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피쉬 1
요시다 아키미 지음, 류임정 옮김 / 시공사(만화)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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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작품은 <야차>를 먼저 읽었다. 쌍동이 천재의 대립을 그린 장르 불명의 이 만화에서 느낀 분위기가 <바나나 피쉬>에서도 그대로 전해 왔다. 주인공 애쉬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임에도 상처를 지닌 인물. 바나나 피쉬라는 새로운 종류의 마약을 중심으로 암흑가의 싸움, 남자들의 의리, 여러 인물의 욕망의 엇갈림을 보여주고 있는 이 만화는, 역시 장르 불명이라 할 만하다.

그림체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애쉬는 분명 미남으로 보이지만, 만화내용이 주장하듯 꽃미남과는 거리가 멀다. 스토리는 탄탄한 편인데.. 스케일이 큰 만큼 뒤에 가면 다소 수습이 안 되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애쉬가 계속 잡혔다 도망쳤다 하는 줄다리기가 나중엔 좀 지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역시 재미있다. 많은 뻔한 장르들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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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x헌터 HunterXHunter 1
토가시 요시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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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는 내겐 너무 명랑해서 끝까지 가지 못했다. <드래곤볼>은 다시 읽으려니 유치하게 느껴졌다. 이 와중에.. <헌터x헌터>는 단연 돋보였다. 이러저러한 모험만화 중에 최고라고 생각되는 헌터x헌터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헌터가 되고, 모험의 세계로 떠나는
우리의 명랑소년 곤의 모험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곤의 캐릭터는 심지가 굳고 건강한 세계관을 가졌다는 점에서 요즘 보기 드문 좋은 소년이다. 곤은 헌터가 되는 모험 도중에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멋진 적도 만나며, 싸우고 배우고 성장한다. 기발한 게임의 방식들, 절묘한 기술들이 재미를 더한다. 암튼 놓쳐서는 안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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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백민석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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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석은 전업작가로 알려져 있다. 책만 써서 어떻게 돈을 벌고 먹고 사나, 나는 그의 소설을 많이 읽지 못했다. <헤이, 우리 소풍간다>는 너무 난해했던 기억이 있다. <불쌍한 꼬마 한스>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이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은 표지가 독특하다. 백민석의 소설들만큼이나. 이번 소설집이 그래도 내게는 가장 잘 읽혔다. 다음 이야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능력.신세대작가의 대표주자 김영하와도 닮아 있지만 또 다르다. 보다 덜 대중적이고 약간 마니아적인 느낌. 암튼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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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현대문학북스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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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읽고 재미있다고 빌려 주었다. 별 기대 없이 읽어 내려갔다. 하루키나 무라카미 류, 시마다 마사히코 등과는 또다른 느낌. 호흡이 빨라서 잘 읽히면서도 일본 특유의 유머가 곳곳에 배어 있어서 재미있었다. 주인공 남자아이나 그 아버지의 관계 설정도 흥미로왔다. 복싱 대결을 통해 끈끈한 정을 확인하는 두 사람.서로 절대 칭찬은 하지 않고 욕만 하는 두 사람.

성장소설이면서도, 작가가 소설 서두에 밝혔듯이 연애소설로도 읽을 수 있는 쿨한 작품.
영화로도 만들어진 고(Go)다. 참, 영화도 재미있었다. 나름대로 원작을 잘 살리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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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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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난 30을 막 넘겼다. 지금 나이에 읽는 성장소설은 느낌이 묘하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독백 형식의 소설이며, 한 청년의 짧은 기간 동안의 방황을 주로 묘사하고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어처구니없는 주인공의 행동들은 불안한 청춘에게는 그들만의 논리가 있으리라. 충동에 따라 행동하기. 어찌 보면 로드무비 같기도 한 이 소설의 매력은 바로 주인공의 말도 안되는 잡설들에 있다.

왜 불안한가..이유도 없이 불안하기만 한 젊은 시절을 통과하기 전에 이 소설을 읽었더라면 그 감동은 훨씬 더 컸으리라. 헤세의 데미안이나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그러한 소설의 현대판이라 부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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