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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북스토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주요인물은 구노라는 형사, 쿄코라는 주부, 학생 유스케.....정도고 나머지는 아주아주 중요한 조연들이 등장한다~
1권
범죄를 막고 그 범인을 잡는 본연의 임무만으로도 바쁠거 같은데, 그와중에 같은 형사를 뒷조사해야만 하는,, 위치 어정쩡한 구노형사; 아주 말단도 아니고 간부도 아니고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공부하기는 싫고 인생 뭐있나~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쓸데없는 자존심만 넘쳐서는 어린치기로 삥뜯다가 잘못해서 형사를 건드리는, 양아치가 되고 있는 유스케
이제 새집을 장만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르바이트로 살림을 보태는 젊은 주부 쿄코
구구절절 인물들이 사연도 참 많다~
일단 개인이야기 좀 깔아주고^^ 방화사건이 일어나면서 서로 엮기기 시작한다~
2권
아주 듬직한 조연들이 속속 등장한다~
지역의 유지?이자 빠질 수 없는 구성원 야쿠자들,
민중의 짝대기인 경찰안에서도 역시 중요한! 줄서기와 본청의 잘난척, 거기다가 근묵자흑이라고 야쿠자만큼 부패하는 경찰들까지~~
의심스러웠던 회사의 사내횡령비리에, 조작된 방화사건의 진실
공산당 변호사가 낀 아르바이트 처우개선 노동운동까지~
골고루도 꼬여준다...
젤 주인공인듯 느껴지는 구노의 맛간 정신상태에서 2권은 끝난다...
이런, 요건 편집의 묘미군 ㅋ 근데 쫌 제정신인 사람은 아무도 없는건가?
3권
구노의 정신상태는 일절 언급도 없이 이야기는 다시 막 꼬여 달린다..
어쩌다보니 확성기까지 들고 사회투쟁을 하게된 쿄코였는데 아르바이트 처우개선은 결과적으로 사기였다.
공산당과는 상관없이 삥뜯기 전문 사이비 노동운동단체에게 얼렁뚱땅 이용당하고 낙동강 오리알신세가 된 쿄코~
지들은 한탕하고 튀면 그만이지만,
당장 다음날 아침 마주쳐야만 하는 삶의 터전 한가운데에서! 스스로 저질러놓은 난장판안에서 살아야만 하는, 애 둘 딸린 아줌마는 어쩌란 말인가ㅠ.ㅠ
아직은 학생이지만 야쿠자와 경찰사이에서 선택의 폭이 아주 좁아진 유스케는 인생은 구만리 남았는데 앞날이 캄캄해지는데 @@;
워낙 구노와 쿄코가 심각해서 어린 넘은 내머리속에서 중요하지도 않았다^^;
무튼 이야기는 가파르게 막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헉?! 하고 책읽기가 끝났다..
기차가 덜컹덜컹 미치도록 속력을 올리다가 (이대로 막무가내 질주는 탈선할지도ㅡㅡ;)
쿨럭!! 바퀴가 철로에 불꽃이 튀는 그 순간, 정지화면으로 서서히 흐려지다가 다시!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새로 굴러가는...
예상했던 결말과는 전혀 다르지만, 그래, 이 작가가 이럴줄 알았지! 느낌은 딱 그대로인...
다른 작가의 해설이 뒤에 있는데 그걸 보니 심정적으로 이따위 결말이 이해는 된다--; 이래서 차례도 없었구나~
뭐랄까 구성을 세우지 않고 디테일을 중요시하며 등장인물이 살아움직이도록 내비두는 작가스타일--;
독특한 캐릭터에~ 살아있는 진행에~~ 재미는 확실히 있었는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현실적인? 마무리를 보고나니 쫌 많이 허무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참 초! 긍정적인 작가다^^ 어쨌든 인생은 진행된다라는 느낌이랄까~ 선택했으면 질주해라...이딴식으로 생각이 든다~
읽는내내 심정적인 포커스는 구노형사였는데 다 읽고보니 이상하게 아줌마 쿄코에게 더 정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