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출간 20주년 기념판) - 돈을 끌어당기는 위대한 지식
이상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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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면서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돈, 투자, 재테크, 부동산, 경제적 자유 같은 단어들은 이제 어디서나 보일 만큼 일상적인 화두가 되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까?”, “어떻게 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부자들의 기본적인 생각부터 배워보고 싶어서 이 책을 펼쳤다.

바로 출간 20주년 기념판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이다.

이 책은 출간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부자 마인드를 알고 싶을 때 읽는 필독서’로 많이 언급된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돈 버는 기본 원리, 부자들의 심리학, 역발상적 인생관과 투자의 원리,

부동산 투자의 원리, 유대인과 화교의 지혜, 세상과 인생을 보는 눈' 이런 순서로 내용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어려운 경제용어가 거의 없고, 인문 교양서를 읽듯이 가볍고 재미있게 읽히는 점이 특징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사실은, 세계적인 투자가 대부분이 엄청난 독서가라는 점이었다.

워런 버핏, 존 템플턴, 찰리 멍거, 짐 로저스 등 유명한 인물들은 “공부는 결국 투자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한다.

워런 버핏과 짐 로저스의 책을 예전에 읽었던 적이 있어서, 이들의 투자 철학이 더 친숙하게 느껴졌고 내용도 더 잘 흡수되었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두 가지가 특히 깊게 남았다.

‘차이’가 곧 돈이라는데 지금은 그 ‘차이’를 발견하는 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손실 기피 감정의 관리'부분에서는 나에게도 손실을 피하려는 감정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고,

이 부분을 개선해야 투자 판단이 더 명확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역사와 경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더 키워야겠다고 느꼈다.

투자 마인드를 다진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이 책은 실전 투자 기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투자의 철학과 마인드를 정립하는 데 집중된 입문서에 가깝다.

투자에 처음 입문한 사람, 재테크 계획을 세우고 싶은 사람, 부자의 사고방식이 궁금한 사람,

가볍지만 인사이트 있는 경제·인문서를 찾는 사람 들에게 특히 잘 맞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12월에 읽게 되어 내년 재테크 계획을 세우는 데 좋은 방향성을 얻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배우고 투자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되었고,

가볍지만 핵심을 짚어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독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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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라이프
정하린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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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서은'.

'서은'을 찾아오는 건 따뜻한 위로가 아닌 차가운 가난과 끝없는 외로움이였다.

결국 서은은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지만, 분명 죽음을 맞았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저승사자.

처음에는 ‘왜 죽음조차 허락되지 않는 걸까?’, ‘저승사자는 왜 자꾸 나타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드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질문들은 ‘삶’이라는 더 큰 주제로 이어진다.

로맨스인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 삶의 의미와 인간의 아픔, 회복을 바라보는 이야기로 깊어져 갔다.

여러 번의 죽음 시도 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경숙’의 카페.

그곳에서 서은은 자신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조금씩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경험을 한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무심한 관심, 아무렇지 않은 일상의 온기가 서은에게 다시 “살아볼까?” 하는 마음을 건네는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힘든 일을 맞닥뜨리면, 구체적 대상이 있든 없든 ‘신’에게 기도하듯 마음을 의탁하곤 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 “누가 좀 도와줬으면…” 하는 종류의 막연한 바람.

이 책 속 서은의 삶에서도 그런 순간마다 저승사자가 나타나고, 신이라는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저 아이를 누가 좀 도와줬으면…” 하고 바라는 독자의 마음이 그대로 반영된 듯하다.

읽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도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면 좋겠다.”

보이지 않아도 나를 응원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억울하고 힘든 순간에도 다시 일어날 힘을 조금은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아마 이 책이 주는 여운과 따스함은 바로 그 감정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다.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고, 나만 억울하고, 나만 상처받는 것 같은 날들이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어디선가 누군가는 나를 보고 있고,

때로는 내가 모르는 방식으로 도와주고 있다는 위로를 건넨다.

실제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마음속 든든한 ‘내 편’ 같은 존재가 있다는 느낌.

그 감정이 이 책 전반에 따뜻하게 흐르고 있다.

글이 술술 읽히고 몰입감도 좋아서 서은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닿아 있다.

특히 에필로그는 꼭 읽어야 한다.

많은 소설이 에필로그에서 외전처럼 가벼운 내용을 담지만,

이 책의 에필로그는 결말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장면이다.

책을 덮은 뒤에 오래 남는 따뜻함과 통쾌함도 그곳에서 크게 완성된다.

한 해를 돌아보며 수고에 대한 위로가 필요할 때,

다가올 새로운 시작에 힘을 얻고 싶을 때

이 책은 조용하지만 깊은 온기를 건네준다.

삶의 벼랑 끝에서도 다시 일상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 모두에게 보이지 않는 ‘내 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 따뜻한 믿음을 전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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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시작한 불은 책으로 꺼야 한다 - 박지훈 독서 에세이
박지훈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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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타인의 독서 목록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품고 있을 것이다.

나도 역시 마찬가지여서, 독서 에세이 신간을 접할 때마다 그 안에 어떤 책들이 숨어 있는지 가장 먼저 살피는 습관이 있다.

최근 내 눈을 사로잡은 독서 에세이!

바로 "책에서 시작한 불은 책으로 꺼야 한다"라는 강렬한 제목의 책이다.

이 제목은 독서 에세이의 본질을 완벽하게 포착하고 있다.

독서 에세이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그 속에서 언급된 다른 책들을 메모하고 찾아 읽게 되는 특성이 있으니,

그야말로 '책으로 시작된 불'을 끄기 위해 또 다른 '책'을 펼쳐야 하는 즐거운 순환을 담고 있는 샘이다.

이 책은 출판 담당 기자였던 저자가 회사를 휴직하고 미국에 머물던 시절에 쓴 글들을 엮은 것이다.

저자의 이력과 상황은 나에게 부러움 그 자체였다.

수많은 책을 접할 수 있었던 출판 담당 기자라는 직업적 배경.

회사를 휴직하고 미국에서 오롯이 읽고 쓰는 생활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시간적, 공간적 여유.

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 저자가 얼마나 깊이 있고 사색적인 독서 경험을 했을지 짐작이된다.

이 에세이에서 만날 수 있는 책들은 문학, 철학, 역사, 과학, 경제 등 매우 다양한 분야다.

총 서른네 권의 책에 대한 감상과 깊이 있는 논평이 곁들여진 서평은 독자에게 풍성한 지적 자극을 선사한다.

나는 독서를 '재미' 위주로 하는 편독쟁이여서 서른네 권 중에서 읽어본 책이 단 네 권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내가 얼마나 좋은 책들을 많이 놓치고 있었는지 깨닫게 해주었고,

더 다양하고 좋은 책들을 읽어야겠다는 강한 다짐을 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세상에는 읽어야 할 좋은 책이 참 많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을 갖게 된다.

저자의 글은 깔끔하면서도 깊이가 있어 쉽게 넘기지 못하고 더 꼼꼼히, 더 천천히 읽게 만들었다.

문장 하나하나가 사유로 이어지는 길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글 속에서는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지며, 바른 삶에 대한 뚜렷하고 단단한 마음가짐이 전해져 온다.

저자의 진솔한 사색이 담긴 글과 그에 어울리는 책들의 만남은, 독자로서 읽고 싶은 책의 목록을 한없이 늘려가는 결과를 낳았다.

책 제목이 예언하듯, "이 책에서 시작된 '읽고 싶은 불'"을 끄기 위해서는 곧바로 그 책들을 찾아 읽어야 할 것 같다.

또 좋았던 부분은 책 이야기 속에 간간히 스쳐 지나가는 책들을 "꼬리 잇는 책"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언급해주는 점이었다.

이는 독서의 연결고리를 제시하며, 언급된 책들을 함께 읽으면 지적 시너지를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주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그 멋진 제목만큼이나 독자에게 새로운 독서의 불씨를 심어주는 소임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이 책이 시작한 불을 끄기 위해 또 다른 책을 펼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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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장강명 외 지음 / 북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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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한강을 주제로 한 일곱 편의 단편이 실린 『앤솔러지 한강』.

관심 있는 작가님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한강’이라는 동일한 키워드를 어떤 시선과 상상력으로 풀어냈을지 궁금했다.

이 책에는 정말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한강을 습격한 청어떼의 수뇌부가 사실은 인어라는 기발한 설정,

한강이 보이는 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이혼 후 아들을 그리워하며 한강을 달리던 중 소녀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

한강변 카페에 매번 등장하는 젖은 머리의 여자와 그 주변을 서성이는 노숙자의 미스터리,

주인을 구하는 개 ‘강태풍’의 이야기,

자신의 시나리오를 훔쳐 할리우드로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폭주하는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인공지능 ‘해모수’의 시험운항 잠수함 속에 설치된 폭발물을 둘러싼 서스펜스까지.

판타지, 스릴러, 휴먼, 호러,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가 한데 어우러져 ‘한강’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 덕분에 한 편 한 편 빠르게, 그리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작품은

정해연 작가의 〈한강이 보이는 집〉,

그리고 차무진 작가의 〈귀신은 사람들을 카페로 보낸다〉였다.

〈한강이 보이는 집〉은 정해연 작가 특유의 스릴러 감각이 잘 살아 있었고,

한강이 보이는 집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통해

겉보기엔 부러움의 대상인 삶도 내면의 불행을 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귀신은 사람들을 카페로 보낸다〉는 호러적인 긴장감 속에서도

마지막 반전에서 뜻밖의 감동을 안겨준 작품이었다.

무섭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여운과 따뜻함이 함께 남았다.

한강을 가까이 두고 오래 살아왔지만,

그동안 나는 한강의 노을이 예쁘다거나 뷰가 좋다는 생각만 해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누군가에겐 한강이 그리움을 달래는 공간이자,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욕망과 상처의 상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인어가 살거나, 인공지능 잠수함이 등장하는 상상조차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그려낸 일곱 편의 이야기들은

오래도록 흐르는 한강 위에 켜켜이 쌓인

사람들의 삶, 기억, 감정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조용히 흐르는 강물처럼,

『앤솔러지 한강』 속 이야기들도 마음속 어딘가에 잔잔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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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브 도어즈
개러스 브라운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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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나에게 초능력이 한가지 생긴다면 늘 말했던 것이 '공간 이동 능력'이였다.

생각만으로 어느 곳이든 마음대로 이동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능력!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북 오브 도어즈'라는 제목과 책 속의 문을 향해 가는 저 너머로 향해가는 표지가

판타지 소설로서 나의 초능력 상상 로망을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

서점에서 일하는 주인공 '캐시'는 어느 날 손님으로부터 책 한권을 선물받는다.

바로 '문의 책'.

이 책을 잡고 상상 하면서 어느 문이든 열기만 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데려다주는 마법의 책이다.

이 마법의 책을 가지고 어디든 갈 수 있는 것을 경험하고 '캐시'와 그의 친구 '이지'는 초반에는 신이났지만

과연 댓가는 없는 것인지, 이대로 즐기기만 하면 되는지 슬슬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역시나 이 마법의 책을 탐내는, 희귀 도서를 수집하는 악마같은 무리들과 엮이게 되고,

그들은 마법의 책을 갖기 위해 잔인한 모습을 보인다.

'캐시'와 '이지'는 원하는 않는 위험에 빠지게되는데, 설상가상으로 마법의 책은 단지 '문의 책'뿐만이 아니였다.

'절망의 책', '고통의 책', '그림자의 책', '행운의 책', '환상의 책', '기억의 책'등이 등장하면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

'문의 책'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면서 따뜻한 감동이 생기기도 하고,

충격적인 사건도 벌어지고,

500페이지가 넘게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점점 끝으로 가면서 판을 마무리하게 된다.

책을 통해 벌어지는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적절하게 잘 섞이면서 흥미로움을 유발시킨다.

읽는내내 '나에게도 이런 마법의 책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위험한 대가가 따른다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판타지 소설의 매력을 마음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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