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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비너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 신간 몰아 읽기 중. 알라딘 MD님이 '백화점 엔터테인먼트'라고 이 책을 평했던데 딱 적절하다. 수의사인 어리숙한 38세 데시마에게 실종된 남동생의 부인이라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나고, 그녀를 도와주면서 갖가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다양한 등장인물 속에다가 서번트 증후군 환자가 그린 신비한 프랙털 도형 그림, 의학 동물 실험, 유산 상속 문제 등을 절묘하게 섞어놓았는데, 결론은 범작이다. 제목만 멋있어.
"무슨 칵테일이에요?" "진 비터야. 비터를 바른 잔에 차게 식힌 진을 넣은 거야. 한번 마셔볼래?" 잔을 하쿠로에게 내밀었다. "독할 것 같은데요." "알코올 도수 40도." "앗, 나는 관두는 게 좋겠어요." 308p
"내가 술 좋아하는 것은 유마 씨도 잘 아는데 바에서 술을 안 마시면 도리어 이상하게 생각하죠. 걱정 마세요. 술이라면 나도 꽤 센 편이니까 취해서 정신 잃을 일은 없어요. 자,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자, 잠깐! 그렇다면 진 비터만은 마시지 말아요." "진 비터라니, 그건 뭐죠? 씁쓸한 진인가? 와아, 맛있겠다!" "이런 바보, 그건 절대 마시지 말라니까!" "뭐라고요? 잘 안 들려요. 아무튼 다녀올게요." 3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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