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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이틀 ㅣ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 들녘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미스터리팬들의 영원한 친구, 물만두님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현재를 치열하게 후회없이 지금 즐겁게 재밌게 살자! 열심히 책을 읽고 열심히 리뷰를 써야겠다*^^*
요코야마 히데오.. 어쩐지 초콤 익숙한 작가이름이다. 일본작가의 책을 많이 봐서 익숙한가했더니, 설마 주인공 이름도 헷갈려하면서 무슨 작가를 기억하겠냐싶었다ㅋㅋ;
뒤져보니 이 작가의 책을 꽤 많이 읽었고 별다섯짜리들이다^^
뒤통수 제대로 날려줬던 제3의 시효,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럴까 공감했던 심리묘사가 탁월했던 살인방관자의 심리, 앞뒤가 정말 빈틈없이 잘 짜인 곰삭은 아저씨 이야기 종신검시관까지~
드디어 이번엔 "사라진이틀"
너 혼나야되! 못됐어!! 이런식으로 후비는 스타일이 아니라, 사람을 이야기하고 보듬어주는 작가의 시선이 좋다~ 내용은 현실감 넘쳐서 꽤 칙칙한데? 희안하게도 희망적인 마무리*^^*
책말미에 옮기고 나서-를 보니 아, 첫문장이 그랬구나, 첨부터 그런뜻인가^^;
행운의 신호ㅡ. 찻잔 속에 찻줄기가 섰다.
일본 특유의 할복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기본설정 자체가 이상하다고 여겨질 수 도 있다.
왜? 그는 아내를 죽인 후 곧바로 자수하지 않았을까. 아니, 그리고 아내를 사랑했다면서 왜 동반자살을 선택하지 않았는가. 그보다도 더, 왜 아내를 살해한 후 사흘 뒤에 자수를 했는가? 그리고 그토록 온화한 그가 도쿄 환락가인 가부키쵸에 간 까닭은?
찾아와서 자수했고, 술술술 자백까지~ 다만 원제목대로 '半落ち' (일본경찰수사용어라는데~ 부분적인 자백을 뜻이라고 친구가 알려줬다^^)
치매로 무너지는 아내의 요청에 아내를 죽인후 자수, 근데 자수하기까지 중요한 공백의 이틀이 밟혀지지않는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남은 사람은 끝까지 말을 안하니 답답하고 궁금하다..
어쨌든 경찰과 검찰, 조직간의 조화로운? 협의를 거쳐 경찰->검찰->지법까지 훅~~ 자동 컨베이너 벨트처럼 진행된다..글리니커 다리? '베를린과 포츠담을 잇는 다리로, 동서 냉전시대 스파이 포로를 교환' 멋진 상식이 보태진다ㅋ 역시 책을 읽어야한다^^;
치매환자와 직접 살아보지 않고서는 돌보는 가족의 고생과 심정은 아무도 모른다. 더군다나 가끔씩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그 치매환자의 심정을 누가 알겠는가-_-;; 마음이 따뜻해서 자신의 손을 더럽히면서까지 촉탁살인에 이르는 가족도 안타깝지만, 그래도 집행유예없이 징역판결을 하는 판사처럼 죽이지 않는 따뜻함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살아남기로 결정한 주인공처럼 가끔은 나도 우편물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