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초, 앙리 마티스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파블로 피카소의 작업실을 처음 방문했다. 함께 가기로 한 사람은 그의 딸 마르그리트, 그리고 얼마 전 파리에 정착한 유대계 미국인 남매 거트루드 스타인과 리오 스타인Leo Stein이었다.

피카소의 작업실은 센강 건너 몽마르트르 언덕에 자리했다. 계절은 봄이었고, 네 명의 일행은 걸어갈 요량으로 함께 길을 나섰다. 리오는 키가 크고 깡마른 체격에 숱이 적은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평소 그와 그의 여동생은 별난 옷차림을 하고 다니기로 유명했다. 둘 다 가죽 끈이 달린 샌들을 신었고, 거트루드는 흐느적거리는 갈색 코르덴 가운을 즐겨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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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3-18 09: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카소와 마티스 , 거트루트의 일화가 재미있었어요.
저도 매콜리프 책 1권 읽고 4권까지 다 샀어요

서곡 2023-03-18 09:56   좋아요 1 | URL
오 전부 다! 예술가들의 일화는 항상 흥미진진해요 저도 도서관 가게 되면 이 세트를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