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카드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13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앞만 보고 달려가는 단거리선수 처럼 현대사회는 우리들에게 잠깐의 숨돌릴 여유조차 제대로 주질 않고 있다. 날마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끊임없는 정보의 홍수들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예전에 우리가 가졌던 상상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린시절 희망찬 미래를 생각하며 꿈을 꾸었고 그것은 우리들의 감성을 지배하는 가장 커다란 에너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어린시절의 감성을 잊고 산다. 단순히 어른이 되었다는 이유 뿐만아니라 급격하게 변해가는 사회 역시도 우리들에게서 상상력이라는 힘을 앗아가고 우리들의 시선에 닿는 사물들을 그저 바라보이는 그대로 메마르게만 바라보는 시각으로 바꾸어 놓아 버렸다. 

 

이른바 '쇼트쇼트'라고 불리우는 초단편소설의 개척자 호시 신이치는 일관된 자신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들에게서 잃어버린 상상력을 되찾아주려 하고 잇는 듯하다. 호시 신이치의 작품속에서 우리들은 현실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경험들을 다양하게 만나게 된다. 그저 상상속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든가 혹은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좀더 풍부한 환상과 상상력의 세계로 우리들을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 <안전카드>는 호시 신이치의 대표작 '플라시보 시리즈'의 열세번째권이다. 시리즈의 작품들이 모두 SF라는 한결된 방향을 쫓고 있긴 하지만 각각의 소재와 주제별로 어느 정도 구분을 지어놓은 듯하기도 하다. 우리는 이 책 <안전카드>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한다. 우리가 호시 신이치의 작품들을 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일본색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소가 일본이라는 나라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작품속의 이야기들을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처럼 좀더 쉽게 받이들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에게는 지금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만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바로 과거가 있었기에 현재가 존재하고 또한 미래로 갈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걸어왔던 과거의 가치를 그다지 인정하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작가는 '과거'라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만 급급하는 우리들을 비판하기도 하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모든 남녀가 전혀 다른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는 '출근'이라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현대가정생활의 무상함을 꼬집는다. 어떤 요일은 세날난 아들이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요일은 맞벌이를 하는 현대적인 아내가 있기도 하며, 다른 어떤 요일은 독신인채로 자신의 인생을 즐기면서 새로운 연인을 만난다는 설정은 우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독선적이고 이기적이기만한 우리들의 자화상을 비판하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컴퓨터에 의해 모든 인사명령이 좌우된다는 '인원배치'와 그저 회사의 명령을 따라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고도 돌아서야만 하는 '업무명령'은 기게적이고 단순하기만한 우리들의 직장생활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다.

 

짧은 이야기속에서 우리는 호시 신이치가 만들어낸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만나게 된다. 끝없는 이야기 소재를 개발하는 작가의 역량도 대단하지만 이야기를 읽고 그저 흘려 보내기보다는 그안에 담겨있는 작가의 메세지를 찾아보는 것도 호시 신이치의 작품을 대하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또한 기묘하고 환상적인 체험을 통해 만나는 신비로운 경험속에서 메마르기만한 우리들을 일상을 보다 창조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만들수 있지 않을까. 순식간에 읽히는 재미도 있겠지만 작품속에서 느껴지는 빠른 호흡은 우리의 짜증나는 일상과 틀에 짜여진 질서와 상식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전환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 나는 누구인가에서부터 경영은 시작된다!
찰스 핸디 지음, 강혜정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포트폴리오'의 사전적 의미는 원래 서류가방이나 자료수집철을 뜻하지만 그보다는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에 있어 위험을 줄이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여, 한 곳에 투자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을 피하고 투자수익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일컫는 용어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통장에 들어온 월급을 그대로 놓아 두거나 적금이라는 다소 수동적인 투자에만 매달리지 않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란 용어는 이제 우리 일반들에게도 그다지 낯선 용어가 아닐 것이다. 사업에 있어서도 포트폴리오란 용어는 기업의 생존이 달린 급박한 문제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즉 기업의 경영자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사업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개인에게나 기업에게나 포트폴리오는 치열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익이라는 공통의 목표로 나아갈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란 개념은 돈을 굴릴때 사용하는 개념으로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개념을 시간에 대해서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바로 이 책 <찰스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의 저자 찰스 핸디이다. 아일랜드 출신의 원로 경영학자인 그는 피터 드러커와 톰 피터스를 포함해 세계를 움직이는 50인의 매니지먼트 사상가 중의 한명으로 손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다국적 석유회사인 셸의 간부를 거쳐 런던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가르쳤고, 이후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하우스 소장과 왕립예술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영국 BBC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투데이'에서 '오늘의 사색'이라는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을 만큼 다양한 삶의 경험과 인생의 굴곡을 직접 체험하기도 한 인물이다. 그러한 그가 자신의 삶을 자성이라는 잣대로 진지하게 회고한 자서전이 바로 이 책 <찰스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이다. 찰스 핸디는 자신의 삶을 그려낸 이 책을 18개의 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정체성이라는 우리 모두가 잊고 살아가는지도 모르는 우리 삶의 한가운데 던져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1장 '정말입니까?'에서 부터 영국계 아일랜드인이라는 소수의 아일랜드 이주민으로 살아갔던 아일랜드에서의 어린시절, 그리고 옥스퍼드에서의 대학 생활, 경영인으로서의 삶, 그리고 지난 2003년 고희를 맞기까지의 과정을 비교적 담담하고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경영은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 스스로를 경영해야 하는 시대다. 나를 관리하는 것은 오직 나 자신 뿐. 자신만의 포트 폴리오를 설계해야 한다."
그는 우리 앞에 펼쳐진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개인이 행복이라는 절대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경쟁력을 가져야 하며 그 선결조건으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이 그 관건임을 우리에게 일러준다. 즉, 시간을 우리가 어떤 투자대상에 자신의 돈을 투자할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포트폴리오처럼 자신의 인생에도 그러한 개념을 관리하고 도입하여 포트폴리오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가 그러한 자신의 주장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경영철학이 '포트 폴리오 인생론'이다.

 

"인간이 처한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모범답안이란 것이 없으며, 사람마다 다르므로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고 이를 옹호해야 한다."
그가 셸에 근무할 무렵 스스로 터득한 원리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가 현실에서 이미 몸소 체험하고 있는것처럼 더이상 이 사회에서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경쟁력을 무기로 다양한 일을 직업으로 삼는 프리랜서가 되어야 할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그것은 찰스 핸디가 자신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그는 결코 안정적이지 않은 미래에 대해 각자가 자신을 어떻게 경영하고 콘트럴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커다란 변화가 없기를 희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 주변은 늘 해직이나 이직이라는 위험 천만한 요소가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가 삶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는 시기를 맞아 찰스 핸디는 우리가 진실로 성취해야 할 것들이 과연 무엇인지 찾아 볼 것을 이야하고 있는 듯 하다. 그렇게 이 책은 시종일관 담담하게 우리가 살아나가는 우리의 인생여정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해 예측해보고 또한 저자는 노련한 인생 선배의 입장에서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저자가 우리에게 일러주는 것은 '가장 잘하는 것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시말해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가지 많은 일들 중에서 각각의 일 모두에 관심을 갖고 미력하나마 조금씩 분산하여 노력하며 사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벌어지는 실패마저도 인생에 대한 반성과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의 인생을 바라보면서 그가 제시하는 삶의 방향과 진정 우리가 잊지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볼 기회를 맞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다락방 -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인간에게 주어진 많은 능력 가운데 다른 무엇보다 돋보이면서도 소중한 것은 내일에 대한 꿈을 꿀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그렇게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꿈이 있기에 내일에 대한 희망을 안고 오늘을 살아간다. 또한 그것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할나위없는 에너지의 원천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생각하기도 싫지만 인간에게서 꿈을 앗아간다면 그것은 더이상 우리의 존재감조차도 느낄수 없는 암흑천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누구나 오늘 자신의 모습에서 내일의 꿈을 꾼다. 또한 그것은 현실에서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들 대부분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채 그저 마음속에서만 그 꿈을 그려보곤 한다. 하지만 이 책 <꿈꾸는 다락방>은 그러한 희망이 현실로 바뀔수도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R = VD' 즉,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는 것이다. 물론 성공이라는 우리모두의 희망이 단순히 꿈만 꾼다고 이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현실에서도 그저 묵묵히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성공으로 가는 길이 아님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뭔가 특별한 내면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을 저자는 성공한 많은 사람들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할 것을 주장한다.

 

'성공을 시각화하면 그 이미지는 현실이 된다'
세계적인 선박왕 오나시스와 불후의 명장 스필버그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가난한 프랑스 이민자 오나시스는 부자들만 모이는 레스토랑에서 부자들을 관찰하고 그들처럼 부자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한다. 열정 하나만 가지고 있던 스필버그는 영화감독처럼 차려입고 최고의 영화사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비어있는 어느 방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사무실'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다. 어쩌면 그들 모두가 시도한 것은 현실에서 보면 망상과도 같은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걸어 꿈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해낸 그들의 열정은 마침내 자신의 분야에서 빛을 발하게 되고 그들의 이름은 오늘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세게최고의 부자와 세게최고의 감독이라는 현실로 우리 곁에 남아 있게 된다. 물론 우리들은 현실에서 성공을 꿈꾸며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성공이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다. 우연하게 찾아온 기회로 인해 오나시스와 스필버그가 성공의 꿈을 이루어냈다고 폄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성공을 생생하게 꿈꾸는 노력이 있었기에 그러한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을까.   

 

"인간이 무엇인가를 생생하게 꿈꾸면 그 에너지가 양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양자들은 서서히 물질의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인간이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꿈꾸면 마침내 양자들은 완벽한 형태의 물질로 전환되어 인간앞에 나타난다."
정말 그렇다면 성공을 꿈꾸기만 하면 모두 현실이 될까? 과학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그 부분을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현대 물리학의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양자물리학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예로 든다. 에너지가 물질이고, 물질은 곧 에너지라는 상대성이론처럼 우리가 지금 꿈꾸는 것이 미래에 나타날 우리들 현실의 모습이고,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지금의 모습이 과거 우리가 꿈꾸었던 현재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그토록 갖고 싶었던 복사기의 예를 들어 그것이 모두에게 언제든지 나타날수 있는 꿈이 현실화 된 모습이라 이야기 한다.

 

'당신은 스스로 꿈꾸는 것만 얻을 수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곧잘 좌절이라는 모습과 만난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될때, 도무지 개선의 여지가 없을때 우리는 또한 절망과 만난다. 그럴수록 현실에 맞서 싸울 것을 저자는 권유한다. 희망은 절망적인 현실을 견뎌낼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우리들의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들의 마음이다. 그것은 우리들의 무의식속에 자리잡은 VD의 모습이기도 하다. 결국 그것은 단순한 인생의 진리이기도 하다. 창조적이고 무언가 내일에 도움이 되는 상상, 걱정과 고민거리를 떨쳐내고 믿음과 희망이라는 미래를 그려보려는 굳은 의지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우리에게 필요한 요소임을 이 책은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미국에는 '10년 뒤 미래의 모습으로 참석하는 파티'가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으로 참석하는 파티이다. 그를 위해서 참석자들은 가상으로 만들어진 신문의 기사나 성공한 기업의 CEO라고 새겨진 명함들을 준비해 간다고 한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하고 생각해 보지만 의외로 그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한다. 아마도 그것은 이 책에서 줄곧 이야기하는 구체적으로 형상화된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성공한 자신의 미래가 어떠한 기분일지 미리 느껴보는 것, 그리고 그러한 기분을 느껴봤기에 좀더 그 미래로 다가가고 싶다는 열망이 한데 어우러져 현실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VD파티'라고 불리우는 그 파티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실제 현실에서 성공이라는 꿈을 이루어냈기에 VD파티는 결국 성공의 확신을 얻는 계기로 작용했음을 증명해내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과연 그럴수 있을까'란 의문이 나를 지배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인물의 삶에서 보듯 내일에 대한 강렬한 희망만이 오늘의 우리를 보다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삶으로 바꿔줄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과 게획이 없다는 것은 그저 감나무 밑에 누워 감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모습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인생에 대한 상상을 시작하라. 우리들 자신의 꿈은 다른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지거나 그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꿈은 오직 우리 자신만이 만들어가는 미래의 희망의 구체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소리내어 외치고, 생생하게 상상하라! 그러면 모두 이루어지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씽크 이노베이션 - 경쟁자가 못하는 것을 하라
노나카 이쿠지로 외 지음, 남상진 옮김 / 북스넛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치열한 경쟁만이 존재하는 시장에서 이제 기업의 생존은 단순히 신제품의 개발이나 적극적인 마케팅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도달하고 있다. 날마다 인터넷에서는 새로운 상품이 출현하고 새로운 경영기법과 보다 창의적인 마케팅 전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잉의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고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뭔가 다른 혁신적인 방법이 필요할 때다. 이미 시장에서 자신들의 고유 브랜드를 지켜나가면서 우월한 위치에 있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경쟁력을 갖춘 상대상품이 등장한다면 언제든지 위기가 찾아올 수 있으며, 이제 출발하는 신생기업이라도 상품의 우수성 만큼이나 대중에게 파고들수 있는 혁신적인 요소를 갖췄다면 얼마든지 틈새의 시장을 파고 들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에 그치지 않고 생산방식, 영업방식, 조직이나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탁월한 경영전략 분석으로 현대 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의 극찬을 받기도 했던 노나카 이쿠지로 교수와 그의 경영이론을 분석, 취재, 기록한 가쓰미 아키라가 공저한 이 책 <씽크 이노베이션>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기업과 조직의 사례를 연구하고 그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정상에 섰는지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일본의 13개 기업이 남들과는 보다 다른 '혁신'이라는 과정을 거쳐 성공한 사례들을 보여 주고 있다. 일본시장에서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던 마쓰다 자동차가 로드스타라는 브랜드를 통해 23년만에 '올해의 자동차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에는 2명의 팀장의 절대적인 노력이 있었다. 그저 상품성있는 자동차가 아닌 가장 마쓰다다운 차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주위의 많은 반대를 물리친 그들의 승부사적인 기질과 함께 고객의 본질을 꿰뚫는 직관력을 바라보며 우리는 과연 이노베이터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배운다. 위스키 회사인 산토리는 녹차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저 경쟁자를 이겨보겠다는 목표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섣부르게 시장경쟁에 임한 결과 그들은 역사상 최악의 실패를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실패를 경험삼아 그들은 '이에몬'이라는 웰빙음료중 최고의 매출을 기록하게 되는 히트상품을 배출하기에 이른다.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책에는 독특한 혁신법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던 기업들의 사례가 펼쳐진다. 세계 최초로 `물로 굽는 오븐`이라는 대중의 인식과 상식을 뒤집는 상품을 통해 대히트를 기록한 개발자 이노우에의 뒤에는 '넘버원 보다는 온리원'을 추구하는 샤프의 기업정신이 있었기에 그러한 성공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기도 했다. 텅빈 관중석을 뒤로 하고 의미없는 경기만을 이어가던 J리그 축구팀 '알비렉스 니가타'에도 수많은 위기가 계속되었다. 하지만 신사 관리인의 후계자로 태어난 자신의 운명을 딛고 축구 불모지인 자신의 고향 니가타를 오늘날 일본 최고의 관중동원능력을 지닌 구단으로 바꿔놓은 이케다 개인의 노력은 시장에서 무엇이 경쟁전략으로 작용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우리에게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케다가 선택한 '무료 입장권'이라는 방법은 결코 정공법이라 할순 없었지만 치밀한 분석과 함께 인위적으로라도 만든 만원관중은 좀더 많은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이끌어애는 절대적인 힘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노베이터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자문자답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의 구글이라 불리우는 '하테나'의 사례에서 보듯 개인의 지식이 자연스럽게 조직의 지식이 되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혁신기업을 이끌던 리더들은 그들의 조직내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해 낸다. 또한 혁신기업의 리더들은 분석과 직관이라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그 차이가 무엇인지 똑똑히 구분해 낼줄 아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기업에서 검증해 낼수 있는 평균적인 분석력이 그저 데이터상의 수치임을 알기에 '분석'보다는 '직관'이라는 남들과는 다른 요소를 적용해 새로운 변화에 대처해 나가며 그것이 소비자에게 좀 더 다가가는 요소로 작용했던 것이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혁신을 꿈꾸는 사람은 돈키호테가 되어야 한다'라고 표현한다.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방황하며 풍차를 거인으로 오해 하고 돌진하던 돈키호테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 눈에는 그저 풍차에 불과한 상황속에서 거인이라는 기회가 숨어 있음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운 사고와 직관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 그것이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 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봇코짱 호시 신이치의 플라시보 시리즈 20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호시 신이치의 작품을 읽다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 짧은 이야기들은 어디로 튈지 어떠한 결말로 끝을 낼지 쉽게 예측이 불가능하기만하다. 무엇보다도 그것이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최고의 매력이겠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끝모를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게 되곤 한다. 호시 신이치의 이 작품 <봇코짱>은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플라시보 시리즈의 스무번째권이다. 이 작품집은 다른 시리즈보다는 좀더 우주와 인간의 미래를 다룬 작품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우주인이 배출되며 우리의 시각을 지구가 아닌 더 넓은 세상으로 바꿔놓으려 하고 있다. 어릴적 상상속으로만 그려보던 지구밖 세상이 이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시각을 넓혀보면 우주의 저 너머에는 베르베르의 '구슬'처럼 우리를 작고 귀여운 애완동물로 바라보는 외계인의 시각도 있을 것이며 이 작품집에 나와있는 '방문자'처럼 우리를 그저 흥미거리로만 여기는 다른 별의 사람들도 있진 않을까. 그러한 열린 상상력을 통해 우리는 호시 신이치가 이끄는 기묘하고 환상적인 세계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표제작인 '봇코짱'은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통해 섬뜩함과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봇코짱은 바(Bar)의 마스터가 만들어낸 완벽한 미인의 모습을 갖춘 여자로봇이다. 실제 인간과 같은 피부감촉을 지녔으며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오히려 보통 인간보다도 뛰어나다고 말할만큼 대단한 작품이지만 지능을 담아내지는 못한 어쩌면 반쪽짜리 이기도 했다. 그저 단답형으로 간단하게 대답하고 술을 마시는 정도가 봇코짱의 능력 전부였다. 로봇이기에 술에 취하지도 않기 때문에 주정도 하지 않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아졌으며 술을 마셔도 플라스틱관을 통해 그대로 내려와 다시 되팔수 있었기에 마스터에게도 봇코짱은 바의 중요한 마스코트가 된다. 하지만 봇코짱을 좋아하는 청년이 나타나지만 지능이 없는 봇코짱의 사랑을 얻을수는 없다. 결국 화가난 청년은 죽음에 이르는 약봉지를 내밀어 봇코짱에게 마시게 하고 바에서 나가버린다. 청년이 나간후 마스터는 손님들에게 봇코짱의 플라스틱관에서 나온 술을 공짜로 대접하고 바에는 결국 봇코짱 혼자만 남겨지게 된다. '용의주도한 생활' 역시 '봇코짱'과 거의 같은 맥락의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모든 생활이 '손'이라는 로봇시스템에 의해 자동화 되어 있어 정해진 일과에 의해 작동되고 있다. 하지만 주인이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어도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되고 있을 뿐이다. 이 두 작품을 통해 작가는 우리가 고대해마지 않는 미래의 로봇시스템이 그리 인간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낸다. 보다 편리한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된 미래라 할지라도 그 중심과 주체는 가슴속에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가장 근본적인 메세지이기도 하다.

 

호시 신이치는 단순히 기묘한 이야기로 관심을 끄는 작품들만을 나열하지는 않은 듯하다. 물론 우리가 쉽게 생각해내지 못하는 상상력을 통해 우리의 시선을 바꿔놓기도 하지만 작품내에 담고 있는 각각의 의미는 우리에게 그만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특히 <봇코짱>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을 통해 강하게 나타난다. 모든 것이 돈으로만 해결되는 '돈의 시대'나 다수의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해나가지만 그 이면에는 정해진 순번대로 세상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생활유지부'는 우리에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다시 한번 돌아볼수 있게 해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가 그의 작품을 엮어 만든 플라시보 시리즈의 '플라시보'란 '만족시키는' 또는 '즐겁게하는'이란 뜻을 가진 라틴어라고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실제 인체에 아무런 생리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약을 이르는 용어라고 한다. 즉 약효가 전혀없는 이 약을 환자에게 진짜 약으로 속여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가르켜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는 것이다. 호시 신이치 역시 우리 독자들에게 그러한 대리만족을 통해 잠깐이라도 현실을 잊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하는 것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