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만나는 고운 얼굴 미운 얼굴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3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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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시리즈는 굉장히 독특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명한 명화 순이라거나 화가별로 정리된 책이 아닌, 철저하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따라 명화들을 재배열했거든요. 따라서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만들 수 있고 그 자체에 재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림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눈으로 마음으로 익히게 되는 것이지요.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는... <<명화로 만나는 고운 얼굴 미운 얼굴>>입니다. 제목만 봐도 이 한 권의 책에 어떤 그림이 가득할지 상상이 되지요? 네~ 그렇습니다. 이 책에는 아이들, 어른들 할 것 없이 "얼굴"을 주제로 한 명화들이 가득~ 모여 있습니다. 



맨 처음 우리를 맞이하는 "얼굴"이네요. 보자마자 같이 웃음이 나지 않나요?^^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얼굴이 정말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아요. 웃는 얼굴은 웃는 자신도, 바라보는 상대방도 기분 좋게 하지요. 아이들은 이렇게 맑은 웃음을 지을 수 있지만...  좀 더 다양한 얼굴 표정을 우리는 갖고 있어요. 



화가 나거나....



절망할 수도 있습니다. 슬픈 얼굴도 있지요. 

얼굴만 담은 그림은 초상화나 자화상으로 나눌 수 있어요. 자세히는 아니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 혹은 자기 자신을 그리며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혹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표정 속에 드러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얼굴 속에서 "나"는 어떤 표정일 때 가장 예쁠까요?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듯 그림 속의 표정을 따라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얼굴 그림을 보며 가장 행복한 표정은, 역시 웃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상대방까지 기분 좋게 해주는 웃음, 우리도 지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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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만나는 나와 정다운 사람들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 1
호박별 글, 문지후 그림, 이주헌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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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것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지요. 눈으로, 귀로, 촉감으로... 온몸으로 느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어떤 새로운 것을 갑자기 만나게 되면 어리둥절하고 잘 이해되지 않고 두렵게만 생각되기도 합니다. 특히 아주 어려서부터 접하지 않은 다른 나라의 문화는 더욱 그렇지요. 우리 전통 문화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요즈음 똑똑한 엄마들은 흔히 아기때 들려주는 동요나 자연의 소리와 함께 국악도 자주 접해주는 것 같습니다. 

명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명화"라는 것을 미술관에 가서 감상하려면 우리는 조금 두려움을 갖게 되잖아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여러 문화를 자주 접한 아이들은 풍부한 감수성과 새로운 것들을 잘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남다릅니다. 그래서 어려운 설명이 아닌, 그저 그림 자체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네버랜드 첫 명화 그림책>은 아이들이 처음으로 명화를 접하기에 아주 딱! 맞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각 권마다의 주제가 참 마음에 드네요.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맞추어 명화를 세세히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대로 받아들이게끔 되어 있거든요.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명화로 만나는 나의 정다운 사람들>>은 아이 주변에서 매일 만나는 친숙한 인물들을 표현한 그림들을 모아놓았습니다. 







바로 엄마, 아빠, 할머니와 할아버지, 형제, 자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한 나의 모습들이죠. 가족을 주제로 한 훌륭한 그림들이 이렇게 많은 줄 전혀 몰랐습니다. 우리가 잘 알던 그림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화가들도 그림들도 잘 몰랐던 그림들이네요. 하지만 그 표정 하나, 몸짓 하나가 정말 재미있어서 정말로 그림 감상에 푹~ 빠져들게 된답니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그림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 아닌, 주요 화가에 대한 간락한 설명과 함께 그냥 그 흐름을 따라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어릴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에게도 이런 장면이 있는 추억이 있는지, 보고 싶은 사람들은 없는지 등을요. 



뒷편에는 그림책에 나온 명화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습니다. 특히 소장처가 표시되어 있어 언젠가 한 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림책 속에 부분 그림을 표시한 것은 이곳에서 전체 그림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가족"이란 일상을 함께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막 대하게 되기도 하고 좋지 않은 감정 표현도 더 많이 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곁에서 지켜주는 존재가 바로 이 "정다운 사람들"이지요. 가족 간의 사랑을 듬뿍 느끼게 하는 명화 감상! 한 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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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어디 가요? 앵두 따러 간다! - 옥이네 여름 이야기 개똥이네 책방 5
조혜란 지음 / 보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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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어디가요? 쑥 뜯으러 간다>>는 봄에 읽었는데... 어느새 여름을 지나 가을이네요.^^ 
그리고 이제서야 7살 옥이네 "여름"이야기를 집어들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나는 여름, 옥이와 옥이 할머니는 어떤 맛난 것들을 찾아 산으로, 들로, 바다로 나가게 될까요? 

산에는 산딸기, 재동이네 뒤꼍에는 앵두와 오디가 열렸답니다. 
재동이네 마늘밭에서 도와주고 앵두와 오디를 따다가 재동이네 증조할머니를 보살펴드리고 옥이와 옥이 할머니는 맛난 앵두와 오디로 술을 담급니다. 
그리고 여지없이 시장으로 향하지요. 

    

넉살좋은 옥이의 활약을 바라보면 정말 흐믓~해집니다. 

옥이네 두 번째 이야기는 비름 나물이야기에요.
너무 더운 날,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지요.
그럴 때는 고소~한 비름 나물을 데쳐 조무조물 무쳐 먹으면 배탈이 싹~ 낫는다고 하네요. 
옥이는 비름나물 팔고 남은 것으로 엄마께 선물해 드리고 예쁜 옷과 파마머리를 얻어 집으로 돌아옵니다. ^^

    

넘문쟁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전 처음 듣습니다. 
옥이와 옥이 할머니는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서 넘문쟁이를 캐다가 번 돈으로 새 수영복과 튜브를 장만해요.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바닷가로 물놀이를 갑니다. 

옥이네 이야기는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바쁜 부모님이 안 계셔도 조부모님의 도움으로 쑥쑥 자랍니다.
옥이네 동네 이야기를 읽다보면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옥이네 이야기는 글만 읽으면 안돼요.
그림만 봐서도 안됩니다.
그림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글과 함께 읽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글과 그림이 서로에게 이야기하는 듯 하거든요. 
가을에는 또 어떤 신기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먹거리가 등장할 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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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의 편지 동화 보물창고 27
사라 페니패커 지음, 최지현 옮김, 말라 프레이지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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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은 언제나 어른들보다 활기차고 톡톡 튀고 개성이 넘치죠. 각각의 개성을 존중해주어야 하지만 단체 생활에서는 규범과 규칙이 강조되어 가끔 아이들을 힘들게 하기도 해요. 잘 적응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어요(학교에 아이를 보내보니 더욱 절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보통은 그 아이의 개성이 존중받기 보다는 "이상한 아이"로 분류되어 더욱 관계가 엇나가는 비극을 낳기도 합니다. 

클레멘타인은 정말로 개성이 강한 아이에요.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은 바로 행동으로 나타나고 조금이라도 지루한 것에는 집중하지를 못해요. 대신 재미있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그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창의성이 무궁무진한 아이죠. 이러한 클레멘티인만의 개성 때문에 3학년이 되어 선생님과 익숙해지는 데에 아주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이제는 선생님과 호흡을 잘 맞추어 그들만의 단체 생활에 적응해 나아가고 있었죠. 그런데 이렇게 둘만의 규칙을 아주 잘 만들었던 선생님께서 떠날 수도 있대요~! 선생님께서 좋아하시는 고고학 발굴 활동의 후보로 발탁되셨거든요. 최종 선발을 앞두고 드매츠 선생님 대신 임시로 네이즐 선생님이 오셨답니다. 클레멘타인은 익숙한 선생님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평소에 전 아주 진부한 어른 중 한 사람입니다. 내 아이를 비롯하여 어른 말씀 잘 듣는 아이들을 더 좋아하죠. 조금이라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일으키는 아이들을 통제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런 아이들의 개성은 이해가 되지만 막상 그 아이들과 대면하려면 무척 힘들어요. 그런데도, "클레멘타인"의 입장이 얼마나 공감되던지 아주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클레멘타인은 왜 드매츠 선생님을 떠나보내기 싫어하는지, 네이즐 선생님과의 관계가 왜 불편한지, 엄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자신의 행동이 이웃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때 그 이유를 찾아내려는 클레멘타인의 노력이 너무나 가상했기 때문일 겁니다. 

"고마워, 클레멘타인. 엄마가 하는 말 알겠지? 해결책을 찾기 전에 가끔은 뭐가 문제인지부터 잘 살펴봐."...89p

어쩌면 클레멘타인이 아주 엇나가지 않고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그녀의 주위에 아주 좋은 어른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구 언성을 높이며 혼내고 화내는 부모님이 아닌, 고민을 잘 들어주고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주는 엄마, 아빠와 아이만의 규칙을 이해하지는 못했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네이즐 선생님, 개성을 존중해주고 클레멘타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유도하는 교장선생님과 그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드매츠 선생님까지. 

"하지만 엄마 새는 그렇게 해야 해. 만약 엄마가 그렇게 아기들을 나뭇가지에서 밀지 않으면 아기들은 자기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알 수 없거든. 엄마 새는 아기 새들이 언제 준비가 되는지 알아."...20p

이제 클레멘타인에게는 깃털이 생겼습니다. 나를 보호해달라고 떼를 쓰는 아기 새가 아닌,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날개 달린 훌륭한 새가 될 거에요. 그리고 그렇게 아기 새에게 깃털을 보듬어주고 날 수 있게 해 주는 건... 역시 어른들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사랑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눈물을 꿀꺽! 삼키며 읽었습니다. 우리 딸이 읽으면 엉엉~ 울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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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U턴하다
김선두 지음 / 고래뱃속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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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림도, 시도...내게는 어려운 분야이다. 
그저 내가 느끼는대로 해석해도 누가 뭐랄 사람 없지만 그래도 왠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야 할 듯하고 그 뜻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은 중압감 때문인 듯.
그래도 가끔 보고 읽는 그림과 시는 잔잔한 호수에 떨어진 꽃잎 한 장 같다. 
조용히 파동을 일으켜 마음을 중화시킨다. 

<<너에게로 U턴하다>>는 김선두님의 한국화 그림과, 그림을 해석해 줄 것 같은 시 한 편과 또 그 시를 해설해 주는 것 같은 이야기(수필이라 할 수 있겠다.)가 한 장에 묶여있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제목 하나에 따른 종합 예술 같다.
따로, 따로 있었다면 어렵다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었을 나름의 것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추억이 된다. 
그렇게 한 장 한 장이 이미지화된다. 
아주 작은 글씨로 풀이된 이야기 때문에 작가와 한 뼘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비단 그 속에 자주 등장하는 우리 동네 '가락동' 때문만은 아니다.^^
그림을, 시 한 수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림에, 시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그저 길을 지나가다가, 하늘을 바라보다가, 그림을 그리다가 떠오른 생각들의 응축이다. 
또한 그렇게 시작된 생각 속의 연장으로 "과거"로 돌아가기도 한다.
먼 옛날, 어린 시절 혹은 기억 속에 남아있는 시절 속의 이야기를 찾아 떠돈다. 
그래서 U턴인가보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로 인해 이루어져 있고, 그 추억을 먹이 삼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독특한 형태와 구조로, 그것의 놀라움 속에 잔잔한 평화를 담고 있는 "시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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