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한지는 오래 되었다.

뭐 약간의 수집벽도 있는 것 같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면 무조건 산다든가.

수집벽은 책뿐이 아니라 여러 방면에 걸쳐 있어서 집안만 복잡하게 만든단 말야.

표지부터 내지까지 종이나 활자나 편집의 감이 딱 좋은 책들은

그냥 '가지고 있기만 해도' 헤헤 거리게 좋다.

 

문제는, 책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꽤 무겁다는 사실이다.

이사를 자주 하게 될 텐데, 앞으로, 휴.

알라딘이라는 내가 좋아하는 북쇼핑몰에서 중고샵을 오픈했다.

새책에 가깝다면, 정가의 20-30% 가격으로 사주는 것이다.

과연 내가 최근 몇 년 사모은 책들은 거의 새책에 가깝다.

워낙 책에 손때 타거나 줄 긋거나 접거나 하는 모든 걸 싫어해서.

 

어제는 야근을 하고 집에 들어가 자야 하는 시각에

중고로 팔 책들을 고르고 등록하는 뻘짓을 1시간여나 했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 가져와서 박스 포장해 놓고 므흣하다.

경악스럽게, 산 지 한 달 안팎인 책들도 있다.

이우일의 <그림동화1,2>나 <굿바이 알라딘>은 그를 좋아하는 나로서도

한번 읽고는 땡인, 소장 가치가 없다 판단되는 책이었다.

그림동화의 '껍데기'는 멋지다. 장정 하며 컬러감 하며 잘 만들었다.

하지만 '알맹이'가 재미없었다. 휴. 몇 주만에 가격은 1/4로 떨어진다.

 

다음에는 dvd를 팔아볼까 한다.

알라딘은, 내가 예전에 생각하던 사업 모델을 멋지게 구현하고 있다.

그런 구상이야 누구나 하겠지만, 진심으로 책 나누기 사업을 하고 싶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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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2
요시나가 후미 지음, 장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4월
3,000원 → 2,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원(5% 적립)
2002년 08월 23일에 저장
절판
코믹+동성애+드라마+요리... 짬뽕인데 훌륭하다.
네가 없는 낙원 3
사노 미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7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02년 08월 23일에 저장
구판절판
잔잔하게 시작해서 쾅, 마음을 울릴 줄 안다. 따뜻한 감성이 녹아있는 이쁘고 감동적인 이야기.. 그림체도 귀엽다
마천루의 버디 8- 완결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7월
3,000원 → 2,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원(5% 적립)
2002년 08월 23일에 저장
절판
천재 유교수의 냄새가 약간은 풍기는, 탐정 만화를 가장한 휴먼 스토리
낙원까지 조금만 더 1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6월
3,000원 → 2,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원(5% 적립)
2002년 08월 23일에 저장
품절
이마 이치코 특유의, 엉킨 실타래 풀기.. 동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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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소리 마마 밀리언셀러 클럽 4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기리노 나츠오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녀의 작품들이 좀더 많이 번역되어 나오길 기대한다.

'아임 소리 마마'는 주인공이 따로 없는 것처럼 여러 사람의 시점으로 전개되지만

(이건 이 작가 소설의 전반적인 특징이다.)

결국, 창녀촌에서 자란 한 '무서운 심성'을 지닌 한 여자를 그리고 있다.

그녀의 작품 치고는 분량도 좀 적고 약간 소품 같은 느낌이 있다.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실망하겠지만, 난 재미있게 읽었다.

기리노 나츠오의 소설을 읽은 것은 '아웃1/2/3'이 처음이다. (이 작품이 최고!)

도시락공장에서 야근조로 일하는 평범한 중년의 여인이

동료가 실수로 죽인 시체를 처리하다가 변화해 가는 과정이 박진감 있게 그려진 소설이다.

시점도 다채롭고 3권짜리 책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내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1/2'는 아이의 실종을 다룬 소설이지만

박진감 넘치는 추리소설을 기대했다면 약간 지루할 수도 있다.

'그로테스크'는 창녀의 죽음을 다루었고 추리소설 기법을 취하고 있지만

언니 관점에서의 고교 시절의 회상 내용이 많아 장르가 좀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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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춘기 때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책,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휴가기간에 짬짬이 읽다
지식인인 '나'가 조르바를 만나면서
겪는 변화의 이야기.

스스로를 지식인이라 여기는 사람이라면
조르바에게 누군들 반하지 않겠는가,
조르바를 만나기는 쉽지 않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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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천운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천운영 [명랑]
이 여자 소설집, 두 번째입니다.
묘사가 견고하며 날카로와 재미있습니다.
첫 번째 소설집의 존재감은 희미했었는데 말이죠.
이번 책이 더 당기는 건, 판형이나 제본형태와도 관련 있을지 모릅니다.
이번 건 손에 쏙 들어와 누워 뒹굴며 읽기 좋습니다.

첫 소설인 '명랑'은 할머니-어머니-딸의 관계가 좁아터진 식당방 뒤켠에서
쾨쾨하지만 명랑스럽게 그려지구요. 특히 할머니 묘사 부분이 아, 싶습니다.
'늑대가 왔다'는 배수아의 초기작에 자주 등장하던 소녀와 늑대가 등장, 제겐 반갑습니다.
'멍게 뒷맛'은 읽고 나면 정말 간절히, 멍게가 먹고 싶어집니다.
단편으로서의 긴장감과 감정선이 잘 살아난 작품입니다.

좋더라 했더니, 친구가 왜냐고 물어서
평소보다 길게 우물거리며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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