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인의 사랑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장현주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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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상당히 무책임한 부모와 형제가 있구나 하고, 그때 절실히 느꼈습니다만, 그만큼 나오미가 더 안쓰럽고 가엾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의 아내 나오미를 어떻게 만났는지 이야기하며 시작하는 치인의 사랑 속 나오미의 부모는 조금 많이 무책임해 보인다. 기생을 시키려 했는데 나오미가 원치 않아 카페 여급으로 일을 시켰다는 나오미의 엄마. 아빠는 안 계시고 형제는 여럿 있지만 가족 이야기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열 살이 넘게 차이 나는 나오미를 데리고 오면서 자신의 집안 하녀가 한 사람 필요하다 했고, 다니던 일도 그만두고 그녀가 배우고 싶어 하는 영어와 음악을 배울 수 있게 했다. 나오미는 사람을 잘 만난 것이겠지? 그렇게 믿으며 두 사람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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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열린책들 세계문학 243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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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말하던 좁른 문...어떻게 하면 통과할 수 있을지 알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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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3
메리 셸리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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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자를 만들어주겠다 약속한 프랑켄슈타인은 이제 결혼을 했으면 하는 아버지의 권유를 2년 유예했다. 여행을 한 후 돌아오겠다는 그의 목적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곳에서 괴물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그의 요구대로 하지 않으면 가정에, 그리고 자신에게 행복은 돌아오지 않으리란 불안감 항상 함께했다. 그렇게 그는 괴물의 어디든 함께 하겠다는 감시 속에서 끔찍했던 과정을 다시금 반복했다. 점차 완성되어가던 그즈음, 모습을 드러낸 괴물은 끔찍해 보이기만 했는데...

프랑켄슈타인은 그의 반려자를 완성하고 그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만약 그가 약속을 저버리면? 반려자까지 생긴 후 후손이 생겨 그들의 개체가 늘어간다면?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이 생기는 프랑켄슈타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긴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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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 사라진 페도라의 행방 부크크오리지널 3
무경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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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마치고 경성으로 돌아온 에드가 오는 형과 함께 살기로 했지만 갑작스러운 형의 결혼으로 하숙집을 구해야 했다. 형의 소개로 찾아간 '은일당'에선 하숙을 놓을 생각이 없었고 대신 하숙집 딸 선화의 과외 선생님이 필요했던 것이다. 머리를 굴려 형이 소개한 과외 선생이 바로 자신이라 소개하며 하숙까지 하게 된다. 자신의 모던한 삶에 안성맞춤인 은일당 사랑채에 짐을 풀게 된 에드가 오에게 몸이 좋지 않은 안주인은 조용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어느 날 밤 오 선생은 친구들을 하숙집으로 불러 술을 마셨고 사라진 신문을 찾으러 왔던 선화는 두 번째 발걸음 한 오 선생의 방에서 신문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순간, 여섯 개 있어야 할 에드가 오의 페도라 상자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는데...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라곤 어제 함께했던 친구들, 자신의 방에 양복장을 짜 주기로 했던 영돌 아범, 신문을 찾겠다며 찾아온 선화가 다일 터.. 제일 비싼 페도라가 담긴 상자는 과연 누가 가지고 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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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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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평범한 인생>은 늙은 포펠 씨가 정원을 가꾸던 의사로부터 자신의 친구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과 그가 남긴 자서전을 받아 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철도 공무원으로 일했던 친구, 참 정직하고 양심적인 사람이라 기억하는 그 친구의 삶은 '얼마나 평범했던 걸까' 궁금했던 책이었다. 제목처럼 평범한 인생을 살다 간다면 그것만큼 성공한 삶이 있을까?

'나'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음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꼈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적어내려가기 시작한 자서전이다. 소목장 아들로 태어난 나는 혼자 노는 아이였다. 친구가 없었던 그는 대신 공부에 열중했다. 공부는 잘하지만 외로움을 타고 붙임성이 없어 책에 빠져 살았던 아이, 그게 바로 나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나와 선생님이 되길 원했던 아버지, 어디서 온 반항 심리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갑자기 하급 철도 공무원에 지원한다. 첫 근무지에서 건강이 악화되 조용한 산골 역으로 전근 가게 되고 그곳의 상관 딸과 결혼을 한다. 장인의 도움이었는지 걸림돌 없이 승진하며 역장 자리까지 올라가며 자신의 역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다 겪은 1차 세계대전과 그 후 교통부로 근무지를 옮기며 탄탄대로를 걷는 그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다 급격히 반전되는 것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학창 시절 원치 않은 룸메이트였던 시인처럼 시인의 삶을 살았다면? 단순히 상관의 딸을 사랑해서 결혼했던 것인지, 출세욕이 있어 그녀에게 접근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등의 내적인 갈등을 보이기 시작한다. 탄탄대로를 걸었던 그의 평범한 인생의 자아, 욕망의 화신 같은 또 다른 자아, 우울했던 삶을 그리는 세 번째 자아가 얽히고설키듯 표출되지만 결국 모두 '나'였음을 알 수 있다. 조화롭게 한데 어우러져 절묘하게 하나가 되어 마침표를 찍는 삶, 그게 바로 나의 인생 이야기일 것이다.

가끔 과거 내가 했던 선택지가 다른 방향으로 향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랬다면 내 인생은 조금은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했다 생각했음에도 중간중간 후회가 되는 것은 앞을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삶의 종착역에 가서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기 위해선 '최선의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람들은 많은 길을 가야 한다.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어리석은 일을 겪어야 하며, 나무와 송진 냄새가 나는 목재 옆에 있는 자신으로 돌아가려면 삶의 한 조각을 각혈해 뱉어 내야 한다."라는 그의 자서전처럼 말이다.

마지막에 나누는 포펠 씨와 의사의 대화는 인생 숙제를 던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훗날 내 인생에 관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눈 감는 그날, 그래도 잘 살았노라 말하고 싶다. 마음에 가장 편한 일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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