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1 - ③

작은 아씨들 1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감사하는 마음은 자존심을 이기는 법이다."

대저택에 살지만 할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는 로리. 댄스파티에서 로리를 만났던 조는 혼자 집 안에 틀어박혀 지루하게 생활하는 로리가 걱정되었다. 용기를 내 로리의 집으로 가 시간을 보낸 후 할아버지 로런스 씨의 정식 허락을 받고 로리는 네 자매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즐거워했다. 그동안 자매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수줍음이 많은 베스는 로리의 집에 가길 힘들어했지만 로런스 씨의 배려 넘치는 행동으로 조용히 건너가 피아노를 치고, 급기야 먼저 세상을 떠난 손녀의 피아노를 선물로 주기까지 하는데..

마치 부인이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로런스 씨 역시 그의 심성이 어떤지 척~!! 알 수 있을 정도의 행동이라 멋지다는 말 밖엔 나오지 않는다. 어른들의 지침서 같은 느낌이랄까..

작은 아씨들 1 - ②

작은 아씨들 1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메그와 조는 댄스파티에 초대되어 메그 친구의 집으로 갔고 댄스와는 거리가 먼 조는 몸을 숨겼다가 커튼 뒤에 숨어 있던 로런스 소년과 마주친다. 로리라고 소개한 수줍음 가득한 소년은 조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꽉 끼는 구두를 신고 춤을 추다 다리를 다친 메그는 로리의 도움으로 마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친구를 도우려 했다가 재산을 잃은 마치 씨 가족이다. 메그는 가정교사로, 조는 마치 대고모의 집에서 변덕스러운 고모를 상대로 말벗도 되어주고 책도 읽어주며 수입을 얻었다. 대고모와 지내는 조의 이야기가 피식~ 웃음을 짓게 한다.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 가와카미 데쓰야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살아가다 힘들 때, 여러분은 찾아가는 장소가 있나요? 꼭 힘들 때가 아니더라도 가면 마음이 편하고 기분 좋아지는 장소가 있을까요? 저는 혼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런데 딱 한 군데 혼자 가도 너무 편하고 혼자 가야 더 즐거운 곳이 있어요. 그곳은 바로 '서점'입니다. 책이 많은 장소에 가서 평소 궁금했던 책도 들춰보고 문구류 판매하는 곳도 기웃거리는 재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랍니다. 최근 동네에서 제일 큰 서점이 건물 리뉴얼로 인해 없어져서 너무 속상했지만요.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는 힘들 때면 '고바야시 서점'을 찾는 신입사원 오모리 리카가 고바야시 서점 사장인 유미코 씨를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고바야시 서점은 실제로 존재하는 서점이고 이곳 사장님과 남편을 제외한 사람들은 가상 인물이라고 해요. 이 책에 등장한 에피소드는 실제 있었던 일도 담겨 있어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읽은 책이 별로 없어 책 이야기를 하면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오모리 리카는 출판유통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한 달간의 연수를 마치고 근무지가 발표되는 날, 리카는 오사카 지사 영업부로 배정받게 됩니다. 거기다 신입을 맞이하러 온 상사도 없었지요. 출판유통이란 대체 어떤 걸까 고민하며 오사카 지사 영업부로 향했고 이틀간의 분에츠도 서점 연수 후 본인이 관리하게 될 서점들을 배정받았지요. 그런데 무리해서 분에츠도 서점에 원하는 책을 동기를 통해 넣어주려다 문제가 발생했고 영업부 부장은 고바야시 서점으로 데려가라는 지시를 내리네요.

60년 세월을 버티고 있는 고바야시 서점의 2대 사장 유미코를 소개받은 리카는 서점에서 어떻게 우산을 팔게 되었는지, 왜 책방을 운영하게 되었는지, 이벤트를 준비하는 분에츠도 서점을 도와 아이디어도 얻고 성공을 거두며 점점 출판유통회사의 신입사원이었던 리카가 점점 성장해 갑니다. 어떻게 리카가 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는지 물었던 분에츠도 서점 직원의 질문에 "지금 그 대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라고 대답했던 리카는 아마도 그 해답을 찾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이를 낳은 후 아이에게 다양한 책을 접해주고 싶은 욕심에 책을 손에 쥐게 되었어요. 계기야 어떻든 이제는 책 없이 외출하면 많이 허전하고, 출퇴근할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엔 항상 2-3권의 책이 들어있어 이젠 당연히 챙기는 물건 중 하나예요. 책을 통해서 얼굴은 모르지만 소중한 인연도 많이 생겼고, 책을 통해 몰랐던 세상도 알아갑니다. 이제는 습관처럼 손에 책이 들려있는 제 자신이 전 너무 자랑스러워요~^^ 힘들 때도 그렇지만 아무 때나 찾아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방이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작은 아씨들 1 - ①

작은 아씨들 1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는 크리스마스는.. 어린 시절에는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진다.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자매에게 올해 크리스마스는 예전과 다르다. 전장에 나간 아버지, 부족한 살림이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돌보는 어머니, 그 슬하에 네 자매. 실망은 실망이고, 어머니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들의 음식을 들고 찾아가 함께 시간을 보내다 오는 모습이 참 예뻐 보인다. 이들이 나에게 선물할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으로 만났던 '작은 아씨들'이라 그런지 내용이 거의 기억에 없다. 아마도 이번에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더 많을 것 같다.

[100자평]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1
임레 케르테스 지음, 이상동 옮김 / 민음사 / 2022년 1월

운명, 좌절에 이은 운명4부작 중 세 번째 작품.. 자전적 성격이 가장 짙다는 이번 작품이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