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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엔젤
가와이 간지 지음, 신유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스노우 엔젤
불법 약물을 저지하고 단속하려는 이와 많은 이들에게 중독이 되도록 유통하려는 자.. 그들이 펼쳐가는 이야기 <스노우 엔젤>.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현재 출판사에서 근무 중이라는 가와이 간지의 이번 소설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마약류의 약물과 도박을 이용해 이 세상에 '괘락의 천국'을 건설하려는 자들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범죄든 마다하지 않는 추락한 자들 간의 암투를 그린 범죄 소설이다.
최후의 레시피를 성공시키고 살해 당안 샤노로프, 약물 중독으로 42명의 시민을 무참히 살해하고 투신자살한 한 남성... 그들의 이야기로 '스노우 엔젤'은 시작한다. 9년 전 변호사 부부의 사건을 파헤치며 단순한 사고사가 아닌 살인 사건에 초점을 맞춘 진자이 아키라와 히와라 쇼코. 범인들이 쳐 놓은 함정에 빠져 진자이를 구하다 죽은 쇼코에 대한 분노로 현장에 있었던 범인 5명을 살해하고 종적을 감춘다. 그러다 마약단속반 미즈키 쇼코가 신종 약물을 유통하는 이를 잡기 위해 상사였던 기자키를 통해 진자이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유통하는 이에게 접촉할 것을 요구한다. 유통을 하는 인물로 지목된 하쿠류 노보류, 그에게 접촉하기 위해 선택된 이사 도모히코. 그의 파트너가 되어 푸셔가 된 진자이는 약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전직 경찰관이었기에 경계하는 것도, 의심을 사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진자이다. 이사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스노우 엔젤이라 부르는 합성 약물 몇 알을 단숨에 넘기기도 하고 이탈 증상까지 겪는다. 미즈키 쇼코가 진자이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돕지만 그에겐 히와라 쇼코가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들은 악의 무리라 생각했던 '스노우 엔젤'을 일반인들에게 스며들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었을까?
약물에 대해서는 사전적으로 정의된 것 외엔 아는 게 없다. 중독성이 강한 것들 중 카페인, 담배, 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엔 '진짜 그렇다.. '라고 할 정도로 납득이 갔더랬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용하다 중독이 되고 쉽게 끊을 수 없는 술과 담배.. 특히나 뭔가 느껴보지 못한 중독성 강한 약물은 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합성 약물뿐만 아니라 대마, 마약 등등 중독성 강한 약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면 진짜? 하며 신기하기도 했다. 무언가 함정이 느껴진다 했더니 진짜 함정이 눈앞에 나타났지만 과연 진범이 누구일까.. 하는 부분에선 오~ 진짜 이 사람? 하는 짜릿함도 느낄 수 있는 <스노우 엔젤>. 피 칠갑의 미스터리, 스릴러.. 등등을 좋아하지 않기에.. 이렇게 잔잔하지만 궁금증을 유발하는 추리소설이 나에게는 정말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 아프지 않게, 피 칠갑을 싫어하는 추리소설 애호가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