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앤드 밸리 - 절망의 골짜기에서 다음 봉우리를 바라보라
스펜서 존슨 지음, 김유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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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들어 산에 오른 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산을 오르다보면 가파른 오르막길과 깎아지른 듯 내리막길을 연신 반복하게 된다. 까마득한 오르막길을 한없이 오르다보면 끝 간 곳 없는 막막함에 아득할 때가 있다. 허약해진 체력에 몸은 물을 잔뜩 머금은 스펀지마냥 맥없이 터덜거리게 되고 가슴으로 고통으로 채워진다. 왜 먼 곳까지 와서 고생을 사서 하는 지 괜한 자책감과 열패감에 사로잡힌 경험이 있다. 설상가상 비까지 내려 당황스러움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지만 산을 오른다는 것은 이와 같은 고통만 지속된다면 어느 누가 오르겠는가. 순간의 고통이 영원한 것처럼 다가와도 골짜기를 벗어나 정상에 오르면 청량한 내음과 탁 트인 시야에 고통으로 일그러진 마음이 눈 녹 듯 부서진다. 이처럼 산은 사람의 인생역경과 매우 흡사함을 공감한다. 이 책 <피크 앤드 밸리>는 문자 그대로 정상과 골짜기에 천착한 의미를 우화로 엮었다.

 


스펜서 존슨은 금세기 최고의 자기계발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을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그가 이미 발표한 전작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선물>은 전 세계인의 가슴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겪었을 삶의 조각을 퍼즐을 맞추듯 명쾌한 방향을 제시하여 주는 강점이 있다. 시대가 달라도 지역이 달라도 변하지 않는 진리와 처세가 담긴 그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차분히 가라앉게 만드는 힘이 묻어난다.

 


이야기는 성공을 향해 도전하는 젊은이와 성공의 정상에 선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실타래를 풀었다. 젊은이는 인생의 가치와 꿈을 이루고 성공이라는 이상을 성취기 위해 겁 없이 맞서 부딪히는 용기를 가지고 헤쳐 나간다. 하지만 현실은 두려움이라는 괴물 앞에 매번 주춤하게 된다. 두려움은 안주와 회피로 우리 삶을 옭아매는 올가미와 같다. 젊은이에게 닥친 두려움은 매너리즘의 나락으로 밀어 버리고 만다.

 


젊은이는 산을 오르는 동안 노인을 만나게 된다. 노인은 젊은이의 곤란한 처지와 열패감으로 가득한 모습을 보고 정상과 골짜기에 빗댄 처세술을 가르쳐 준다. 처세는 다름 아닌 오르내림의 법칙 즉, 마음의 평정을 가지고 긍정적인 사고와 겸손의 미덕을 항시 유지하며 더불어 베풀 줄 아는 삶을 살 것을 권한다. 젊은이는 노인의 가르침에 감복을 받고 골짜기로 내려가 다시 역경과 맞서 싸워 이겨 내며 정상의 달콤함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인생이 이렇게 단순하게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도 아는 사실.

 


정상의 오만함에 젖어 주위의 관계를 소원하게 되고 아집과 독선의 삶으로 빠져 들게 된다. 젊은이는 다시금 찾아온 실패의 나락에 좌절하고 엄청난 고뇌에 빠져 들판으로 여행을 떠난다. 들판은 산과 다른 끝없는 초원과 황량함이 감돈다. 하지만 젊은이는 이 또한 휴식의 연장임을 깨닫고 다시 노인을 찾아 산을 오른다. 젊은이는 보다 더 높은 정상을 오르는 동안 진귀한 보석을 발견하고 미처 깨우치지 못한 인생의 이정표를 발견한다. 바로 명확한 비전을 갖게 된다.

 


노인은 산의 오르내림의 순간과 현실을 삶을 통찰하는 지혜로 빗대어 슬기롭게 대처하도록 돕는다. 침체기의 절망이 지속될 것 같은 기분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으로 해석하고 긴장을 풀고 평정심을 유지하면 절로 풀린다고 격려한다. 또한 절정의 순간으로 밀어 올린 강인한 긍정에너지와 열망을 마음속에 그리고 노력을 다할 것을 제시한다.

 


이처럼 젊은이와 노인의 우화를 통해 저자는 깨닫지 못한 평범함에 깃든 진리는 아주 간명하게 역설한다. 삶의 순간이라는 것이 선택과 관계의 연속이기에 누구에게나 비켜갈 수는 없는 진실이다. 오르내림의 인생법칙으로 명명한 처세는 어지러운 시대를 사는 현대인이 지향하는 바로 그 모습이다. 인생의 굴곡을 다스리는 지혜는 복잡한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복잡다단한 인생의 지침으로 사용할 좋은 본보기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겠다.

 


현실과 친해져라

역경이나 고난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 이용하라

전성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슬기롭게 관리하라

명확한 비전을 따르라

이 법칙을 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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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가고 싶다 - 소설가 이순원의 강릉이야기
이순원 지음 / 포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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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 강릉 특별한 이야기


눈처럼 부서지는 포말의 흔적을 간직한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곳,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가 선호하는 위한 최적의 휴양지처로 꼽는 곳, 바로 강릉이다. 강릉은 자연이 품은 기억을 그대로 투영한 곳이다. 설악산을 위시한 태백산맥의 험준한 줄기가 뻗어 내려 와 그 기상과 위세가 차고 넘친다. 절로 막혔던 기운이 뚫리게 하는 신통방통한 재주를 지녔다.


이 책 <강릉에 가고 싶다>의 저자 이순원은 강릉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그런 관계로 강릉의 속속들이 사정을 손금 들여다 보 듯 알차게 꾸몄다. 조금은 특별한 강릉의 명소를 소개하고 볼거리, 먹을거리, 놀 거리를 가족여행의 에세이로 굽이굽이 흘러 모았다. 그런 만큼 쉽게 읽히고 사진 속 멋진 풍경에 금방 마음을 뺏기게 만든다. 더불어 가족여행이 주는 친밀감이 담뿍 담겨 있어 여행을 통해 더 넓은 마음을 담는 좋은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바람이 지나가는 하늘의 끝자락 대관령을 필두로 출발한다. 대관령 언저리 듬성듬성 세워 진 풍력발전기의 위용에 감탄하고 선현들의 지혜와 얼이 담긴 슬기를 배운다. 저자와 아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여행의 진정한 목적이 작은 사물 하나에도 질서 정연한 자연의 이치와 풍경이 담겨 있음에 동조하게 한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누릴 수 있다’는 조선시대 유한준 선생의 통찰에 빗댄 표현은 삼라만상 이치에 이르는 바로 그것이다. 


예로 강릉은 소나무와 바다로 유명한 도시다. 그 중 금강 송은 단연코 으뜸이다. 한때 소나무제선충의 번식으로 위협받기도 하였으나 어느 곳보다 자연 그대로 보존이 되고 있다. 강릉의 여행길에 소나무길이 빠지지 않는 주된 이유 또한 금강송 우듬지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사람의 영혼마저 정화시키게 할 만큼 그 향 또한 그윽하다. 조선시대의 궁궐의 중요 재료로만 사용될 만큼 그 가치가 뛰어났다 한다. 책은 금강송의 유래와 위령제를 상세히 기록하였기에 눈여겨 볼만 하다.


TV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모래시계에 얽힌 정동진의 추억은 인연이 꽤나 깊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모래시계부터 기차역사에 잔잔히 내깔리는 주제곡까지. 이곳은 모두를 감상에 젖게 하고 착각에 빠지게 하는 기분 좋은 마법을 부린다. 한껏 부풀어 오른 기분은 환상의 바다열차로 업그레이드된다. 바다로부터 전해 오는 기별이 닿을 듯 말듯 아스라이 잡힌다. 사진만으로도 탄성과 환호가 절로 터지게 한다. 


저자는 강릉에 가면 반드시 들려야 할 푸른 길로 헌화로를 꼽는다. 세월이 깎아 빗은 기암절벽은 자연의 경이로움에 탄복한다. 여기가 우리나라 최고의 아름다운 바닷길로 명명되었다하니 그 자태를 표현하기란 두말 할 나위 없다 하겠다. 우리네 산천이 어디든 구구절절한 사연을 간직하지 않은 곳이 없으랴마는 강릉의 산천은 그 자태가 참으로 곱다. 


이런 까닭일까? 강릉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류작가 허난설헌과 대표적인 어머니상으로 지칭되는 신사임당을 배출하였다. 아마도 천혜의 자연환경이 사람의 심성 또한 그리 닮게 만든 모양이다. 유수한 전통을 간직한 강릉향교, 국보 제51호 강릉객사문, 조선 사대부의 위상을 오롯이 간직한 선교장 등등. 기상과 절개가 절로 피어난다. 또 강릉에 들른다면 오죽헌과 경포대는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이밖에도 저자를 쫓아 간 강릉의 명소는 정동진 크루즈호텔, 우리나라 커피의 장인이 정성이 살아 숨 쉬는 커피이야기, 축음기의 본고장 미국보다 훨씬 많은 고품을 수집한 참소리 박물관, 동치미 막국수의 기막힌 맛 등 옹골진 뒷이야기가 재미나게 표현되었다. 


여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즐겁고 유쾌하게, 가벼운 재미 속에 건강하게 잘 먹으며 여행하는 것이 최고라는 저자의 말은 한번쯤 되새겨 봄직하다. 편리와 인위적인 것에만 익숙해진다면 남는 게 없는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 여행에서 오는 신선한 에너지는 일상에 찌든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저자의 강릉이야기에 한껏 빠져 보고 피로를 푸는 건강여행으로 계획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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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ㅣ 101가지 시리즈
곽윤섭 지음, 김경신 그림 / 동녘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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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감성에 주목하라  


최근 디지털기기에 발달로 사진기기의 보급은 가히 무서우리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기가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달은 일반 생활인의 깊숙이 자리 잡은 계기가 될 것 또한 물론이다. 휴대하기 간편한 컴팩트형 카메라에서부터 휴대폰 등 우리의 일상은 찍히고 찍는 행위의 연속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풍요는 소프트웨어 즉, 감성의 빈곤을 촉발하였다. 누구나 잘 찍고 시쳇말로 쨍한 사진을 소망한다. 그게 쉽다면 사진은 지금보다 훨씬 더 평범한 일상적 행위에 지나지 않으리라.


이 책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의 저자 곽윤섭은 한겨레신문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저널리즘을 연구하고 현재 사진 비평과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진 강의를 하고 있다. 그가 강의를 하면서 체득하고 통찰한 사진세계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조명하고 역설하고자 이 책 한권에 담아내었다. 101가지 단상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주옥같은 아우라를 발한다.


현재 DSLR카메라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한 지 오래다. 최신 기기의 범람은 사진의 감성적 측면을 파괴하고 아노미 현상을 촉발하여 주객이 전도된 상태다. 좀 더 나은 결과물을 얻기 위한 기술적 연마의 노력은 고사하고 누구나 전문가 급의 고급기종만을 동경한다. 그것이 심도가 깊고 계조나 색감이 풍부한 이미지를 가져다주는 첩경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바로 인터넷을 떠다니는 화려한 기교만 잔뜩 부린 결과물과 다르지 않다.


사진은 빛의 타이밍에 따라 영상을 구현하는 빛의 예술이다. 사진이 회화 다른 이유는 사진사가 담고자 하는 영역 외에 간섭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드물다. 이처럼 사진은 기기 측면의 지원도 중요하기는 하겠지만 감성을 다스리는 나름의 구도와 공간을 발라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한마디로 연장 탓하기 이전에 사진을 담고자 하는 의도와 철학을 가지라는 의미다.


이 책의 저자가 밝히듯 잘 찍어 주는 사진을 위한 기술적 방법을 서술하고 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는 왜곡된 사진세계의 구심점을 찾아 준다는 것에 있다. DSLR카메라를 조금 다루다 보면 장비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밝은 렌즈나 필름카메라에 근접한 프레임을 구사하며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게 해 주는 바디 성능을 자랑하는 기기라면 더욱 탐이 나기 마련이다.


장비에 대한 집착은 눈을 멀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순간을 사기 위해 상술에 경도되어 버린 현상이다. 저자가 짚고 넘어 가고 싶은 신실한 의도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잘 찍기 위해서는 많이 찍고 다리품을 팔고 제조사가 제공하는 설명서를 탐독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넘어야 할 산이라 일갈한다. 당연지사다.


사진은 진실만을 전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시에 사진이 보여 주는 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이렇듯 저자가 담은 사진의 표현은 마음을 담았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고 예의주시해야 할 것 또한 마음에 있다. 잘못된 사진습관으로 자칫 사진세계의 범주마저 뒤흔드는 우매함은 저지르지 말아야겠다. 접근의 과오는 관념으로 배이고 나면 치유하기가 요원해 진다. 무엇을 위해, 왜 찍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물을 때 영혼을 뒤흔드는 이미지를 건져 올려 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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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에 투자하라 - 리더를 완성하는 표현과 소통의 비밀!
송숙희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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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워딩파워로 거듭나라


글쓰기. 누구에게나 어렵고 긴장된다. 글쓰기 자체가 어려워서라기보다 딱히 어떻게 시작해야 될까하는 막연함에서 오는 소치다. 말은 잘해도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은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두려움은 움츠리게 만들고 있던 것도 없애 버리는 요상한 성질을 가졌다. 하지만 글쓰기가 이젠 생활의 중심이 되어 버렸다. 서점가에 넘치는 글쓰기 관련 서적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을 후벼 파는 감성을 뒤흔드는 글에 어김없이 매혹되어 버린다.


이 책 <당신의 글에 투자하라>의 저자 송숙희는 자타가 공인하는 글쓰기 전도사이다. 그녀는 글쓰기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자극하고 글쓰기의 위력을 맛깔나게 선보인다. 그녀의 글쓰기 작업에 매료되면 더 이상 글쓰기가 엄친아들에게서만 있는 특별한 능력이 아닌 내 것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처럼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책은 리더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 중 글쓰기에 집중한 것은 다름 아닌 소통의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담긴 리더의 사상과 가치관은 대중을 휘어잡고 현세를 타개하는 지침으로 작용한다. 이에 저자는 크게 4부로 나뉘어 글쓰기에 담긴 철학과 단상을 통해 글쓰기 훈련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였다.


1부에서는 표현과 소통의 비밀에 담긴 성공한 리더들만 알고 있는 비밀을 담았다. 왜 유수의 대학에서 글쓰기에 목을 매고 워렌 버핏, 빌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성공한 리더들이 직접 글쓰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하였다. 따져 보면 글쓰기가 가진 무한한 영향력이 다른 어떤 매체도 범접하지 못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2부에서는 매혹적인 글쓰기로 대중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훈련을 한다. 제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재미없거나 진부해 버리면 외면 받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잘 쓰려고 애 쓰다 보면 무게가 실리고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식상해 지기는 것이 당연하다. “엄마가 뿔났다”의 김수현 작가는 직접적인 화법과 구어체의 화법으로 글쓰기 체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녀는 시대 트렌드의 행간을 알짜배기만 톡톡 골라 집어내는 특별한 능력을 타고났는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도 글쓰기 기술을 익힌 후라면 달라질 것으로 장담한다. 그래서 글쓰기가 중요함을 새삼 거듭 강조한다.


3부에서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요구하고 기존의 사고를 갈아엎을 것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감성을 자극하는 필살기로 재무장할 것을 바란다. 글쓰기의 고객이 누구인지를 생각하고 상대방과 소통하는 친절을 갖춘다면 변화는 자명한 이치라 하겠다. 또 잘 쓰는 글 한 자락에는 매끄러운 글감에 입에 착착 붙는 강점이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중학교 2학년 정도의 수준이라면 누구나 이해 가능한 정도로 다듬을 것을 일갈한다.


4부에서는 효과적인 글쓰기를 위한 체질개선책을 제시하였다. 저자가 터득한 경험의 산물인 글쓰기 방법과 검증된 리더들의 글쓰기 방법을 적절히 믹스하여 나름의 방법으로 체화하였다. 4A기법, WHAT법, 피해야 할 문장과 자꾸자꾸 읽고 싶어지는 문장 스타일로 분류하여 이 책에 제시된 것만 소화한다면 글쓰기의 새로운 동력을 갖출 것이라 한다.


이처럼 글쓰기는 이제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리더가 되기 위해서라도 리더가 아닐지라도 블로그가 생활화 된 WEB 2.0 블로그 기반사회에서는 글쓰기는 정상인을 위한 수화(手話)에 매 한 가지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글쓰기 훈련이 결국은 소통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유연한 사고를 지니게 하는 인류의 오랜 습관인지 모른다. 지속적으로 쓰고 읽다 보면 시나브로 글쓰기 강자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쓰기의 힘은 무한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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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레터 - 섬김의 리더십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이끌다
이화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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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막론하고 리더의 힘은 조직을 포용하고 확고부동한 통찰력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놀라운 실행력에 있다. 리더의 역량이 곧 조직의 힘이기에 리더의 책임이 무엇보다 막중하다. 누구에게나 열린 마음과 유연한 사고, 활기 넘치는 자신감, 배려, 경청의 덕목과 지혜를 갖춘 리더라면 조직으로서나 개인으로서나 무한한 기회일 것이다. 만약 이와 같은 조건을 두루 두루 갖춘 리더와 함께 미래를 경영한다면 어찌 신명나지 아니할까?








이 책의 저자 이화언 행장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지역 사회에 기반을 전 대구은행의 은행은장이다. 그는 환경적 제약과 물리적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국내 초우량 은행으로 탈바꿈하였다. 이런 그가 행장으로 재직하던 동안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의 창구를 만들고자 매주 사내게시판에 띄웠던 격의 없는 편지를 모아 이 책 <CEO 레터>로 세간에 내어 놓았다.  


일면 특정조직의 목표와 조직의 체계에 국한된 소재로 평가 절하될 수 있을지 모르나 내용에 담긴 참된 의미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로서의 지혜와 포용의 힘을 갖춘 글로벌 리더의 본보기라 하겠다. 그의 명석한 행동과 온유한 성품, 낮춤의 지혜를 본받아 실천한다면 리더로서의 지침이 되기에 충분한 표준에 다르지 않다.  


책은 저자가 줄곧 몸담은 대구은행과의 인연에 얽힌 이야기와 인재중심의 경영, 섬김의 리더십을 근간으로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듯 부담 없이 펼쳐 놓았다. 여기에 오랜 경험에서 오는 선배의 진심어린 충고와 인재를 돌보고 아끼는 마음을 듬뿍 쏟아 내어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멋이 깃들어 있다. 또한 미래 산업에 대한 대비와 지속가능 기업경영의 역할을 토대로 이해 타당한 청사진을 제시하여 준비하는 자의 참된 자세를 엿보게 하는 알찬 글로 채워져 있다. 그가 적어 놓은 글귀 하나하나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강직하고 반듯한 그의 성품에 매료될 것이며 시대문제를 통찰하는 비범한 혜안과 안목에 절로 주억거리게 될 것이다.

 


리더는 모름지기 처세에 분명하여야 하며 시작과 끝이 한결같아야 한다. 자칫 조직위에 군림하는 자세로 일관한다면 바른 소리와 넓은 시각을 견지하기 힘들어 지고 주위를 단편적으로 보는 우를 범하게 된다. 반대로 진심으로 제 몸 보살피듯 정성을 다하고 자신을 낮춤으로서 조직의 고충에 귀를 기울인다면 조직의 성공은 따 놓은 당상에 매 한가지이다. 이러한 소위 섬김의 리더십이 바로 저자가 추구한 명품경영인 직원중심경영이다. 


이화언 행장의 리더십은 남다르며 특출한 힘과 진정성이 숨어 있다. “섬김의 리더십”으로 대변되는 그의 인재중심의 인화경영은 하나의 준거 틀로써 새로운 가치표준에 다르지 않다. 인재는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인정할 때 그 목숨을 바쳐 충심을 다한다. 인재를 돌보는 가치경영이야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의 표상이다. 상명하달식의 수직적 관계를 청산하고 수평적으로 대등한 파트너로서의 인재경영이라 하겠다. 저자가 지속적으로 음미한 줄탁동시의 참뜻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이처럼 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진정한 리더로서의 자세는 동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가 자신의 능력을 내세우지 않고 모든 공과를 조직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아량과 베품의 정신을 배우고 끊임없이 지식을 갈고 닦음으로서 도전하는 불굴의 꺼지지 않는 동력을 발견하게 한다. 


우리 사회는 무섭게 변하는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 된 시대에 들어섰다. 산업구조의 변모와 화석연료의 고갈, 부의 양극화, 신자유주의의 폐해 등으로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간극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현실의 바로보기는 누구보다 앞서서 리더가 하여야 할 일이다. 저자와 같이 불안한 미래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인식하여 민감한 상황을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슬기는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 바로 그것으로 그를 필두로 수많은 리더가 청출 청어람 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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