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여신의 영원
시바타 요시키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시바타 요시키의 <리코, 영원의 여신>을 읽었다. 신주쿠의 여형사 리코는 잔인한 살해 장면이 묘사된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한다. 그녀를 둘러싼 남자 형사들과의 강렬한(?!) 연애와 사건 해결 과정이 펼쳐진다. 나름 재미있었고 데뷔작으로서의 매력은 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를 놓고 보면 글쎄다. 여주인공을 수동적으로 묘사하고 대상화하는 점이, 같은 하드보일드라도 훨씬 주체적이고 강렬하게 묘사되는 기리노 나쓰오 작가의 무라노 미로 시리즈와 비교된다.  
작가의 <성스러운 검은 밤>, <고양이 탐정 쇼타로> 등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하드보일드 풍의 데뷔작이 어떨지 궁금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 발간되었는데, 원래 1995년 작품이라서 20년 이상의 간극이 있다. 거기서 오는 약간 멜랑꼴리한 정서의 느낌, 오버하는 분위기도 좀 아쉬웠다. 재정가로 5천원에 구입 가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