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도 이브도 없는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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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의 톡 쏘는 맛, 독기 빠진 귀여운 소품을 만났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배경은 일본이고 내용은 젊은 날의 연애다. 

사랑愛이라고 말하기에는 뭐한, 연애恋愛. 

 

여기 등장하는 연애의 상대인 남자 주인공은  

저자가 보는 전형적인 일본 남성이었을까?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설렁설렁 살아가는 듯 보인다.    

움직이지도 행동하지도 않는, 단지 대상으로 존재한다.

 

일본이 배경이기만 할 뿐, 프랑스로 바꿔 놓아도 비슷할 것 같다. 

뭔가 일본의 맛을 느끼기에도 어중간한 연애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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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1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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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 후미는 게이나 휴먼 등 다른 장르의 만화들도 물론 훌륭하지만, 

특히 '먹을거리食べ物'가 나오는 만화들에서 특히 장기를 발휘한다.

<서양골동양과자점>도 그랬고,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도 그러하다. 

<사랑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는 스토리라인이 뚜렷하다기보다는 

맛있는 식당에서 외식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일본 음식에 관심 많다면 강추한다.

이 신작도 먹을거리를 다루는데 까칠하고 멋진 독신 변호사(남자)가 주인공으로, 

스토리라인은 좀더 강하면서, 집에서 만드는 요리가 양념처럼 등장한다.  

외식 요리와 달리 우리나라와 다른 재료, 방식으로 만드는 요리라서  

크게 관심은 안 간다는 점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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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로드 - 제과명장 김영모의 일본제과점 답사기
김영모 지음 / 기린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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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모 제과점의 빵도 좋아하고, 일본의 제과점 순례라ㅡ 괜찮은 책 같았다. 

김영모씨가 직접 일본 전역의 제과점을 돌아다닌 기록인데, 풍경으로 말하면 크로키랄까. 

한 제과점 당 글이 길면 2페이지 남짓이라서 어차피 깊이 있는 내용은 기대할 수 없다.  

사진은 제법 실려 있어서 다양한 일본 제과점의 분위기는 느낄 수 있다. 

대개 서양식으로 예쁘게 꾸민 건물의 외관이라든지 단정하면서도 왠지 화려한 케이크의 모양새라든지.. 

하지만 '언젠가 일본에 가면 그 제과점을 찾아가 보리라' 생각하고 책을 구입한 독자라면  

구체적인 정보가 거의 없어서 실망할지도 모른다. 또 파티시에 지망생이라면 다른 의미로 또 실망하리라.

가능하면 서점에 직접 나가서 책을 넘겨보고 구입하거나, 그 자리에서 읽어도 무방하다. 

P.S. 이 책에는 엄청난 부작용이 있으니, 케이크와 빵이 무지하게 땡긴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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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바위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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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일본을 배경으로 한 미야베 미유키의 연작 중 하나다. 

오하쓰라는 여자아이가 있다. 사건현장에서 살인의 현장을 떠올린다든가 하는 초현실적인 능력이 있는 여자애. 

이 아이는 오늘날로 말하면 순사대장인 자의 비호를 받아 의문의 살인을 해결하고 다닌다.  

이번 연작에는 취조관(요즘의)을  아버지로 둔 얼뜨기 학자 같은 남자가 오하쓰와 콤비다.  

 

나는 고른다면 미유키 여사의 현대물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서.  

그냥 흥미롭게 읽긴 했지만 '아 그래..' 하는 정도의 감상밖에 없더군. 

전작주의라 다 읽긴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는 거지 별로였다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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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야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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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수도 많고 그 질도 커브구처럼 낙차가 커서

확신이 안 드는 책은 잘 사지 않는다.

 

-Best : 백야행, 악의

-Good : 용의자 X의 헌신, 호숫가 살인사건

-Bad : 방황하는 칼날, 레몬, 방과 후, 게임의 이름은 유괴

 

온라인을 책을 주문할 때 그래도 확실한 방법은

서점에 가서 몇 페이지라도 들춰 보고 사는 것이다.

내용은 물론 문장, 표지, 제본, 행간, 서체까지 두루 확인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고른 히가시노 게이고의 '환야'는 나름 만족스러웠다.

백야행의 후속편(닮음꼴)이라는 말도 있으니만큼

백야행을 감명깊고 흥미진진하게 읽은 나에게는 Best에 가까웠다.

1,2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속도감 있게 읽힌다.

 

악의가 있는 주인공, 그 어둠의 내면은 가린 채 외부의 사건들을

연대기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꽤 음침하고 멋진 작품이 되었다.  

 

P.S. 그 '환상의 밤'은 꽤 정교하고 아름다웠을 것이다.  

비록 악녀가 만들어준 길이라도 마사야는 계속해서 걷고 싶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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