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재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읽으면서 좋았던 책이 참 많지만, 

읽었던 책보다는 읽지 못했던 책들에 대한 욕심이 더 많다.

그래서 늘 새로운 책을 읽고 한다.

이런 내가 유일하게 재독한 책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 "어린 왕자"이다.

내용을 뻔히 다 아는데도 이상하게 읽을때마다 여전히 설레이고, 따뜻하고, 뭉클하다.


고전 명작중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책이기도 한 '어린 왕자'.

내용이 너무 좋아서 이미 수많은 버전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고,

지금도 출간되고 있는데 

이렇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책으로 다시 한 번 읽었다.

역시나 내용으로 마음을 힐링하고, 예쁜 일러스트로 눈을 힐링할 수 있는 책이다.

그야말로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책이다.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는 어린 소년을 만난다.

서로 어느 별나라에서 왔는지 묻는 사이, 어린 왕자는 자신이 다녔던 별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양한 별에서 만났던 술에 빠져 있는 사람, 오만한 사람, 바빠서 정신없는 사람,

계속 등불을 켜야하는 사람등 어른들의 세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린왕자의 눈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다.


'어른들은 이상하다며, 어른들처럼 말한다며' 계속해서 동심을 잃어버리고,

삶의 의미를 놓치고,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평온한 문장속에, 어린왕자의 순수한 문장속에 얼마나 뜨끔하는 문장들이 담겨있던지

새삼 반성하게 되고, 또 놀라게 된다.


​나이가 들고, 세상사에 동화되면서 어느 덧 나도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린 왕자의 호기심어린 질문에 답할때마다 많이 변한 내 모습이 투영되면서,

'철 없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싶었다.

지금은 그 생각마저도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어린 왕자'에서는 '길들여진다'라는 큰 중심이야기가 등장한다.

점점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고, 관계가 어려워지니 혼자하는 문화가 생기고,

그러다보니 사람과의 관계성에 대한 것도 더 떨어지는 것 같은데

'어린 왕자'. '여우', '장미'를 통해 보여주는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모습은

역시 인생사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길들여진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등의 위로를 주는

핵심내용들과 간간히 등장하는 예쁜 일러스트의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린다.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어린 왕자'의 큰 장점이다.


​코로나때문에 많은 것이 변하고, 관계에 대해 더 생각하게 만드는 요즘에

'어린 왕자'를 한 번 더 읽게 돼서 좋은 시간이였다.

자꾸 무언가를 놓치는 기분이 들 때, 어린 시절의 마음을 소환하고 싶을 때,

아직은 어른 아이로 살아가고 싶을 때마다 만나면 좋을 책이다. 

마음 속에 잊고 살았던 '어린 왕자'를 다시 소환해준 이 책이 또 고맙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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