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쿠니 가오리, 달콤한 작은 거짓말 : <빨간 장화>에 이은 결혼에 관한 연작 장편. 책이 나오면 습관적으로 손이 가는 작가 
  • 권여선, 내 정원의 붉은 열매 : 잘 몰랐던 작가인데 평이 좋아 구입.  
  • 교고쿠 나쓰히코 : 손안의책에서만 나오다가, 북스피어에서 낸 첫 작품이다. 연애소설이라, 상상이 안 간다 
  • 얼음과 불의 노래 2부 - 왕들의 전쟁 2
  • 얼음과 불의 노래 3부 - 성검의 폭풍 1, 2  
  • 얼음과 불의 노래 4부 - 까마귀의 향연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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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원의 붉은 열매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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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틈새>라는 책은 한때 눈에 띄었는데 스쳐 지나만 갔던 것 같다. 그리고 처음 만난 권여선 작가의 단편집이 바로 <내 정원의 붉은 열매>다. 읽어내려가면서 심지가 단단하달까, 강단 있다는 느낌도 들었고 지적으로 사고한다는 느낌도 동시에 들었다. 그리고 이 작가가 참 좋아졌다.  

총 7편의 단편 가운데 '빈 찻잔 놓기', '사랑을 믿다', 'K가의 사람들'이 가장 좋았다.

빈 찻잔 놓기 : 마치 홍상수 영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 시나리오 쓰는 여자가 영화판을 맴돌며, 여자선배와 한 남자, 한 어린 여자 사이에서 불현듯 사람의 진심에 대해 그리고 인생의 진실에 대해 깨닫게 된다.

사랑을 믿다 : 혼자 갈 수 있는 단골술집(그런 건 모든 애주가의 꿈일 것)에서 남자는 여자를 추억하고, 여자와 엇갈린 인연들을 재구성한다. 말 그대로 추억은 가장 맛있는 안주가 아닐까. 왠지 아련한 느낌을 주는 작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 운동권이 있었고 공부 모임이 있었던 1980~90년대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맞아, 꼭 그런 선배가 있었지. 좁은 골목과 허름한 자취방들, 밤늦도록 벌어지는 초라한 술자리와 남녀 간의 감정 싸움이 있었지.

당신은 손에 잡힐 듯 : 퇴직한 남자의 담담한 일상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죽집의 아침 풍경이 눈에 선하다.

K가의 사람들 : 건조한 관객처럼 한 가족의 권력관계 들여다보기. 꽤 흥미로웠다.

웬 아이가 보았네 : 예술인마을에 나타난 여류시인. 그녀는 동네에 여러가지 풍파를 일으키고 사라진다. 소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엄마와 여류시인의 비교에 쿡쿡 웃음이 났다.

그대 안의 불우 : 게이머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데, 좀 실험적인 느낌이 드는 작품. 문장이 관념적이고 이야기가 갑자기 급정거하듯이 끝나버리는 게 아쉽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해보지 않고는 못 썼을 것 같은 리얼함이 있다.  

단편을 잘 쓰는 작가는 드물다. 단편은 모종의 긴장감을 조성해야 하는데 그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권여선의 이 소설집만 놓고 보면 그녀는 거의 최고에 가깝다.  

   
 

"그건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증거 아니겠어?" 

"희망? 무슨 희망?" 

"사는 데 애착이 있는 한 희망은 있는 거잖아. 나는 그 희망을 은근히 훼방놓는 시늉만 하면 됐고." 

희망을 훼방놓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가 간단히 설명했다.  

"그래야 거기 희망이 있다는 걸 알지. 뭔가 잔뜩 어질러놓아야 거기 공간이 있다는 걸 알 듯이."         -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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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발견 - 과대평가와 과소평가 사이에서 제자리 찾기
이우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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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는 흥미로웠으나, 어떤 목적으로 읽어야 하는지 헷갈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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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작은 거짓말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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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결혼한 지 3년차 된 부부가 있다. 루리코와 사토시. 베어 작가인 루리코는 집에서 베어들을 만들고 요리를 하고 침실에는 창작 베어들을 진열해 둔다. 영업사원인 사토시는 아침을 거의 안 먹은 채 출근하고 정시 퇴근하여 집에 와서는 혼자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 게임을 한다. 두 사람을 이어주는 건, 루리코가 사토시의 방으로 가져다주는 따뜻한 차 한 잔뿐일까? 에쿠니 가오리는 이런 물음으로 작품을 시작하는 것 같다.  

루리코와 사토시의 결혼생활은 '베어들처럼 정결하'지만 위태위태하다. 그 둘에게는 각자 애인이 생기고, 서로 그 사실을 감추며 평화를 유지한다. 사실 이 스토리는 참 평범하다. 하지만 에쿠니 가오리는 그녀만의 독특한 문체로 불륜 섞인 결혼 이야기를 특별한 것으로 만든다. 그래서 자꾸만 이 작가를 구매하게 된다. 마치 달콤쌉싸름하고 부질없는 초코마카롱의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듯이.  

소담의 책은 참 대충 만든다는 느낌. 그래도 에쿠니 가오리를 보유하고 있으니까 뭐. 이번 표지의 디자인도 돈 참 안 들인 간지. 기억에 남는 문장들이 있어 기록해 둔다. 

 

 

 

하루오에게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하루오는 언어를 주의 깊게 선택한다. 주의 깊게, 게다가 청결하게. 청결이란, 말하자면 손때가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때 그 자리에 발생하는 언어. 하루오는 일종의 동물적인 본능으로 자연스럽게 그것을 골라낸다. – 127쪽

 

 

 

   
  "사토시는 청결해."
루리코가 툭하니 말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면 알 수 있어. 당신은 절대 그 자리에 녹아들지 않아. 베어들처럼 청결해." – 143쪽
 
   

 

 

 

"그리고."
루리코는 간신히 입을 연다. 오싹하리만치 쓸쓸한 목소리가 나왔다.
"왜 거짓말을 못하는지 알아? 사람은 지키고 싶은 사람에게 거짓말을 해. 혹은 지키려는 사람에게."
루리코는 자신이 내뱉은 말에 자신의 심장이 얄팍한 종이처럼 간단히 찢겨 나가는 것을 느꼈다. – 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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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원의 붉은 열매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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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작가, 무척 흥미롭게 한 편씩 음미해 가며 읽고 있다. 소설 참, 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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