화로 만나는 나의 정다운 사람들>>은 아이 주변에서 매일 만나는 친숙한 인물들을 표현한 그림들을 모아놓았습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0/10/01/14/yhkles_8562604322.JPG)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0/10/01/14/yhkles_9204262698.JPG)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1/2010/10/01/14/yhkles_1529384129.JPG)
바로 엄마, 아빠, 할머니와 할아버지, 형제, 자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한 나의 모습들이죠. 가족을 주제로 한 훌륭한 그림들이 이렇게 많은 줄 전혀 몰랐습니다. 우리가 잘 알던 그림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화가들도 그림들도 잘 몰랐던 그림들이네요. 하지만 그 표정 하나, 몸짓 하나가 정말 재미있어서 정말로 그림 감상에 푹~ 빠져들게 된답니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그림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 아닌, 주요 화가에 대한 간락한 설명과 함께 그냥 그 흐름을 따라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어릴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에게도 이런 장면이 있는 추억이 있는지, 보고 싶은 사람들은 없는지 등을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1/2010/10/01/14/yhkles_6106088133.JPG)
뒷편에는 그림책에 나온 명화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습니다. 특히 소장처가 표시되어 있어 언젠가 한 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림책 속에 부분 그림을 표시한 것은 이곳에서 전체 그림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가족"이란 일상을 함께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막 대하게 되기도 하고 좋지 않은 감정 표현도 더 많이 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곁에서 지켜주는 존재가 바로 이 "정다운 사람들"이지요. 가족 간의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하는 명화 감상! 한 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