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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싯몸 <달과6펜스>

그때만 해도 나는 인간의 천성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를 몰랐다. 성실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가식이 있으며, 고결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비열함이 있고, 불량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선량함이 있는지를 몰랐다.-56쪽




한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특질로 형성되는지 아직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한 인간의 마음안에도 좀스러움과 위엄스러움, 악의와 선의, 증오와 사랑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음을 너무도 잘 안다.-85쪽








- 김영하 <여행의 이유>

가족에게 받은 고통, 내가 그들에게 주었거나, 그들로부터 뼈아픈 말들은 사라지지 않고 집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 장자크루소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그들에게서, 또 모든 것에서 떨어져나온 나,
나 자신은 무엇인가? 바로 이것이 내게 남겨진 탐구의 주제다.






김영하 작가가 말한 것처럼 인생은 눈에 보이는 적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어떤 허깨비와 싸우는 것일지도, 그게 뭔지로 모르는 채로.

상대를 탓하고 원망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다가
결국엔 돌아보니 내 마음이 원흉이었다는 걸.. 이 사실을 조금이라도 빨리 알았다면 내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가짐을 3권의 책에서 읽고 음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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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솔직히 말해서 찰스 스트릭랜드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에게서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을 조금도 발견하지 못했다.˝




말하는 당사자에게는 자못 새롭게 느껴지는 용감한 말도 알고 보면 그 이전에 똑같은 어조로 백번도 더 되풀이되었던 말이다.
추는 항상 좌우로 흔들리고, 사람들은 같은 원을 늘 새롭게 돈다. 18쪽


오랫만에 도서관에서 책 읽기.
맞은 편 중2 여학생 2명이 앉아 있는데,
얼핏보니 수학과 국사 문제집을 풀고 있다.
둘은 친구네.
날 팔자좋은 아저씨 정도로 보겠군.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다.
나도 늙었는가. 학생들을 보면 저때가 참 좋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뭔가 신선하고 좋은 기운으로 가득차 있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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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9-06-22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과 6펜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그림도 찾아보고요 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북프리쿠키 2019-06-24 00:08   좋아요 0 | URL
재미있네요.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구요..^^;
이번 기회에 또 고갱의 그림을 다시 한번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초딩님도 한주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stella.K 2019-06-22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데 조때는 언제 어른이 되나 그랬잖아요.
쿠키님은 안 그러셨나...?
저는 그랬습니다. 어찌나 학교 다니기가 싫던지.
시험도 지긋지긋했고. 지금은 다시 돌아가면 공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인생은 그런 건가 봅니다.ㅋㅋ
잘 지내죠?^^

북프리쿠키 2019-06-24 00:11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말씀대로 좋은 시절이 좋은 지도 모르고 지나가버린 듯 합니다.
사는 게 현안 처리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요..^^
텔라님도 잘 지내시리라 믿어요.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ㅎㅎㅎ

2019-06-22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24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1권

소크라테스가 케팔로스옹에게 노년의 문턱에 들어섰을 때 어떠한지를 묻고 있다.
젊을 때 가질 수 있는 갖가지 욕망이 숙어졌을 때 광적인 주인들한테 풀려나온다 했는데..
그중 성적 욕망에 대한 소포클레스의 문답 일화를 거론한다.


소포클레스 선생, 성적인 쾌락과 관련해서는 어떠십니까? 선생께서는 아직도 여인과 관계를 가지실 수 있나요?‘ 라고 그사람이 물었죠. 그러자 그분께서는 ‘쉿, 이 사람아! 그것에서 벗어났다는 게 정말 더할 수 없이 기쁜 일일세. 흡사 광포한 어떤 주인한테서도망쳐 나온 것만 같거든‘ 라고 대답하시더군요. -1권 32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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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1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24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나에게 무엇인가.

조정래 작가의 글이
근현대사 3부작 이후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에서
조금씩 글의 힘이 약해진다는 느낌이 아쉽지만,
오래 사셔서 많은 작품들을 써 주셨으면 한다.

지금 플라톤의 책을 읽고 있는데
마침 이 작품의 소개에 익숙한 경구가 눈에 띈다.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저질스런 정치가에 지배당한다˝-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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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6-17 1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특정 정당 정치인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극단적인 관심도 심해지면 가장 저질스러운 정치가가 활동하게 됩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특정 정당 정치인에 대한 관심과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질스러운 정치인을 지지하는 지지자들도 문제예요.

북프리쿠키 2019-06-24 00:18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ㅎㅎ
아까 프로필 사진도 없고 아무 이력도 없는 사람이 몇년 전 올린 글에 장문의 댓글을 달더군요.
저의 정치색에 대해 전 정권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더군요.
비겁하게 숨지말고 제대로 된 아이디로 글을 썼더라면 좋았을 껄..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플라톤의 국가를 읽의면서 과연 <올바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첫문장이 강렬한 루소의 미완성 유작

˝마침내 나는 이제 이 세상에서 나 자신 말고는 형제도, 이웃도, 친구도, 교제할 사람도 없는 외톨이가 되었다.
인간들 중에서도 가장 사교적이고 정이 많은 내가 만장일치로 인간 사회에서 쫓겨난 것이다 ˝- 첫문장


에밀을 읽고 루소의 철학을 좋아했었는데
에밀 이후 쏟아진 세상의 비난(이신론적 주장과 자녀를 모두 고아원에 맡긴 이력)과 배척을 말년에 어떻게 성찰하고 관조했는지 궁금하다.

자신의 비난에 맞선 [고백록]과 [대화:루소,장자크를 심판하다]와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읽으면 그 회한의 깊이와 명상의 내밀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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