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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평점 :
"이것이 인생이다. 하루에 기차 두 대가 오가고, 끊긴 선로에는 풀이 덮이고, 그 바로 뒤에는 병풍 같은 우주가 나타나는 것이."
교사가 되길 원했던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철학 공부를 하던 나는 이후 아버지의 지원이 끊긴고 나자 철도청 하급 공무원으로 일하게 된다. 남들처럼 열심히 일했지만 병을 얻었고 윗사람의 배려(?)로 산골에 있는 역으로 전근 가게 되었다. 새로운 근무지에서 만난 사람들, 좋은 공기를 마시며 일하는 나. 그가 하루에 몇 대 지나지 않는 기차역에 머물며 느낀 것들이 우리가 살며 느끼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조용히 흐를 것 같은 인생이란 시간에 크고 작은 일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사라지는.. 그런 평범한 인생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겠지? 누구나 바라지만 결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것이 또 '평범한 인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