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대가 나가신다! - 3학년 1반 이야기 2 다릿돌읽기
고토 류지 지음, 후쿠다 이와오 그림, 김정화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여름 방학 때... 매일같이 만나던 친구들을 잘 볼 수가 없고, 학기중보다 남아도는 시간 동안 그동안 못했던,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고 나면... 그러면 심심해집니다.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노는 약속을 잡으라고 해도 아이들에겐 아이들 나름의 이유가 있는지 그건 또 싫다고 하네요. 막상 길에서 만나면 그렇게 좋아하며 잘 놀면서 말이지요. 전 그 이유를 그저 아이의 성격 탓으로만 돌렸는데, <<탐험대가 나가신다!>>를 읽고나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거지요~

<<탐험대가 나가신다!>>는 전작인 <<선생님이 오셨다>>의 3학년 1반 이야기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준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지 못했어도 협동심으로 똘똘 뭉친 3학년 1반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는 유스케는 혼자 있는 저녁이 되면 무섭습니다. 그 무서움은, 어둠에 대한 무서움이기보다는 "혼자"라는 쓸쓸함과 외로움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그래도 자신의 그러한 감정을 누군가에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창피하니까요. 혼자가 싫어서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싶어도 여름 방학 때면 이리저리 계획이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했다가 거절당하는 것이 싫어 연락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3학년 1반의 교실에 불이 들어왔어요. 준선생님께서 하와이에서 돌아오셨나 봅니다. 학교로 달려가는 유스케는 교문 앞에서 같은 반 아이들을 만나게 돼요. 선생님과 친구들을 다시 만난 유스케는 자신의 무서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무서워.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어. 하지만 높은 파도를 타고 거친 바람과 하나가 되어 넓은 바다를 나아가다 보면 멈출 수가 없어. 비록 나약한 인간이지만 바람과 바다에게 든든한 힘을 얻어 '좋아, 다시 한 번 해 보자!' 라고 굳세게 마음먹게 돼. 무슨 일이 있어도 도망치지 않겠다고 말이야.  나약한 못난이, 겁쟁이로 머물러 있기는 싫거든. 일종의  수행이라고 할 수 있지."...32p

나에게 약한 부분을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고, 강한 부분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거에요. 하지만  누구나에게 그런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나의 약한 부분도 이겨내고 다른 이의 약한 부분도 도와주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유스케가 무서움을 이겨낸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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