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카이 준코,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만 : '사십춘기'라는 말이 유행하듯 중년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숙제. 여자 입장에서 본 담담한 에세이인데 글맛은 좀 떨어지지만 내용은 공감이 간다.
조해진, 목요일에 만나요 : <여름을 지나가다>를 재미있게 읽어서 구입한 같은 작가의 단편집이다. 국내 작가 발굴은 늘 숙제.
오현종, 나는 왕이며 광대였지 : 오현종작가가 오랜만에 낸 단편집. 다 읽어봤는데 뭔가 톤이 바뀌었다. 순문학 시도인가, 발랄한 원래 색깔을 잃어버린 건가.
박찬일, 미식가의 허기 : 경향신문에 연재한 칼럼 '박찬일 셰프의 맛있는 미학'을 엮은 책. 그가 운영하는 술집 로칸다몽로의 철학이 뭔지 알 수 있는, 늘 읽을 만한 글을 쓰는.
신큐 치에, 와카코와 술6 : 여자 혼자 마시는 혼술을 주제로 밋밋하지만 뭔가 힐링이 되는 만화, 드디어 6권이 나왔네. 딸이 표지의 주인공 표정이 귀엽다며 술과 안 어울린다고 한마디.
아베 야로/사코 후미오, 오아시스 식당 : 아베 야로는 믿고 보는데, 이 책은 20곳 정도의 식당을 취재한 에세이다. 아재들이 쇼와 시대를 그리워하며 쓴 미식 기행이라고.
이와이 슌지, 립반윙클의 신부 : 이 영화의 전반부는 너무나 좋았다. 이와이 슌지가 쓴 소설의 디테일이 궁금해서 구입.
아리요시 사와코, 악녀에 대하여 : 서점에서 보고 흥미로워보여서 구입한 추리소설. 이런 장르소설 읽는 맛은 따로 있으니까.
시바타 요시키, 성스러운 검은 밤 상/하 : 추리소설이자 두 남자의 BL물이라니. BL 세계를 잘 모르지만 요즘 입문해보려고 노력 중.
벌써 5월.
책을 사다보면 일본 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한국 거네.