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요코하마 - 나의 아름다운 도시는 언제나 블루
고나현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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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보통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나에게는 대표적인 도시와 함께 '요코하마'도 떠오른다.

IETF 국제세미나가 '요코하마'에서 열려서 참석했었는데, 그때 정말 하루종일 세미나만 참석하고 와서

'요코하마'에 대한 기억은 숙소 기억밖에 없다.

단 한 곳도 여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가봤던 곳이라 그런지 내적친밀감과 호기심을 늘 가지고 있었다.

'한 달의 요코하마'

책 제목만 봐도 마냥 설레이고 부럽다.

항구도시라고만 알고 있었던 '요코하마'가 이렇게나 볼 곳이 많고, 볼 것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카페, 식당, 바등 먹을거리도 많고,

온천, 공원, 타워, 사원, 맥주공장등 갈 곳도 많다.

여러 곳 가운데 단연 눈에 들어온 곳은 "집사 카페"라는 곳이다.

일반 카페보다는 비싸지만 '레이디'가 되어서 자리를 담당하는 집사님들의 여러가지 서비스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카페를 나설때도 일반 손님 인사가 아닌

'다녀오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을 테니 10시까지는 돌아와 주십시오'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나온다.

무엇인지 더 친근한 느낌도 들고, 입장부터 퇴장까지 '집사, 레이디'라는 컨셉을 가지고 운영되는 곳이라 독특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또 가보고 싶었던 곳은

만화 슬램덩크 성지! 바로 "가마쿠라코코마에역"이다.

그 역이 요코하마에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 책에서 그곳을 발견하고는 왜 이렇게 신이나던지.

무교임에도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역시나 불상이 있는 곳들도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고,

코끼리모양이 아이스크림, 장어덮밥, 유독 시원해보이는 맥주, 비프스튜등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도 너무 많았다.

글을 읽으면서 장소의 분위기나 음식의 형태를 볼 수 있는 사진이 많이 담겨 있어서

더욱 생동감이 있었고, 읽을 맛이 났다.

장소나 가게의 간단한 정보도 담겨있다.

이런게 여행책이지.

내적친밀감만 가지고 있었던 '요코하마'의 매력을 알게되니, 책으로만 만족하지 말고 얼른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떠나자!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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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갈게
임태운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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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잠든 사이에 '꿈'을 꾼다.

그리고 어떤 꿈은 깨고나서 '꿈'이란 걸 알고 무척 아쉬워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꿈은 반대로 '꿈'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내 꿈'이지만 혼자서도 어떻게 할 수 없고, 이게 '꿈'인지조차 모르는데 이런 '꿈을 공유한다'라는 발상이 무척 매력적이였다.

이 책은 '드림캐스트'라는 꿈을 공유할 수 있는 기계가 있고, "드림넷'이라는 꿈 공유 플랫폼이 있어서

사람들이 잠에 빠진 시간 동안 공유되는 꿈을 체험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바탕이 되는 책이다.

상상해보면, 정말 이것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매력적일까?

'꿈'이니 그 범위는 무한할 것이고,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흥분되었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늘 단점이 따르기 마련!

어떤 꿈은 깨어난 후 환각과 환청등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그런 꿈들을 '몽재'라고 부르며, 꿈속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각몽자들이 꿈에 들어가 문제를 해결한다.

자각몽자인 '지후'도 '몽재진압반'에 소속되어 다양한 '몽재'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정작 자신의 오랜 꿈 하나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능력들을 가진 몽재진압반이 꿈속에 투입되어, 히어로처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히어로물을 보는 것 같아서 희열도 느끼고,

기본적인 '꿈'이라는 세계관이 있는 SF물이라 재밌는 상상력을 맛볼 수도 있고,

'드림캐스터'의 창시자와 '드림넷'과 관련된 사건과 음모가 펼쳐지면서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도 있고,

주인공 '지후'과 관련된 드라마틱한 비밀이 숨겨져 있어서 감동도 느낄 수 있다.

장르는 SF지만 세계관을 제외하고는 한국 장편소설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고, 가독성도 좋다.

정말로 '드림캐스트'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난 정말로 원하는 '꿈'에 캐스팅해서 들어가 볼 의사가 있다.

물론 '꿈'은 그냥 '꿈'에서만 존재하고 끝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제2의 인생까지는 아니여도, 좀 더 삶이 재밌어지고, 다이나믹해지지 않을까?

이 책을 읽어서그런지 요근래 조금 재밌는 꿈을 꾸었는데, 꿈 속에서 이게 꿈이라는 것을 알아야 더 재밌을텐데 그걸 모르니 아쉽다.

오늘밤 꿈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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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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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페이지 안되는 그림동화책이 마음을 더 깊게 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도 그랬다.

큰 판형에 온 몸에 문신이 가득한 남자가 산을 바라보고 있는 표지가 시작전부터 참 인상적이였다.

이 책은 회고록 형식으로 거인들의 나라를 찾아 떠난 한 지리학자의 여행기다.

한 지리학자는 우연히 "거인의 이"라는 물건을 사게 되고, 그것을 연구해서 거인들을 찾아 떠나게된다.

그 과정에서 원주민의 습격을 받고, 혼자 남게 된 지리학자는 결국 거인들의 나라에 도착하지만

쓰러지게 되고, 거인들의 보살핌으로 목숨을 구하게된다.

지리학자는 9명의 거인들과 생활하며 거인들의 모든 것을 관찰하고 기록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서 거인들에 관한 책을 출간한다.

당연히 그 책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거기까지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그들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만 책에 내용을 싣고,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시 한 번 찾아간 그곳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된 지리학자는 결국 모든 것을 버리고 고기잡이배 선원이 된다.

새로운 미지를 발견한다는 것은, 더군다나 그곳에 우리와 다른 무엇인가가 살아간다는 것을 발견한다는 것은

얼마나 놀랍고 대단한 일이겠는가.

지리학자는 거인들을 발견하고는 들뜨고, 벅차고, 세상에 알릴 것을 기대하며 흥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거인들을 보호할 생각은 못했을까?

발견으로 인해 그들이 파괴될 수도 있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을까?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 그들과 함께 생활했던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기에는 개척의 의미가 너무나 컸던 모양이다.

왼쪽에는 글이 있고, 오른쪽에는 그림을 배치해서 좀 더 자연스럽게 읽어나갈 수 있었고,

오른쪽 페이지의 그람만 넘기면서 보기에도 충분히 상상력을 발휘해가며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구성인 거 같다.

간단히 보자면 지리학자가 거인을 발견하는 이야기지만

읽어가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이런 비슷한 일들이 알게모르게 얼마나 많았을까 싶었고,

생명체든, 환경이든 얼마나 파괴되었을까 싶었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크고작은 실수와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했을까 싶었다.

지금까지 인류가 발전해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개척자들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과오도 있었을 것이다.

창조가 많았겠지만 파괴도 많았을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에 "파괴, 멸망"이라는 단어가 많이 떠올랐지만

한편으로는 또 어디쯤에 아직 발견하지 못한 신비스런 곳이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적인 생각도 해본다.

어린아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울림을 주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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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학 필독서 50 - 셰익스피어에서 하루키까지 세계 문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4
박균호 지음 / 센시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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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숙제도 아닌데 세계문학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당장 읽으려고 집어드는 책은 재미와 흥미위주의 일반 소설책들이였다.

정말 일부러라도 읽는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읽지 않을 거 같아서 어떤 고전들을 읽어야하나 고르던 찰나에 이 책을 알게되었다.

똑같은 책도 어떤 타이밍이냐에따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른데

이왕이면 재밌는 고전을 읽고싶던 나에게는

이 책에서 소개되는 책들이 딱 맞았다.

저자가 수많은 고전중에서 50개를 선정한 이유도 '재미가 뛰어나서 한 번 잡으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이라고 하니

고전에 입문하는 사람이거나 나처럼 많이 읽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무언가 책 관련 리스트를 발견하면 무의식적으로 읽어본 책이 몇 권이나 되는지 세어보곤한다.

이 책을 처음 시작할 때도 목록을 보고서는 열심히 체크해봤는데

50권중에 읽은 책은 15권이라 나름 뿌듯했다.

소개되는 책마다 첫 시작은 책의 제목과,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 것과

작가의 간단한 소개글이 나오는데 이 부분만으로도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

'자신을 잃은 남자의 뒤늦은 회한' <남아 있는 나날>,

'위선적은 관계 안에서 드러나는 삶의 진실과 사랑의 본질' <안나 카레니나>,

'참혹한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력' <분노의 포도>등

한 줄 소개만으로도 내용이 궁금해서 바로 메모를 해놓았다.

10페이지 정도의 소개글에 단순히 책 내용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삶과 연관되거나 영향 받은 부분도 언급되어서 좋았고,

전혀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나가며 궁금한 책들이 생겨서 좋았다.

모르는 책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도 좋았지만

이미 읽었던 책들도 보지 못한 관점이나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어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용을 전혀 모르고 읽는 것도 재밌지만

이렇게 소개글을 통해 흥미를 느껴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 같고,

이 책에서 끌리는 책부터 골라서 읽어봐도 참 좋을 듯 하다.

리스트들의 제목만 봐도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너무 유명한 고전들이라

이 책 속에 언급된 책들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을 읽어보고 싶은데 어떤 책부터 읽어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거나

일반 소설처럼 재밌고 흥미로운 고전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고전 소개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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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죽였을까
정해연 지음 / 북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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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미스터리 소설가 정해연 작가님의 신간이다.

작가님의 책을 대부분 다 읽어서 큰 그림이나 스타일은 알지만,

매번 이번에는 또 어떤 추리와 반전이 있을지 기대하게된다.

고등학교 시절, 삼인방이라 불린 그들은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삼인방중에 한 명이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리고 시체가 발견된 현장에서 발견된 쪽지 한 장!

그들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펼쳐질지 조금은 예감이 되었다.

그러나 늘 그렇듯 나의 예감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또 다른 살인사건들이 하나둘씩 발생했다.

그때마다 보란듯이 발견되는 쪽지는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복수의 시작인 것인지?

왜 시점이 지금인 것인지?

누가 복수를 하는 것인지?

어떻게 그들을 알게 된 것인지?

마지막은 결국 다 죽어야 끝나는 것인지?

읽는내내 궁금한 게 너무 많았고, 그래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야기의 전개도 빠르고, 물 흐르듯 잘 읽혀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9년 전 사건에 휘말렸을 때, 그들은 죄값을 받았어야 했다.

한 명으로 시작했던 일들이 걷잡을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가뜨렸고, 죽음으로 몰았다.

그들은 몰랐을 것이다.

그때의 화살이 결국 자신들에게 돌아오리라는 것을.

그것도 몇 배로.

조금 더 미리 용서를 빌고, 죄값을 받았더라면 어땠을까?

죄값을 받기로 한 계기가 너무나 안타깝고 씁쓸했다.

사람은 절대 죄를 지으면 안된다.

아니, 죄를 지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꼭 그 죄값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게 어떤 형태로든!

과연 그가 죽인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 죽음의 화살은 결국 누구에게 향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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