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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에 투자하라 - 리더를 완성하는 표현과 소통의 비밀!
송숙희 지음 / 웅진웰북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리더, 워딩파워로 거듭나라
글쓰기. 누구에게나 어렵고 긴장된다. 글쓰기 자체가 어려워서라기보다 딱히 어떻게 시작해야 될까하는 막연함에서 오는 소치다. 말은 잘해도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은 두려움에서 시작된다. 두려움은 움츠리게 만들고 있던 것도 없애 버리는 요상한 성질을 가졌다. 하지만 글쓰기가 이젠 생활의 중심이 되어 버렸다. 서점가에 넘치는 글쓰기 관련 서적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을 후벼 파는 감성을 뒤흔드는 글에 어김없이 매혹되어 버린다.
이 책 <당신의 글에 투자하라>의 저자 송숙희는 자타가 공인하는 글쓰기 전도사이다. 그녀는 글쓰기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자극하고 글쓰기의 위력을 맛깔나게 선보인다. 그녀의 글쓰기 작업에 매료되면 더 이상 글쓰기가 엄친아들에게서만 있는 특별한 능력이 아닌 내 것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처럼 글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책은 리더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 중 글쓰기에 집중한 것은 다름 아닌 소통의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담긴 리더의 사상과 가치관은 대중을 휘어잡고 현세를 타개하는 지침으로 작용한다. 이에 저자는 크게 4부로 나뉘어 글쓰기에 담긴 철학과 단상을 통해 글쓰기 훈련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였다.
1부에서는 표현과 소통의 비밀에 담긴 성공한 리더들만 알고 있는 비밀을 담았다. 왜 유수의 대학에서 글쓰기에 목을 매고 워렌 버핏, 빌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성공한 리더들이 직접 글쓰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하였다. 따져 보면 글쓰기가 가진 무한한 영향력이 다른 어떤 매체도 범접하지 못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2부에서는 매혹적인 글쓰기로 대중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훈련을 한다. 제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재미없거나 진부해 버리면 외면 받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잘 쓰려고 애 쓰다 보면 무게가 실리고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식상해 지기는 것이 당연하다. “엄마가 뿔났다”의 김수현 작가는 직접적인 화법과 구어체의 화법으로 글쓰기 체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녀는 시대 트렌드의 행간을 알짜배기만 톡톡 골라 집어내는 특별한 능력을 타고났는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이것도 글쓰기 기술을 익힌 후라면 달라질 것으로 장담한다. 그래서 글쓰기가 중요함을 새삼 거듭 강조한다.
3부에서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요구하고 기존의 사고를 갈아엎을 것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감성을 자극하는 필살기로 재무장할 것을 바란다. 글쓰기의 고객이 누구인지를 생각하고 상대방과 소통하는 친절을 갖춘다면 변화는 자명한 이치라 하겠다. 또 잘 쓰는 글 한 자락에는 매끄러운 글감에 입에 착착 붙는 강점이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중학교 2학년 정도의 수준이라면 누구나 이해 가능한 정도로 다듬을 것을 일갈한다.
4부에서는 효과적인 글쓰기를 위한 체질개선책을 제시하였다. 저자가 터득한 경험의 산물인 글쓰기 방법과 검증된 리더들의 글쓰기 방법을 적절히 믹스하여 나름의 방법으로 체화하였다. 4A기법, WHAT법, 피해야 할 문장과 자꾸자꾸 읽고 싶어지는 문장 스타일로 분류하여 이 책에 제시된 것만 소화한다면 글쓰기의 새로운 동력을 갖출 것이라 한다.
이처럼 글쓰기는 이제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리더가 되기 위해서라도 리더가 아닐지라도 블로그가 생활화 된 WEB 2.0 블로그 기반사회에서는 글쓰기는 정상인을 위한 수화(手話)에 매 한 가지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글쓰기 훈련이 결국은 소통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유연한 사고를 지니게 하는 인류의 오랜 습관인지 모른다. 지속적으로 쓰고 읽다 보면 시나브로 글쓰기 강자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쓰기의 힘은 무한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