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코르뷔지에 - 건축을 시로 만든 예술가 클래식 클라우드 23
신승철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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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코르뷔지에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스물세 번째 르코르뷔지에를 만났다. 이번이 두 번째 만나는 클래식 클라우드인데 개인적으로 두 번의 만남이 모두 너무 좋았다. 건축분야는 잘 알지 못해 평생 모르고 지나칠뻔했던 인물을 신승철 작가에 의해 재조명되었다 느껴진다. 최소한 나에게는...

"햇살 아래 아름다운 형태와 그것을 즐기는 소박한 삶.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은 시가 되고, 그가 만든 공간은 행복의 원천이 되었다."

건축가로 첫발을 내디딘 라쇼드퐁에서부터 노년의 안식처가 되어준 로크브륀느카프마르탱까지.. 르코르뷔지에의 발자취를 따라간 그곳에서 르코르뷔지에의 많은 시민들을 향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스위스 서쪽 산간 마을 '라쇼드퐁'에서 태어난 르코르뷔지에의 본명은 샤를에두아르 잔느레그리다. '시계계곡'이라 부리는 그곳에서 에두아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시계 장식가가 되려고 했으나 스승 샤를 레폴라트니에를 만나고 장식 예술가에서 건축가의 길로 접어든다. 라폴라트니에의 추천으로 첫 건축물 필라 팔레가 탄생하고 그때 번 돈으로 동방 여행을 떠난다. 제대로 건축 공부를 하지 않았던 에두아르지만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흡수했다. 전쟁을 겪으며 많은 이들이 살 수 있는 공간에 대해 고민한 에두아르는 철근콘크리트 건축의 기본 구조가 된 돔 이노를 개발하고,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빌라 사보아를 통해 건축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갔다. 에두아르는 건축에만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다. 회화에 지대한 관심이 많았던 그는 그림 그리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주변 예술가들과의 교류도 활발했다. 오장팡을 만나 '에스프리 누보'라는 순수주의 잡지를 발간, 이때 이름도 르코르뷔지에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신체 치수를 이용한 황금분할을 건축학적 수치로 변환한 모듈러를 적용시켰고 지금까지 보여왔던 자신의 디자인과 확연히 다른 롱샹 성당을 완성하기도 했다.

건축가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준 스승 레폴라트니에, 순수주의를 내세우며 교류를 이어갔던 아메데 오장팡, 무신교인 그가 성당 건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마리알랭 쿠튀리에 신부, 신경질적이긴 했지만 자유로웠던 그의 아내 이본까지.. 그들이 곁에 있었기에 르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이 빛날 수 있지 않았을까.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하고 실현시키는 건축가들.. 이번 클래식 클라우드를 통해 잘 몰랐던 영역에 발을 들인 것 같은 느낌이다.



출판사로부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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