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초, 앙리 마티스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파블로 피카소의 작업실을 처음 방문했다. 함께 가기로 한 사람은 그의 딸 마르그리트, 그리고 얼마 전 파리에 정착한 유대계 미국인 남매 거트루드 스타인과 리오 스타인Leo Stein이었다.

피카소의 작업실은 센강 건너 몽마르트르 언덕에 자리했다. 계절은 봄이었고, 네 명의 일행은 걸어갈 요량으로 함께 길을 나섰다. 리오는 키가 크고 깡마른 체격에 숱이 적은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평소 그와 그의 여동생은 별난 옷차림을 하고 다니기로 유명했다. 둘 다 가죽 끈이 달린 샌들을 신었고, 거트루드는 흐느적거리는 갈색 코르덴 가운을 즐겨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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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3-18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카소와 마티스 , 거트루트의 일화가 재미있었어요.
저도 매콜리프 책 1권 읽고 4권까지 다 샀어요

서곡 2023-03-18 09:56   좋아요 1 | URL
오 전부 다! 예술가들의 일화는 항상 흥미진진해요 저도 도서관 가게 되면 이 세트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아, 브로콜리 테스트, 신박합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01210520764?OutUrl=naver 김병수(정신건강 전문의)







브로콜리 테스트 때문에 떠오른 ......브로콜리너마저 - 유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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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읽다가 조금 남기고 덮은 '소식주의자'란 책을 올해 들어 다 읽었다.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배불리 먹지 마라. 배부르기 전에 식사를 중단하라. 배가 빈 상태로 살아라. 무엇을 먹느냐보다도 일단은 양적인 면에서 많이 먹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포만감을 원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편역자의 글 중 현미밥에 소금이나 간장을 곁들여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간소하고 좋은 식사가 된다고 쓴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위는 작년에 읽은 '내 몸은 언제 먹는가로 결정된다'를 찍은 것이다. 이 책의 결론도 사실 간단하다. 날이 어두워지면 먹지 마라. 야식금지......시간제한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작년 이 책을 읽은 직후 잠시 실천하다가 흐지부지. * 마인드풀 이팅 - 내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 유념하며 먹는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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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3-03-16 2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야밤에 맥주 마시며 읽으니.. 너무 찔리는데요?!!

서곡 2023-03-16 23:55   좋아요 2 | URL
전 아이스크림요 ㅋㅋㅋ
 

2015년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은 한강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이고 최종후보들도 쟁쟁한데 - 강영숙, 권여선, 김솔, 김애란, 손보미, 이기호, 정소현, 조해진, 황정은 - 그 중 특히 정소현의 단편 '어제의 일들'이 인상적이었다. 이 소설은 그해의 문지문학상 후보작에도 선정, 작품집에 수록되었다. 2019년의 정소현 소설집 '품위 있는 삶'에 수록된 '어제의 일들'은 함께 실린 '지옥의 형태'라는 소설과 연결된다고 하여 내용을 찾아보니 '어제의 일'은 피해자, '지옥의 형태'는 가해자를 보여준다. 넷플 드라마 '더 글로리'를 연상시키는, 학창 시절의 피해자는 살아남고 가해자는 벌받는 서사이다.


http://moonji.com/monthlynovel/8844/ 작가 인터뷰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92301031621320001


2022년 현대문학상을 받은 정소현 작가는 수상작 외에 자선작으로 생존자 상현의 이야기를 담은 '어제의 일들'을 선택했다. 


정소현의 '가해자들'도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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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대한 책(박철상, 세한도, 문학동네)을 읽었다. 시작은 수선화였다. 제주 수선화 사진을 보다가 추사가 기나긴 제주 유배 시절 수선화에게 애정을 가졌다는 사실과 더불어 세한도를 그때 그 시절에 그린 사실에 주목하게 되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1180749181241 신선이 된 잡초…추사 김정희와 제주 수선화 (한국일보)


추사에 대한 연구서와 평전, 기행서들이 많은데, 한강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이 전에 발표한 소설이 올해 초 새로 나왔고, 유홍준과 최완수 등 알려진 저자이자 전문가가 쓴 책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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