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자살 - 개정판 변호사 고진 시리즈 3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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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기 작가의 책을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남은 게 있었다.
20011년에 들녘에서 나왔다가
2017년 황금가지에서 개정된 <정신자살>.

변호사 고진이 이탁오박사라는
문제적 인물과 대결하는 큰 축 하에
'정신 자살'을 모티프로 어떤 부부의 파국,
몇 건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이다.
사실 '정신 자살'이라는 개념 자체가
유치하기는 한데 궁금했다. 
결말을 말하기는 그렇지만
그것과 큰 관계없이 사람들의 심리,
그것을 쫓는 고진의 활약,
이탁오박사의 변태적(정신적으로) 성향
등을 즐기면서 보면 될 듯.

아무래도 초기작이다보니
최근에 나온 작품들보다 완성도는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  

 

황금가지에서 변호사 고진 시리즈를
통일감 있게 내준 건 일단 환영.
<정신 자살>, <라트라비아타의 초상>,
<붉은 집 살인사건>,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유다의 별 1,2>.
6권 세트로도 판매한다.
몇 권을 갖고 있으니, 채우면 될 듯.

 

사람의 버릇이란 참 놀랍습니다.
세월이 지나 같은 상황에 닥쳐 보면 결국 같은 것을 반복하게 됩니다.
우리네 가련한 인생은 좋은 선택도 나쁜 실수도 계속해서 거듭합니다.
우리 마음은 레코드판의 미세한 홈과 같지 않을까요?
자유의지의 껍질을 뒤집어썼지만 마음의 행로는 그 루트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3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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