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다이어리북 366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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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큰 판형에 겉면이 성경책 같은 가죽으로 되어 있어서 부드럽고 좋다.

다이어리북인만큼 무엇인가를 적을 때 펼치기 좋은 부드러움과

적기 편한 크기라서 다이어리북으로써의 기본 장점이 잘 갖춰져 있다.


매달 들어가는 부분에

중국사의 그 달의 주요 사건이 정리되어 있어서 한 눈에 볼 수 있고,

관련된 사진도 포함되어 있어서 좋은 정보가 된다.

그 다음에는 월 계획을 적어놓을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오고, 

그 뒤에 일 계획을 적을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매일이 한 페이지씩 구성되어 있는데

페이지의 윗부분에는 고사성어가 나오고,

아랫부분에는 "중국사의 오늘"이라고 해서 그 날의 중국사의 일이 짧게 나온다.

해당 일에 일기를 적든,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을 적어놓든 펼쳤을 때, 

고사성어도 하나씩 알 수 있고, 중국사도 볼 수 있어서 구성이 참 좋다.

내용을 너무 많이 담았다면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빈 페이지 보다는 이렇게 그 날 그 날 볼 수 있는 것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월과 일만 기록되어 있고, 요일을 적는 부분이 있어서 다가오는 2022년이 아닌 언제라도 쓸 수 있고,

또 한 해만 쓰는 것이 아니라 매년 계속해서 같은 페이지를 펼쳐가며 덧붙여 써도 좋을 듯 하다.

1년짜리 다이어리만 사용해봤는데

이렇게 몇 년을 한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작년에 적었던 문장을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앞부분은 다이어리북으로써의 월별 계획, 일별 계획을 쓸 수 있는 페이지가 있고

부록부분에는 사마천에 대해 읽을 거리가 실려 있다.

부록이라고 하기엔 거의 200페이지가 되는 양이므로 얇은 책 한 권 정도의 다양한 글이 담겨 있다.

사마천의 생애를 시작으로 '사마천 연보', '사마천 여행 노선도도 실려 있고,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논평이나 '사기'를 읽어야하는 이유등도 나온다.

부록중에 반가웠던 것은 박경리 작가의 마지막 연작시 중 한 편인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라는 부분이 담긴 '옛날의 그 집'이란 시였다.

전에 박경리 문학관에 갔을 때 보았던 것 같은데 그 시비가 바로 '옛날의 그 집" 시비였다니 신기하고 놀랍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만년 다이어리로써의 구성을 가지고 있고,

매일 새로운 정보도 알 수 있고, 사진도 많이 담겨 있어서 보는 재미도 좋고,

읽을 거리도 많아서 그 또한 장점이다.

빈 페이지로 구성된 다이어리가 아닌 이렇게 매일 무엇인가를 함께 볼 수 있는 다이어리북을 찾는다면

이 다이어리북을 추천하고 싶다.

나도 내년부터 이 다이어리북에 그 날의 고사성어나 중국사도 보고,

무엇인가 기록도 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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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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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 작가를 어려운 고전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가

'행복한 왕자' 그림 동화책 버전을 읽고,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그림 동화책으로 읽어서, 글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여러가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듯한 "행복한 왕자" 이야기.

왕자 동상이 광장 한복판에 크게 서 있다.

그곳에서 많은 것을 내려다보고 있는 왕자.

어느 날 왕자 동상에 제비가 찾아오고, 곧 떠나려는 제비에게 왕자는 부탁을 한다.

자신의 몸에 붙어 있는 보석들을 하나씩 떼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해달라고.


한 개, 두 개 떼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다보니

어느새 왕자에게는 눈도 없어지게 되고, 겉에 금으로 둘러쌓였던 것도 없어져서 초라하게 된다.

그러나 왕자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자신도 행복하다 말한다.

보석과 금으로 둘러쌓여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좋아했던 왕자의 동상은 이제 볼품없어지자

사람들이 더이상 찾기 않게 되었고, 급기야는 부셔서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곁을 차마 떠날 수 없었던 제비도 그만 죽게된다.


자신의 것을 내주어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왕자를 보니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고 좋았지만

한편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사람들을 도와줘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왕자는 제목처럼 행복했을까? 후회없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드니 도움,배려등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른이 된 건가 싶기도 했고,

해피엔딩이라는 결말에 만족해야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던 왕자 이야기가 있다면

진정한 사랑을 이루길 바라면서 자신의 심장을 내어준 "나이팅게일과 장미" 이야기도 있었다.

단순히 도움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절대적인 희생이 필요한 상황에서

마치 그것이 운명이고 당연하다는 듯이 왕자도, 남자도 망설이지 않았다.


인어아가씨와의 사랑을 위해 영혼을 내어준 "어부와 그의 영혼"는

자연스럽게 인어공주가 떠오르기도 했고,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 위한 어부의 용기가 대단하기도 했다.

외모만 중시하던 아이가 아름다운 외모를 잃고 엄마를 찾아 헤매는 "별아이"는 

다시 한 번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었다.

외모중시에 대한 여러가지 시선을 다루는 이야기는 많은 책에서도 읽었지만

이렇게 이름마저 너무 예쁜 별아이를 통해, 또 엄마를 통해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재밌게 쭉쭉 읽어나간 짧은 이야기들이였지만 

인생에서 중요시 해야 할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고, 느끼게 해주는 거 같아서

그 울림과 감동은 훨씬 컸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같지만 그래서 오히려 자꾸 놓치고, 잊어버리고 사는 것들을

이 책으로 다시 일깨우고, 다짐해본다.

이것이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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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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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작가의 대표 소설인 "변신" 과 "시골의사"가 담겨 있다.


"시골 의사"는 아픈 사람을 치료하러 가야 하는 상황에서

타고 갈 말이 없었는데 갑자기 마부가 나타나 그를 환자에게 데려다준다.

그런데 아프다던 소년은 죽고 싶다 말하지만

정작 의사 눈에는 소년이 아픈거 같지 않다.

판타지인지, 소년을 통해 의사 사진을 봐야하는 것인 살짝 알쏭달쏭한 이야기다.


아무래도 가장 대표적인 소설 "변신"은 정말 충격적이였다.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벌레로 변해있는 한 남자.

'혹시 꿈이려나?' ' 상상인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여러개의 다리가 달려있는 흡사 바퀴벌레같은 모습이라서 조금 징그럽기도했지만

딱딱한 등껍질로 누워있고, 볼록한 배가 천장을 향해있고, 그 위에 이불이 덮여져 있고,

일어나려하지만 여의치가 않아 바둥바둥대는 모습이 웃겼다.

갑자기 많아진 다리들이 제어가 안돼서 따로따로 노는 모습도 재밌었다.

여기까지만해도 이 이야기들이 모두 상상처럼 생각돼서, 

또 술술 잘 읽혀서 재밌게만 읽었던 것 같다.


그러다 가족들에게 모습을 들키고, 그때부터 현실적인 전쟁이 시작되었다.

벌레로 변한 모습에 가족들은 기겁을 하고, 무서워하고, 어쩔줄을 몰라하다가

집안의 수입이 끊어졌으니 일하는 사람도 내보내고, 방도 하숙을 놓는다.

여동생은 벌레로 변한 그에게 이제는 사람이 먹는 음식이 아닌 벌레가 먹을만한 것들을

가져다 주기 시작했고, 엄마는 벌레로 변한 아들을 보면서 기절을 하기도 하고,

술에 취한 아빠는 그를 향해 무엇인가를 던지기도 한다.


엄청 당황스러워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이해되지만

점점 변해가는 그들이 나중에는 더 무서웠다.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종국에는 그를 가족이 아닌 벌레처럼 취급하는듯한 모습이 정말 충격이였다.

어느 순간 죽인다해도 한낮 벌레 하나가 죽은 것 정도일 것 같고,

이미 가족들에게 그의 존재는 사라진지 오래인 거 같았다.


모습이 벌레로 바뀐 것은 맞지만 점점 신경쓰지 않고, 그의 존재에 대해서 무시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저 모습이 벌레로 변했기 때문에 벌어진 것인지, 내면에 그런 악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헷갈렸다.

마치 모습이 벌레로 변해서가 아니라 돈도 못 벌고 아무것도 못하는 그의 모습을 비난하고 무시하고,

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내가 먄약 벌레로 변하고 저런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변한 내 모습에 처음에는 스스로가 공포스럽다가 나를 대하는 가족의 모습에 더 절망했을 것이다.

반대로 내 가족중에 누가 벌레로 변했다면?

난 과연 끝까지 가족의 형태로 살아가게될까?

아니면 저들처럼 벌레로써 대하게 될까?

상상만으로도 끔직하지만 겉모습이나 변화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이 모든 상황이 장난같아서 가벼운 마음이였지만

점점 사람과 사람에 대한 모습이 날 것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서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팠다.

사람이 서로에게 필요할 때, 또는 더 이상 필요해지지 않을 때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모습일지도 생각해보게 되었고,

피로 엮어진 끈끈한 가족이라는 관계도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필요요소를 따지는 모습들이 많이 보여서 참 씁쓸하다.

"변신"이란 단어에 참 많은 울림을 주었던 책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변신 #프란츠카프카 #열린책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열린책들창립35주년기념세계문학중단편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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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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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읽으면서 좋았던 책이 참 많지만, 

읽었던 책보다는 읽지 못했던 책들에 대한 욕심이 더 많다.

그래서 늘 새로운 책을 읽고 한다.

이런 내가 유일하게 재독한 책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 "어린 왕자"이다.

내용을 뻔히 다 아는데도 이상하게 읽을때마다 여전히 설레이고, 따뜻하고, 뭉클하다.


고전 명작중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책이기도 한 '어린 왕자'.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이미 수많은 버전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고,

지금도 출간되고 있는데 

이렇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책으로 다시 한 번 읽었다.

역시나 내용으로 마음을 힐링하고, 예쁜 일러스트로 눈을 힐링할 수 있는 책이다.

그야말로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책이다.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어린 소년을 만난다.

서로 어느 별나라에서 왔는지 묻는 사이, 어린 왕자는 자신이 다녔던 별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양한 별에서 만났던 술에 빠져 있는 사람, 오만한 사람, 바빠서 정신없는 사람,

계속 등불을 켜야하는 사람등 어른들의 세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린왕자의 눈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다.


'어른들은 이상하다며, 어른들처럼 말한다며' 계속해서 동심을 잃어버리고,

삶의 의미를 놓치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평온한 문장속에, 어린왕자의 순수한 문장속에 얼마나 뜨끔하는 문장들이 담겨있던지

새삼 반성하게 되고, 또 놀라게 된다.


​나이가 들고, 세상사에 동화되면서 어느 덧 나도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린 왕자의 호기심어린 질문에 답할때마다 많이 변한 내 모습이 투영되면서,

'철 없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싶었다.

지금은 그 생각마저도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린 왕자'에서는 '길들여진다'라는 큰 중심이야기가 등장한다.

점점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고, 관계가 어려워지니 혼자하는 문화가 생기고,

그러다보니 사람과의 관계성에 대한 것도 더 떨어지는 것 같은데

'어린 왕자'. '여우', '장미'를 통해 보여주는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모습은

역시 인생사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길들여진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등의 위로를 주는

핵심내용들과 간간히 등장하는 예쁜 일러스트의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린다.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어린 왕자'의 큰 장점이다.


​코로나때문에 많은 것이 변하고, 관계에 대해 더 생각하게 만드는 요즘에

'어린 왕자'를 한 번 더 읽게 돼서 좋은 시간이였다.

자꾸 무언가를 놓치는 기분이 들 때, 어린 시절의 마음을 소환하고 싶을 때,

아직은 어른 아이로 살아가고 싶을 때마다 만나면 좋을 책이다. 

마음 속에 잊고 살았던 '어린 왕자'를 다시 소환해준 이 책이 또 고맙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어린왕자 #앙투안드생텍쥐페리 #열린책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열린책들창립35주년기념세계문학중단편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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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여행 - 우리의 여행을 눈부신 방향으로 이끌 별자리 같은 안내서
최갑수 지음 / 보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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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이렇게 멋진 곳들이 많다니

새삼 또 한 번 놀랐다.

코로나때문에 어디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라 더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사진들과 글을 보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태어나고 자랐으니 익숙해져서 생각하지 못했는데

바다, 산, 도시, 시골, 섬등 다양하고 매력적인 장소가 참 많다.

산만 있거나 바다만 있거나 사막만 있었다면

얼마나 따분했을까?


여행작가로 살아온 최갑수 작가님이 20여년동안 돌아본 곳 중에

48곳을 엄선한 곳이 담겨 있는 책이니 얼마나 멋진 곳이겠는가?

이미 기대치는 충분했다.


강릉, 서울, 횡성, 양평, 제주, 고성, 속초, 파주,

의성, 군산, 정선, 지리산, 신간, 부안, 경주, 인전,

홍천, 익산등 정말 전국 팔도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강릉바다, 커피집, 미술관, 숲, 고택, 도서관, 

촬영지 장소, 둘레길, 절, 섬, 언덕, 옛길, 항구, 기차역,

호수, 땅끝마을등 다양하고 멋진 곳이 끝도없이 등장한다.

여기도 가고 싶고, 저기도 가고 싶고,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등 메모해놓느라 정신없었다.


가본 곳이 나올 때면 나도 좋았던 추억이 떠올라 반가웠고,

들어봤지만 못 가본 곳이 나올 때면 역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 들어본 곳이 나올 때면 이런 곳도 있구나 싶어서 설레였다.

 

48곳의 어느곳 하나 놓칠 수 없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속초가 일단 눈에 들어왔다.

속초 갈 때마다 여기에 펜션이나 별장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을 하는데

"딱 한 달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신 작가님과 통했다.

"속초"는 여행지를 고민할 때 거의 기본으로 깔고 가는 장소다.


뜨거운 여름 한복판에 갔었던 "내소사"를 이 책에서는 봄에 만났는데 너무 좋았고,

인제 자작나무 숲은 정말 꼭 한 번 가볼것이고,

양평에는 두물머리와 세미원만 가봤는데 "구둔역"에도 가봐야겠고,

고성에 가서는 꼭 바다뷰를 보며 "동해반점"에서 자장면을 먹어야겠다.

가을이라 그런지 "군산"이나 "소새원"도 고즈넉하니 좋을 거 같고,

조용하니 좋을 것 같은 선운사, 운주사, 선암사, 쌍계사 절도 너무 가고 싶었다.


챕터의 시작마다 여행지에 대한 한 줄 문장과 사진이 나오는데

실제 장소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잠시 이곳이 어디일까 예상해보고, 아래쪽의 페이지수가 적혀 있는 곳을 보면

장소가 나와 있어서 어딘지를 곧 알 수 있다.

이 부분이 이 책의 묘미라면 묘미다.

여행지를 인지한 상태로 멋진 글귀와 사진을 보는 것보다

모른 채로 보는 것이 더 감흥이 컸다.


챕터의 끝부분 아래쪽에는 살짝 정보팁이 나오는데 실제 그곳에 갈 때 도움될 거 같다.

챕터별로 구분되어 있어서

끌리는 여행지, 좋아하는 여행지, 궁금한 여행지부터 먼저 읽어도 된다.


가서 가만히만 있어도 좋을 것 같은 여행지들.

이 책으로 1차 대리만족은 했으니, 2차로 직접 여행가는 일만 남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단한번의여행 #최갑수 #보다북스

#여행에세이 #독서 #책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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