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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타카노 후미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의 주인공 "루키"와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 "엣짱"의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사람 모두 30대 중반 미혼이고 애인은 없다.
돈이 많거나, 화려한 삶을 즐기지는 않지만, 잔잔하고 소박한 그녀들의 일상에 웃음이 배시시 나온다.
"루키"는 장을 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시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시간,
도서관에 가서 좋아하는 책을 빌려와서 읽는 시간, 좋아하는 빵과 커피를 먹는 시간,
친구 엣짱과 함께 보내는 시간등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들을 보낸다.
병원의 의료급여 청구서 작성 업무를 재택근무로 하다보니 개인 시간 조절이 가능하고, 일에 있어서도 여유롭다.
더 욕심내서 많은 돈을 벌려고하면 할 수도 있겠지만 "루키"는 지금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소중한 시간들을 마음껏 누리는 "루키"가 너무 부러웠고,
그런 루키에게 깐깐한 것 같으면서도 허술하기도 한 친구 "엣짱"이 있다는 것도 참 부러웠다.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너무나 긍정적이고 평온한 "루키"의 마음 상태를 보는 것도 좋았다.
그녀들의 여유롭고 행복한 모습을 보니, '진짜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소중한 가족,연인,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도 자주 하지 못하면서 사는 삶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물론 요즘은 워라벨이라는 단어가 생길정도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작은일이라도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작은일이라도 소소한 행복한 느낄 수 있는 순간을 많이 만들면서 살고 싶다.
이 책은 또 한 번 그런 생각을 다짐하게 만들어주었고, 여유로움을 선물해주었다.
오란만에 올컬러 만화를 보니 신선하기도 했고, 짧막한 에피소드들이라 천천히 읽기에도 괜찮다.
오늘도 치열하게 살고 있는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의 시간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